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산골에서 열린어린이 그림책 9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다이앤 구드 그림, 박향주 옮김 / 열린어린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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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어릴적 산골에서 지냈던 기억들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동화다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가 애팔래치아 산맥 근처 산골마을에서 실제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라고 한다
고요한 중에 밤새가 우는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글과 그림이 서로 잘 어울린다
한 사람이 글 그림을 모두 작업한 듯한 느낌이다
어떤 사건이 있고 줄거리가 있다기보단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모아진 옛앨범같은 이야기다
탄광일을 마치고 오셔서 다정히 손녀의 머리에 뽀뽀해주시던 할아버지.
구운 옥수수빵과 강낭콩, 야채튀김으로 소박한 저녁상을 차려주시던 할머니.
동생과 함께 신나게 물놀이하던 작은 호수
늘 고소한 우유 냄새가 나는, 서로 닮으신 크롶포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가게
양동이에 물을 데워 목욕을 하고 난뒤 낡고 시커먼 난로 앞에서 덜덜 떨며 키득거리는 오누이
일요일마다 갔던 학교 안에 있는교회와 세례받는 날의 감동
해질녘이면 개구리 우는 소리가 나고 마당엔 검은 뱀이 자주 출몰하기도 했던 순수한 자연속의 산골 집.
하늘에는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숲에서는 추 추루추루~ 메추라기가 지저귀는 저녁, 베란다 그네에서의 가족들의 정겹고 평화로운 한때...
욕심없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순수한 시절의 행복함이 페이지마다 그득히 넘쳐난다
부유하진 않았지만 마음이 넉넉하고 평화로웠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지막 장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어릴 적 산골에 살 때는 바다에도 가고 싶지 않았고 사막에도 가고 싶지 않았답니다
내가 산골에 살았기 때문이죠
그곳에서는 언제나 모든 것이 가득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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