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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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처음 책제목을 봤을때 떠오른 건 뭔가 특별하고 낭만적인 여행이었다

추억을 만든다는 점에서는 나름 낭만적일 수도 있지만 꼬박 하루 이상을 걷는 보행제가 소재일줄은 당연히 몰랐다..^^

우리나라 고등학교에는 이런 행사가 없으니까 말이다

읽는 동안 보행제에  대한 생생한 묘사 - 발이 부르트고 다리가 퉁퉁 붓는 등..- 때문에 이런 것이 나 학창시절에  없었다는게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한번쯤은 모든 복잡한 생각들을 떨쳐버리고 친구와 함께, 자연과 함께 밤새 걸어본다면 어떨까..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요즘은 아이가 어려서 항상 같이 있다보니 자유롭게 어딘가를 마냥 걸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싶다...

나도 다카코 일행에 섞여 청량한 밤공기를 마시며 무작정 걸어보고 싶다..

밤에 솔직해지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다카코와 도오루의 풋풋한 화해가 마음을 따스하게 해준다

진정으로 위해주고 생각해주는 친구들의 진심어린 우정도 무척 부럽고..

밤에 시골길과 해안길을 걷는 다는 것이 이런 단체행사로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말 위험하고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예전 고교시절엔 단체로 활동하는 무언가가 항상 불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그리운 추억인 것 같다

그때 내 의지였더라면 전혀 해보지 않았을 것들이라 더 고마움도 느끼게 되는것 같다^^

10대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풋풋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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