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초원의 빛 그린게이블즈 앤스북스 1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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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는 앤 셜리와 닮은 듯 하지만 많이 다르다
작가의 자서전 성격을 띤 "내 안의 빨강머리앤"을 예전에 읽었었는데 에밀리는 작가의 분신인 듯, 앤보다 더 작가를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앤보다 좀 더 기질이 강하고 좀 더 고집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앤도 고집스러운 면에 있어선 분명 만만치 않은 데 말이다^^
환상속에서 꿈꾸길 좋아하고 글쓰는 걸 좋아하고 주위의 사물들에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것은 두 소녀가 꼭 닮아있지만 이 소설은 빨강머리 앤보다 좀 더 현실적이란 느낌이 든다
아마도 몽고메리 여사 자신이 꿈꾸는 -현실과는 다른-  이상적인 삶을 작품속에서 앤에게 부여해준 것이 아닐까.. 
열살 남짓되어 아버지를 잃고 이모들 손에 맡겨진 에밀리는 어쩌면 갓난아기였을때 고아가 되어 에이번리에 올때까지 힘겨운 시간들을 보낸 앤보다는 훨씬 행복하다고 할수 있는데, 이상하게도 빨강머리앤에게서 에밀리보다 행복한 기운이 넘친다고 느껴진다
(물론 초록지붕집에서 앤은 아주 행복했으니까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는데, 왠지 전체적인 분위기나 느낌이 그렇다는..)
앤은 어려움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희망을 얘기하며, 고집스럽지만 사랑하는 주위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넘치는 생기와 행복감을 주위에 마구 전파하는.. 따뜻하고 사랑스런 소녀다
나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앤을 너무나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마도 이런 것일텐데.. 
에밀리도 역시 사랑스런 소녀임엔 틀림없지만 앤에게처럼 홀딱 빠질만큼은 아닌 것 같다..^^
머리집안의 딱딱하고 냉정한 기질을 조금 이어받아서 일까..
어쨌든 에밀리가 앤보다 좀 더 현실적인 인물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난 소설속에서 마구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이라..  솔직히 앤 이야기보단 조금 기대에 못미쳤지만 다른 작품과 비교하지 않고 에밀리 이야기 자체로만 보면 나름 꽤 재밌는 소설이란 생각이다
아직 에밀리가 12살 소녀인 채로 1편이 끝을 맺었는데 앞으로 2, 3편에서 더 성장한 에밀리가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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