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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만난 톨스토이 2 - 꿈을 찾는 어린이에게 ㅣ 뒹굴며 읽는 책 15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항재 옮김 / 다산기획 / 2008년 12월
평점 :
초등학생 딸아이가 요즘 독서록을 쓰느라 학교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을 빌려다읽는다
짜증날 법도 한데, 재밌게 책을 보는 아이가 참 대견하다
학교 도서관에는 좋은 책들만 있는가보다.. 빌려오는 책들을 가끔 같이 보는데 다 좋다
책고르는 안목이 높다고 칭찬해주니 함박웃음을 짓는다 ^^
톨스토이가 사랑한 고국의 민중을 가르치기 위해 펴낸 동화집, <내가 처음만난 톨스토이>
이 동화도 딸덕분에 발견하게 된 보물같은 책이다
안나 카레니나를 참 감명깊게 봤었는데, 어렵고 길어서... 선뜻 톨스토이의 다른 장편을 시작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편안하게 톨스토이 문학을 접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을 과장이나 꾸밈없이 담담히 이야기하는 동화모음집이다
현실과 먼 환상적인 이야기보단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나로선 취향에 딱이어서 즐겁게 봤는데, 혹 아이는 심심하지 않았을까 싶어 물어보니 의외로 딸아이도 재밌었단다
농촌의 생활과 가족 사이의 따스한 사랑이 그대로 드러나는 이야기들과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길러주는 이야기들,
동물과 곤충의 생태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보여 주는 이야기들,
어른에 대한 공경과 효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는 이야기들 등..
다양한 교훈을 주는 재미있는 동화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짧은 동화지만 대문호의 문학적인 깊이와 아름다운 글솜씨가 여지없이 잘 드러난 <날아라! 어린 백조야>와 <겨울 밤에 회색토끼가>가 가장 좋았다
1권엔 톨스토이가 새롭게 쓴 옛이야기와 우화들이 실려있다는데 참으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