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향은 바람을 타고
비버리 클리어리 / 미래향문화 / 1992년 10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어떤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보고는 너무 읽어보고 싶어졌다
어디를 찾아봐도 품절이기에 중고책으로 구해 읽을수 있었는데, 리뷰가 너무 잘 써졌었는지, 아니면 내가 나이를 너무 먹어서인지 기대했던 만큼 좋진 않았다
십대소녀였다면 두근거리며 재밌게 봤을수도 있었겠는데..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는 책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또 한권의 좋은 책을 발견한건지도 모른다고 설레었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폭넓은 독자층을 아우르는 책은 아닌것 같다
배경은 미국 캘리포니아로 주인공 샐리가 1년 가량 집을 떠나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십대를 추억하며 볼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예상이 빗나갔던 것은  너무 미국적이라 쉬이 공감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뭐 미국소설이니 당연한 걸수도 있겠지만....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흥미롭고 즐겁게 읽은 책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 사고방식 등 공감이 별로 안되니 주인공의 생각이나 감정을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주위풍경에 대한 묘사라든가  하는 건 좋았다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태양과 무덥고 건조한 날씨, 곳곳에 넓게 펼쳐져있는 오렌지농장들.  바람에 실려오는 달콤한 오렌지향 등..  캘리포니아의 풍경에 대한 묘사가 자주 나오는데  제목만 봐도 캘리포니아의 정경과 소녀의 설레는 마음이 같이 느껴지는 것 같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는 십대 소녀들을 위해 예쁜 제목으로 그냥 붙였겠거니 했는데 읽고나서 보니 꽤 적당한 제목인 듯 하다
샐리의 나이또래에 읽었다면 좋았을지도  모르는데.. 좀 아쉬운 맘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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