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궁 1
강해랑 지음 / 다인북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재밌다.
신나라라는 가상국을 배경으로 한 시대물인데, 신분제나 사회제도,궁중법도 등에서 조선과 흡사한 느낌이라 편하게 읽힌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관계도가 과하게 복잡하지 않고 내용 또한 쓸데없이 베베 꼬여있지 않고 짜임새있게 엮어져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 데,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인물은 여주인공 소야다
그녀는 운명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진보적인 여성으로 보통의 여인들과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신나라의 핵심중신을 아비로 둔 기세등등한 사대부가의 딸이나 그녀는 어미출신이 천한 서녀라는 것과 미혼망부라는 아픔을 갖고 별당에서 죽은 듯이 살아야하는 처지다 
하지만 특유의 대담하고 자유로운 성격으로 빈번히 남장을 하고 월담을 하여 남자들의 시회에 참여하여 함께 토론을 하고 술을 즐기는 등 야밤에는 나름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이복오라버니 현민과 함께 시회에 참석했다가 이진이라는 남자와 첫대면을 하게 되는 데..
이 남자가 바로 변장을 하고 몰래 미행을 나온 태자 진양공 진율.(이땐 태자가 아직 아니지만)
처음부터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서로 비밀이 있는 그들의 인연은 자꾸만 엇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중, 진양공측과 소야 아버지 유신호의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소야는 진율과 정략혼례를 하게 되는데... 
순순히 그들에게 이용당하기 싫었던 당찬 여인 소야는 남몰래 계략을 짜서 이름뿐인 공비로 왕궁의 변두리 북궁에 머물게 된다
서로가 지아비 지어미인 줄 모르고 자꾸만 요리조리 피하게 되는 그들의 인연이 참 얄궂다.
1권 끝부분에야 비로소 진율이 성결(남장했을 때 소야이름)이 여인임을 알게 되면서 이제야 뭔가 좀 속시원히 풀리려나 싶었지만 그간 소야가 저질러 놓은 거짓말들이 점점 큰 파장을 몰고 오는 터라 결국 소야는 신나라를 떠나려 하면서 끝을 맺는다
숨박꼭질하듯 어긋나는, 엉킨 실타래같은 이들이 인연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2권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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