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집 8 - 눈부시게 행복한 시절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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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이번 여덟번째 이야기는 로라의 눈부신 청춘의 나날들로 채워져있다
예전과 같은 혹독한 겨울도 없고 비교적 평온한 일기속에 정다운 가족과  이웃들과 특히 앨먼조와 함께 하는 행복한 일상들이 그려져있다
우리 나이로 16살 정도에 일찌감치 교사자격증을 따고 로라는 브루스터 학교에 처음으로 선생님으로서 첫발을 내딛는다
어린 나이에 작은 체구로 자신보다 나이많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힘겹고 하숙하는 집안의 우울한 분위기로 인해 암울하지만 로라는 '자신감을 갖고 닥친 일과 맞붙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아빠의 말을 기억하며 용감하고 지혜롭게 이를 헤쳐나간다  
그 이후로 로라는 페리 학교, 윌킨스 학교에서도 가르치게 되는데,
가르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메리의 대학공부를 위해 부모님께 보탬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는 로라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메리가 방학때 집에 돌아와 대학에서 배우고 있는 것들을 가족 앞에서 보여줄때, 가족들이 모두 행복해하고 로라는 행복해 울고 싶었다는 글귀를 보면서 너무나도 순수한 그 헌신의 마음에 가슴이 찡했다
그리고 영하 40도의 혹한속에서도 로라를 썰매에 태워 집에 데려다주는 정성을 보이는 앨먼조.
특유의 성실함과 용감한 성품에, 로라에 대한 속깊은 사랑을 한결같이 보여주는 앨먼조. 
와, 정말 멋졌다
어리고 연애에 무덤덤한 로라에게 따뜻한 보살핌과 배려로 끈기있게 구애를 해서 결국은 사랑을 얻어내고야 마는 멋진 남자 앨먼조에게 박수를~ ^^
프린스와 레이디가 끄는 낭만적인 마차 드라이브와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바넘과 스킵이 끄는 아찔한 마차 드라이브가 참 흥미로운 읽을거리였다
로라가 정말 엄마의 말대로 말주인보다 말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책 후반부에 로라는 이제 새색시가 되어 정든 집을 떠난다
(간소한 결혼식과 혼수준비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
그리고 앨먼조가 로라를 위해 정성껏 지은 집에서 풋내기 부부는 또다른 황금시절을 맞이하려 한다...
이제 후엔 짧은 한편만이 남아있을 뿐이라 참 아쉬운 맘이 든다
우리나라에도 이 시리즈처럼 역사가 생생히 기록된 자전적인 소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문화권이지만 따스한 인정이 넘치는 순수한 옛시절의 이야기들이 같은 공감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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