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주드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6
토마스 하디 지음, 정종화 옮김 / 민음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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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주드>는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사회적으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한다
당시 사회체제와 인습의 부조리를 부각시키고 기독교적 사상에 많은 불신을 가져올 수도 있는 작품이 사회지도층 입장에서, 또 기독교적 입장에서는 당연히 견제되어야 할 일이었을 것이다
이유는 조금 다를지 몰라도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을 생각해볼때 그 당시 사회의 반응에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간다
어쩌다 이 작품을 보게 되었지만 사실 우울한 기질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토마스 하디라는 특출한 문인으로서의 작품으론 훌륭하다 평하고 싶지만 책을 읽고 어느정도 사상을 흡수하게 될 입장에서 보면 이 책을 만난 것에 절반 이상은 후회하는 마음이 든다
당시의 종교, 사회체제에 이단적인 생각을 품고 자유로운 사고를 했으나  행동은 사회와 인습을 크게 거스를 수 없었던 가엾은 여인, 수.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순수한 주드를 그녀의 사상속으로 동화시킨 그녀.
그녀의 갖가지 궤변과 많은 변덕을 보면서 마냥 너그러운 마음이 들 순 없었는데, 어린 아이들을 잃고 고통에 울부짖는 어머니로서의 모습을 보면서는 참...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알 듯 모를 듯, 나에겐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인물이었다
필롯슨씨가 친구 길링엄에게 말하는 구절이 수에 대해서 잘 보여주는 것 같다

p65
그 사람에 대한 그녀의 정확한 감정은 나에게는 수수께끼야.
그건 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아마 그녀 자신에게도 같을 거야
그녀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야
나는 지금 두 가지 사실을 발견했어
즉, 두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이상한 동정심과 유사성이네
그들은 한 사람이 둘로 쪼개진 것 같기도 하다네!
...
난 그녀의 논쟁에 대답을 할 수가 없어.....
나보다도 열 배나 책을 많이 읽어.
그녀의 지성은 다이아몬드만큼 반짝거려.

그리고 가난으로 인해, 수에게로 향하는 애절한 사랑으로 인해, 너무나 투명한 양심을 지님으로 인해 끝없는 좌절과 고통을 겪으며  비참한 삶을 살다가는 주드...
어려서부터 홀려있던 크라이스트민스터의 꿈에서 끝내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 비극의 종착역에 다다르는 가엾은 주드.
수와 주드, 그리고 꼬마 시간 아범을 보며 타고난 기질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깊은 한숨이 날 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생이란 것이 얼마나 비참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쉬이 잊을 수 없는,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소설속 인물들에, 시적이고 극적인 문장들.
훌륭한 소설이지만 책에 너무 빠져드는 타입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잘 선별해서 보는 것도 현명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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