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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네가 참 좋아 ㅣ 꼬마 그림책방 21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송미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고맙습니다 선생님'을 감명깊게 읽은 이후로 패트리샤 폴라코의 그림책을 꽤 많이 찾아 읽었다
꿀벌나무, 선생님 우리 선생님, 바부시카의 인형, 바바야가 할머니, 빨간 머리 우리 오빠 등등..
재밌고 진실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거의 모두 별 다섯개를 주기에 주저함이 없었는데, 이 책은 사실 좀 별로였다
한 소녀가 코끼리 인형을 실제 친구로 상상해서 놀이, 숙제 등 모든 일상생활을 함께 한다는 환타지같은 내용인데, 사실 재미도, 감동도 특별히 못느꼈다
아직껏 읽어온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내가 바라던 기대치에 못미쳐서인지..
아무래도 난 패트리샤 폴라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더 끌리는 것 같다^^
색색이 화려하고 생동감이 있어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도 이 책에서는 좀 다르다
소녀의 알록달록 빨간 원피스 외에는 모두 흑백 그림이다
독특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확실히 생동감은 덜 느껴지는 것 같다
아이들이 흔히 하는 천진한 상상들을 이야기로 엮었다는 점에서 비슷하기 때문인지 책을 읽는 동안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과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가 생각났다
소재는 비슷하지만 재미면에서나 교훈면에서나 "지각대장 존"과 "고릴라"가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어딘가 모르게 좀 싱겁고 밋밋한 느낌이다
아직 아이한테는 보여주기 전인데, 아이들은 또 다르니까,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니까..의외로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 음
.....다시 보니 내가 그림책을 완전히 잘못봤다는 걸 깨달았다
주인공이 코끼리네 그려..쩝.
엠마는 빨간원피스의 소녀였다..
어쩐지 너무 심심하고 밋밋하다 했다
이런 허를 찌르는 반전이 숨어있다니~~
별을 하나 더 줄까나..
아니, 근데 왜 코끼리가 소년소녀들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는 거야?
그러니까 당연히 그냥 친구따라온 엠마는 소녀가 아니라 코끼리라 생각하지...
역시 어설픈 반전이다 쳇.
그냥 별 세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