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라서 안녕하지 않습니다 - 나와 연결된 생명과 미래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 5
이형주.황주선 지음, 김영곤 그림,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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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물들의 삶이 나와 우리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꼼꼼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동물들은 자연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도록 천천히 변화하고 있지만 인간들이 만드는 어마어마한 변화의 속도때문에 생태계는 우왕좌왕하며 공황을 겪고 있다. 고대부터 동물은 때로 이 되기도 하고 가축이 되기도 하면서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로 함께 살아왔다. 그런 동물이 언제부터인가 생명체가 아닌 상품이 되어버렸다. 고기로, 모피로, 강아지공장, 호랑이 연고, 루왁커피, 투우와 소싸움으로 만나게 되었다. 동물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동물의 생명, 삶에 대해 들려주면서 동물 실험’, ‘동물 복지’, ‘생명 존중같이 아이들이 알아야 할 주제들을 꼼꼼하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동물과 자연은 인간보다 약하거나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 함부로 대해도 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과 동등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함께 살아가야할 존재이다. 이런 교육을 접하지 못하고 자란 어른들도 함께 읽고 어린이들과 이야기 나누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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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티볼! 일공일삼 61
박상기 지음, 송효정 그림 / 비룡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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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잘 알지만 티볼은 잘 알지 못한다. 비슷하지만 다르고 더 적은 인원이 팀을 이뤄 즐길 수 있는 경기이다. 5, 6학년 전교생이 11명인 시골학교와 닮았다.

이 작은 학교에서도 왕따, 친구와의 비교, 가정문제로 인한 영향, 크고 작은 폭력, 너무 내성적이거나 너무 거칠고 단순해서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개성 있는 아이들이 있다. 어울리고 부딪힌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을 티볼이라는 스포츠 경기로 풀어간다.

도전하는 아이들의 끈기와 성장이 승부가 달린 경기의 긴장감, 박진감 만큼이나 독자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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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단비어린이 그림책
홍민정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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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내견의 눈과 목소리로 주인 누나와 함께 하는 하루와 안내견의 일생을 들려준다.

노란색 조끼를 입고 목줄을 메고 주인과 연결되는 하네스를 하고 집 밖에 나섰을 때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시선과 제약들까지 간결하게 들려주는데 담담하고 뭉클하다.

빨간 체크 목도리를 두른 시각장애인 주인과 노란 리트리버가 마주 보는 얼굴이 크게 그려진 표지에선 이들이 나와 가까이에서 함께 살아가는 바로 내 이웃이란 게 오버랩되는 느낌이다.

어린이들은 물론 잘 알지 못하던 어른들에게도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삶에 대한 따뜻한 정보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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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영자 씨
이화경 지음 / 달그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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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할머니와 수다 떨던 이야기가 어엿한 그림책으로 성장했듯이 천하무적 여장부였던 영자씨가 나이 듦, 늙음이라는 결투에서 두 번째 천하무적으로 승화되는 모습에서 서글픔이 배인 공감의 웃음이 난다. 어린아이들은 선이 단순한 그림과 예쁜 색감으로, 젊은이들은 어머니와 할머니를 생각하며 그리고 더 큰 어른들은 자신의 모습과 더 나이 드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제각각 다르게 읽힐 것이다.

젊은 시절 넓고 깊은 강과 파도가 이는 바다를 돌아 잔잔한 개울가에 다다른 윗 세대로 이어주는 징검다리와 같은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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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콩콩콩 - 제1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06
남온유 지음, 백두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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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 엄마 앞에서 작아지다 진짜 콩알이 되어버린 아이가 데굴데굴 굴러가다가 쪼그라든 콩알을 복점으로 불러주는 아이들을 만나 원래로 돌아오는 이야기, 임종 노트를 들고 다니는 5층 할머니에게 달팽이를 맡기고 함께 키우며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아빠와 새엄마의 잔인한 폭력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땅 속에 묻힌 아이 이야기 세 편이 들어 있다.

얼핏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관심 어린 사랑과 보호로 이어져 있는 것 같지만 이야기 속 아이들의 마음이 데굴데굴 굴러가는 곳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모두 그런 것만은 아니다. 상처를 주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두기도 하고 가족 밖으로 내몰기도 하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의 속내는 깊고 투명하고 힘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만난 동화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인데 마지막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권하기에 많이 불편할 수 있어 이걸 어떻게 추천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창녕 아동학대'사건이 터졌다. 그 손과 발로 베란다를 건너 탈출했고 낯선 어른이 두려우면서도 '할 말을 해 내는' 아이 기사에 한없이 미안하고 한없이 고마워 가슴이 먹먹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변을 살피는 것, 그리고 읽어주는 것. 내가 내린 결론이다. 올해가 아직 많이 남았지만 나에겐 2020년 최고의 동화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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