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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영자 씨
이화경 지음 / 달그림 / 2020년 4월
평점 :
작가가 할머니와 수다 떨던 이야기가 어엿한 그림책으로 성장했듯이 천하무적 여장부였던 영자씨가 나이 듦, 늙음이라는 결투에서 두 번째 천하무적으로 승화되는 모습에서 서글픔이 배인 공감의 웃음이 난다. 어린아이들은 선이 단순한 그림과 예쁜 색감으로, 젊은이들은 어머니와 할머니를 생각하며 그리고 더 큰 어른들은 자신의 모습과 더 나이 드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제각각 다르게 읽힐 것이다.
젊은 시절 넓고 깊은 강과 파도가 이는 바다를 돌아 잔잔한 개울가에 다다른 윗 세대로 이어주는 징검다리와 같은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