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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스 카페 애장판 2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다이를 쫒아다니던 일본 여학생들이 찍은 사진이 잡지에 실리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다이의 엄마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한 사람의 이상한 편지를 받게 되고 다이는 자신과 관계됐을 지도 모르는 그 누군가를 찾고 싶어진 것이다
하지만 편지엔 보낸 사람 이름도,주소도 없고 소인은 지워져 알아 보기 힘들고..
아무래도 상관없다며 모든 것에 무관심하고 애늙은이같던 다이였지만 역시 아직은 외로운 어린 소년이었을 뿐이었다
허름한 탐정사무소에 일을 의뢰하고 혹시모를 소식을 기다리는 다이.
그런데,편지건에만 온통 신경이 쏠려있는 줄 알았던 다이는 어느날 돌연 시카고로 떠나버린다
데리와 마티에게 집열쇠만 맡겨둔채, 집주소 전화번호 하나 알리지 않고...
한달이 지나도 돌아올 줄 모르고 소식 한 장 없는 다이 때문에 어느덧 다이를 사랑하게 된 친구들은 진심어린 걱정을 하고 미국의 외할머니댁에 가기로 한 데리가 친구들을 대표해서 다이를 찾아나선다
그리고 시카고에서 다이를 만난 데리는 충격적인 진실과 그간 알지 못했던 다이의 내면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가슴속에 켜켜이 쌓여있던 무거움들을 울분과 함께 토해내는 다이.
데리의 얼굴엔 상처가 남은 대신 다이의 마음속 상처는 조금이나마 옅어졌을까?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한 미스 카라한에게 담담히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참.. 가슴이 짠 하니 아파왔다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슬프지 않았니?"
"잘 모르겠어요. 그냥... 화가 났었죠. 그리고 어디선가 마음 한편으로 안심이 됐어요.
이제 여기저기 맡겨지지 않아도 된다. 어딘가 고아원에 들어가겠지만, 며칠마다 이집 저집을 전전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엄마를... 미워했니?"
"미워할 만큼 오랫동안 같이 지낸 적도 없는 걸요.."
"슬프지 않았던 게 아니에요... 하지만 뭔가가 가슴을 꽉 막아버려서.. 아무리 울고 싶어도...틀림없이 난 어딘가 잘못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