에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3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김영희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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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설은 확실히 '오만과 편견'이 최고인 것 같다

저번에 봤던 '설득'도 좋았었지만,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역시 내 스타일은 '오만과 편견'이라 생각했었다..^^

이번에 보게 된 책은 700여 페이지 두께의 압박이 느껴지는.. '에마'이다 

뭐 그래도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니 길수록 좋다는 즐거움을 갖고 시작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아가씨가 있을 수 있냐는 둥의 소개문구도 있었지만 내게 에마는 전혀 사랑스럽지 않았다

처음엔 비호감이다가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사랑스런 아가씨인가 싶어 인내심을 갖고 읽어봤지만 중반이 훌쩍 넘어가도 별로 호감이 생기지 않는 주인공이라니..

물론 거의 끝부분에 가면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닫게 되면서  아직까지 그릇되었던 자신의 행동, 허영심을 부끄럽게 여기며 좋게 변화해가긴 하지만..

긴 스토리에서 너무 늦은감이 있는 건 아닌지..

웬지 속았다는 느낌도 들고..

물론 100% 주관적인 느낌이니까 보는 사람마다 당연히 다를순 있겠지만..

아마 나는 원래 이런 스타일의 여자들을 가장 싫어했던 터라 반감이 배로 커져버린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높게 있다는 착각. 그리고 그 자만심에서 오는 같쟎은 베풂,친절,봉사... 

주제파악 못하고 에마를 숭배하며 졸졸 따라다니는 해리엇도 왜 그렇게 못나보이는지..

나이틀리씨가 너무 아깝다

역시 여자는 어떤 성격적인 결함에도 미인이면 되는 것인지...? 

씁쓸함이 한가득이다

제인 오스틴이 창조해낸 많은 캐릭터 중 가장 맘에 안들었던 인물이 하필 주인공이어서 영 재미없고 실망스런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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