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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씨 이야기 ㅣ 비룡소 걸작선 14
요제프 라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간만에 아주 재미있는 동화를 만났다
체코 동화는 처음 읽어봤는데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다
작가의 또다른 작품도 보고 싶어 검색해봤는데,다른 동화는 번역된 게 없는 것 같아 너무 아쉽다
알려지지 않은 세계곳곳의 훌륭한 동화들이 더 많이 소개되어 우리 아이들이 접할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는데 말이다..^^
요제프 라다는 만화가,화가기도 해서 이 작품속 삽화도 직접 그린거라한다
그래서 그런지 영리하지만 엉뚱하기도 하고 마음씨도 착한 귀여운 주인공 여우씨의 모습이 삽화로도 정말 잘 표현된 것 같다
여우를 소재로 한 여러 작품들이 있지만 이 책속의 여우씨처럼 만나보고 싶은 캐릭터는 처음이다초반엔 자신이 굉장히 영리하다 자뻑에 빠져서 자신있게 일을 벌이지만 결국엔 허당끼를 폴폴~ 날리기만 하는 여우씨가 굉장히 우습다가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호~올 정말 똘똘한데!' 감탄하며 빠져보게 된다
그리고 선량한 사람이나 동물에게 절대 피해 끼치지 않으려는 속깊은 마음씀씀이가 보이면서는 그 맘이 너무 예쁘고 기특해 감동하게 된다..^^
사람의 말을 하고 앞발로 몽당연필을 쥐고 편지를 쓰는 등의 재밌는 설정이 참 신선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동화들은 거의 다 본 것 같아 아쉽던 차에 체코의 멋진, 색다른 동화를 알게 되어 정말 좋았다
책을 읽는 동안 꼭 여우씨가 살고 있는 공기좋은 돌란의 숲속에 들어가있는 느낌이었다^^
우리 아이에게 강추해서 꼭 읽혀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