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스 카페 애장판 3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다이를 혼자 시카고에 남겨두는게 너무 위험하다 생각한 데리는 늦게 왔다며 노발대발하실 할머니를 핑계로 다이를 영국으로 데려간다

아름다운 영국의 전원에서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면서 다이는 일본에 있던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든다

영국에피소드는 여러가지로 재밌고 감동스러웠는데, 우선 괴팍하고 고리타분한 것 같지만, 왠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데리의 멋진 할머니가 등장해서 즐거웠다

다이를 여기저기 쇼핑에 끌고다니며 짐꾼으로 부려먹고 수고값이라며 초코쿠키를 한봉지 던져주는 데리의 할머니. 데리 동생 수우랑 어쩜 그렇게 똑같던지~

귀여운 그 모습에 연신 웃음이 났다^^

어쩜 사람 얼굴표정을 이렇게 절묘하게 그려냈을까..

에미코 야치는 스토리 뿐 아니라 이런 세심한 그림으로도 독자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게다가 어떤 격언집에 있는 말보다 더 마음을 감동시키는 명대사들!

내가 에미코 야치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들이다..

가장 감동스러웠던 장면 중 하나가 이 곳에 있다

뭔가가 가슴을 꽉 막아버려서 아무리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다던 다이가 예전 켄과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며 데리앞에서 난생 처음 눈물이란걸 흘리는 장면은 단연코 사바스카페의 가장 감동스런 장면일 것이다

인생의 지혜를 알고 있는 노인 등장인물들을 통해 작가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은 사랑받는 것만으론 강해질 수 없어.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비로소 강해지고 베풀 줄 알게 되지."                    - 니키변호사가 나기코에 대해 하는 말 中 에서 -

"남이 주기를 기다릴 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서 손을 뻗어 붙잡으려 하는 게 바로 희망이라는 거란다"        

              -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다는 다이를 안타까워하며 데리의 할머니가 하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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