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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연인 조르주 상드 소설집
조르주 상드 지음, 박현석 옮김 / 동해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초등학생때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던 친구네가 있었다
제일 친한 친구였고 집도 가까워서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그 친구네 집에 있던 어린이용 세계문학전집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학급에 비치된 책들을 모두 다 읽었지만 친구네 집에는 학교엔 없는 재밌는 책들이 참 많았다
그 중에 하나가 조르주 상드의 '사랑의 요정' 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신비스럽고 묘한 분위기의 동화가 꽤 강렬하게 다가왔었던 것 같다
우연히 이 책을 보고 다시한 번 완역으로 읽어보면 어떨까 싶어 구입해 보게 되었다
(이미지와는 달리 노란색 표지의 책이 왔다. 핑크색 표지가 강렬해보여 맘에 들었었는데.. 노란색 표지도 나쁘진 않다^^)
어렸을 적 읽은 어린이용 축약본이 굉장히 잘 돼 있었나 보다
책 한페이지 분량 정도의 긴 대사들이나 랭드리와 파데트의 연애내용, 시르비네의 복잡한 속마음 등 만이 간단히 추려졌을뿐..
기억하고 있는 세세한 내용까지 모두 그대로라 내심 내 기억력에 좀 놀랐다^^
역시 꽤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모양이다..^^
새로운 내용(혹은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 없어서 살짝 김이 빠지긴 했어도 여전히 재밌는 건 마찬가지였다
예전에 본 거친 느낌의 삽화도 간간히 떠오르고~^^
뒷편에는 조르주 상드의 또다른 전원소설 '마의 숲'이 같이 실려있는데, 앞부분의 긴~ 서론과 프랑스 베리지방의 결혼풍속에 대한 아주 자세~한 설명이 좀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흥미롭기도 하고 나름 재밌었던 것 같다
28살 제르망의 말투가 너무 올드해서.. 좀 어색하긴 했지만 그시절 베리지방에선 꽤 많은 나이로 친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읽으면 이해가 되기도...
두 편 모두 노르웨이 소설 '해맞이 언덕의 소녀'(= 양치는 언덕)와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도 비슷한 시대의 유럽소설이라 그런 것 같다
다른 시대, 다른 나라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사고방식, 풍속 등이 생경하면서도 흥미로웠고 작가 조르주 상드도 워낙 흥미로운 인물인지라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