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람회 졸업 앨범

전람회 - 3집 졸업
전람회 노래 / 대영에이브이 / 1995년 1월

전람회의 3집 마지막 앨범.

이 앨범을 끝으로 졸업 콘서트를 한 후, 김동률은 솔로 뮤지션으로, 서동욱은 일반 대학생으로 갈 길을 달리하게 된다

두터운 팬층이 꽤 많던 이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그렇게 아쉬움과 또다른 기대를 팬들에게 안겨주면서..

총 다섯곡이 실린 미니앨범 형태의 이 앨범은 꼭 첫앨범같은 느낌이다

설레임과 아쉬움이 같이 느껴지면서 참 풋풋하고 순수하다

*스트링을 많이 사용한 웅장한 느낌의 타이틀곡 <졸업>

*노영심의 피아노 솔로에 김동률의 담담한 목소리만으로 아련하게 옛 첫사랑을 추억하는 <첫

  사랑>

 -가사가 어쩜 이렇게 마음을 진하게 울리는지.. 참 좋아하는 곡이다

*휘문고교 시절 가요제 수상곡이라는 <다짐>

 -고교시절 곡이라니 정말 놀랍다. 전혀 아마추어같지 않고 -어느 정도 손을 보긴 했겠지만..-  서정적인 멜로디에 10대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참 예쁜 곡.

  하긴..  '기억의 습작'이 중학생때 만든 곡이라니 말 다했다..

*93년도 대학가요제 대상곡으로 전람회를 만나게 해준 고마운 곡 <꿈속에서>

 -전람회 앨범으로 드디어 들을 수 있게 되어 참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고교시절에 만나 함께 음악하길 꿈꾸며 나누었던 그들의 우정과 이제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는 아쉬움. 그리고 앞에 펼쳐질 미래에의 설레임과 다짐 등을 아름다운 멜로디에 실어 노래

 한 <우리>.

전람회 앨범 중 아마 가장 많이 듣는 앨범이 바로 이 3집인 것 같다

둘이라서 큰 부담없이 서로 의지하면서, 즐기면서 음악 할 수 있었다는 전람회.

그 졸업의 문턱에서 또다른 세상의 문을 바라보며 지나온 추억을 아름답게 읊조린다

그리고 그간의 추억들을 아기자기하게 모아놓은 것 같은 속표지도 참 인상적이다

둘의 초등학생 시절 앙증맞은 글솜씨와 사진도 볼 수 있고..^^

다섯곡의 미니앨범이지만 훨씬 더 많은 곡들이 실린 것처럼 많은 얘기들을 노래하고 있는 참으로 알찬 앨범이다

예전에 전람회를 마치고 20년뒤에 둘이 꼭 기념음반을 내겠다고 했는데, 멀기만 했었던 그 약속이 어느새 가까워져온다

그 약속 꼭 잊지말고 머지않아 재회한 새로운 전람회 음반을 듣게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