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권과 2권의 순서를 바꿔읽어도 무방하다오페라 작품들에 관한 본 이야기전의 서문이 1,2권 같기 때문이다개인적으론 좀 낯익은 작품들이 보여 2권을 먼저 읽었는 데, 어설프게 알았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좋았고 유명하지만 생소했던 작품들의 경우엔 새로운 지식과 감동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역시 오페라의 본고장답게 이곳에 실린 여덟편의 오페라 중에 '카르멘'을 제외한 일곱편이 모두 이탈리아 작품들이다서정적이고 애잔하며 성스러운 느낌마저 감도는, 저 유명한 간주곡이 먼저 떠오르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개인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무대에 서야하는 광대들의 애환, 그러나 거센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혀 현실과 극의 경계를 잃고 광기와 공포의 비극적인 무대로 끝맺음을 하는..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너무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 나머지 순수한 사랑에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그로인해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으로서 끝까지 자유를 선택하는 듯한, 음.. 참 이해하기 힘들었던 야생마같은 여주인공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던 비제의 <카르멘>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이 연상되던 발랄하고 유쾌한 이야기,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오페라 고전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베르디의 걸작 <라 트라비아타>일본정서가 짙게 깔려있어 탐탁챦은 면이 있긴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고 믿고 또 믿는 순진한 여자의 순정에 가슴이 아리고 아가를 향해 부르는 마지막 아리아가 가슴을 후벼파는, 푸치니의 슬픈 <나비부인>이보다 더 극적일 수 없는 훌륭한 스토리! 햄릿의 오필리어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비운의 여인 루치아! 그녀의 광란의 아리아! 영원히 잊혀질 것 같지 않은 작품.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사랑에 있어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벨리니의 <몽유병의 여인>책을 보면서,그리고 다 보고 난후에 얻은 폭풍 감동들을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