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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의 신기한 모험 ㅣ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9
셀마 라게를뢰프 지음, 김상열 옮김 / 마루벌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어렸을때 참 재밌게 본 닐스의 모험.
게으른 말썽꾸러기 닐스가 엄지처럼 작은 소년이 되어 거위 등에 올라타고 호수위로, 바다위로, 계곡위로 휭휭~날아다니는 멋지고 신기한 이야기.
비슷비슷한 내용때문에 머릿속에서 잊혀지곤 하는 많은 동화들 중에서 닐스의 모험담은 단연코 인상적이었던지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이 책을 처음 봤을때 사실적이고 멋스런 그림이 먼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짧은 축약본이 아니라서 더욱 반가웠다
그런데 완역은 아니란다
발간 50주년 기념으로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그때시나리오 축약본을 바탕으로 한거라고...
사실 이 동화는 작가가 스웨덴 교육계로부터 초등학교 교과서로 사용할 책을 써달라는 요청에 의해 집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국 스웨덴을 학생들에게 잘 알려주기 위해 씌어진 글인지라 긴 원작을 읽으면 좀 지루하고 다소 흥미가 떨어질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안에만 해도 얼마나 많은 생소한 지명들이 나오는지..
분량은 이 정도가 딱 적당하지싶다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잘 살린 듯.. 어색함은 없다
닐스와 모르텐과 함께 악카가 이끄는 기러기떼를 따라 여행을 하다보면 아름답고 이국적인 대자연의 풍경들이 눈앞에 촤라락~ 펼쳐지는 것 같다
의인화된 동물들의 생각과 대화를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있고
대자연의 놀라운 섭리 앞에선 숙연해지기도 한다
말썽꾸러기였던 닐스가 여러 모험들을 겪으며 의젓하게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이 참 감동스럽다
교훈적이고 지식적인 면들은 뒤로 두더라도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환상적이고 재미있으니 꼭한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