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로
이철환 글.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평점 :
사놓고 펼쳐보지 않은채 모셔만 놨던 이 책을 본 건 그제 직장에서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고 마음이 너무 아플 때였다
이 책이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자그마한 기대감을 갖고 펼쳐보았던 책.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건 '비교'때문이라는 글이 가슴에 와서 '콕' 하니 박혔다
알고 있던 건데, 살면서 잊고 있었다
남과 같을 수 없고 남과 같아진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건 아닌데..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건 '비교'야.
나를 다른 것과 비교하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거든......
네가 무엇을 하든, 네 모습이 어떻든, 너를 다른 것들과 비교하지 마.
너의 아픈 그늘이 있다면, 차라리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때 성장을 향한 첫 걸음을 뗄 수 있을 거야." - p76
책을 다 본후 맨뒤에 실린 작가의 말을 보면서 글들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회전하는 전기톱으로 쇠파이프를 자를때 나는 것 같은 고음이 12년이상 1초도 쉼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그래서 고통스러움에 우울증을 앓기도 하고 여러번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다는 작가의 말을 보며 진정한 아픔을 아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진실한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런 깊이만한 아픔을 갖고 있지 않기에 책속의 수많은 비유들과 하고자 하는 얘기들을 다 이해할 순 없었던 것 같다
어떤 말들과 그림들은 너무 어려운 듯하고 머리를 갸웃하게 하고..
하지만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그림들과 조곤조곤 옆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침착한 위로의 글들이 내 맘에 한 줄기 쉼을 주었다
사람들 대부분이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보통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이 안고 살수 밖에 없는 상처들.
너무 깊이 생각하지도 말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하지도 말고.. 별을 품고 바다로 흘러가는 넓고 고요한 강물처럼 초연히 받아들이며 유유히 흐르듯이 살아가보자..
내게 이 책은..
위로가 필요한 시점에, 마음이 가난하고 아플때 만난 휴식같은 좋은 친구였다.
"높이는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행복만큼의 절망도 각오해야 돼.
높은 곳은 언제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에 절망할 수 밖에 없는 거지.
그렇다고 높이의 절망을 깔보지 마.
높이의 절망 또한 높이를 이끌고 가는 힘이니까." - p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