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패스 제과제빵기능사 실기
마이티 팡 지음 / HJ골든벨타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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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던 제과제빵기능사 필기를 훑어보았다. 이론이야 처음엔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 있지만 크게 긴장될 것은 없겠지만 문제는 바로 실기, 평소 빵을 좋아했고 직접 만들어 먹어봤던 사람이라면 정확한 계량과 온도, 시간이 맛을 얼마나 좌우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필기보다는 실기가 더 걱정될 수밖에 없는데 필기에서 안정감을 찾고 부담감을 내려놨다면 실기책에서도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과제빵기능사 실기에는 계산기부터 빵과 과자류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재료를 준비하여야 하며 당연히 각 재료와 나의 손이 합을 맞출 수 있게 평소 연습이 잘 이루어져 있어야 할 것이다. 항목별 배점은 제조공정 55점, 제품 평가 45점이며 제조 방법 및 채점기준은 비공개이고 직접 섭취하는 음식이므로 복장과 위생상태는 물론 정리 정돈까지 체크하며 미비하거나 미흡할 시에는 감점 처리된다고 한다. 이때 식품위생 시 교차오염을 줄 수 있는 장신구 착용은 금지하고 있으며 오염의 선상에서 마스크 착용도 빼먹지 말 것이 안내되어 있다.

제과기능사 총정리를 한눈에 보고 기억하기 쉽도록 연상법이란 제목으로 쿠키나 케이크, 타르트에 들어갈 혼합물의 내용들과 크림화의 정도가, 제빵기능사에서는 식빵, 소보로빵이나 크림빵, 도넛이나 롤, 베이글 등을 발효의 순서와 성형, 반죽 온도가 정리되어 있다. 각각의 종류마다 비교와 특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표를 훑어보았다면 20과에 해당하는 제과나 빵을 살펴볼 텐데 평상시 집에서 빵이나 쿠키를 만들어 먹기 위해 제과제빵 요리책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실기에 만들어가는 과정을 실은 사진이 친근하게 다가와질지도 모르겠다.

계량에서부터 크림화 시작, 완료, 혼합물 섞기, 그 외 각각의 재료들을 섞는 사진을 통해 재료를 어느 정도로 섞고 어느 질량이 될 때까지 혼합하는지, 도구를 사용하여 오븐에 짜거나 모양을 만드는 등의 정도를 사진을 보고 확인할 수 있어 집에서 연습할 때 최대한 눈으로 확인하며 만들기 편하게 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요리책이라도 실려 있는 사진이나 순서가 이상하게 복잡하게 다가와지는 구성이 있는데 <2023 패스 제과제빵기능사 실기>편은 필기도 그랬지만 실기도 한눈에 보기 편하게 글과 사진을 요점을 잘 짚어서 실어논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실기는 아무래도 고민이 되긴 하지만 올해 필기와 실기 두 책을 통해 제과제빵기능사에 도전해서 꼭 패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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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패스 제과제빵기능사 필기
마이티 팡 지음 / HJ골든벨타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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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밥이 아닌 밀가루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빵과 쿠키를 즐겨 먹는 편이다. 최근 탄수화물의 단점들 때문에 빵과 쿠키를 줄여보려고 다짐만 수천 번을 넘게 했지만 먹어보지 못한 디저트 앞에서는 늘 이성의 끈을 과감하게 놔버리는 통에 고단한 삶을 사는 중인데 그럼에도 오래전부터 도전해 보고 싶었던 <제과제빵기능사>에 대한 관심은 늘 있었기에 올해는 꼭 제과제빵기능사에 도전해 보고자 <HJ 골든벨 타임 2023패스 제과제빵기능사> 필기를 펼쳐들었다.

제과와 제빵 기능사 필기시험은 문제 수 60문제에 시험시간은 1시간이다. 과자류 제품이나 빵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과 생산에서 판매, 위생 및 업무를 실행할 수 있는 직무를 다루며 재료 준비와 계량에서부터 반죽, 발효, 성형, 팬닝, 제품의 냉각과 포장, 저장 및 유통과 앞으로 판매를 목적으로 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할 식품위생 관련 법규나 규정까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공통과목으로 식품위생학에서는 식품위생학 개론과 식품 미생물, 부패와 미생물, 식중독, 식품첨가물 및 방부제,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을 다룬 이론이 실려 있는데 핵심 요점을 정리한 내용들을 한눈에 알아보기 편하게 큼지막하게 실어 놨다. 영양학에서는 5대 영양소와 제빵에서 필요한 효소와 그것의 소화와 흡수에 대해서도 실려 있어 이론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그 외 재료학에서는 다양한 가루의 구성 비율과 감미제에 속하는 설탕이나 포도당, 물엿 등이 어떻게 분해되는지 함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다루고 있다.

각 파트마다 이론이 먼저 실려 있고 이론이 끝나면 예상 적중문제가 실려 있어 금방 훑은 이론들을 되짚어보고 다시금 되새김할 수 있어 구성을 잘 배열한 것을 볼 수 있다. 정답이 바로 아래 실려 있어 의식적으로 시선을 처리해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을 제외하면 지레짐작으로 어려워해서 중도에 포기하고 싶게 만들 정도로 빼곡하게 쓰여있는 수험서의 느낌은 아니므로 큰 부담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게 정리되어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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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
미아우 지음 / 마카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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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에 의해 상단에 노비로 팔려온 재겸, 워낙에 눈썰미가 좋아 사환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고 그런 그를 곁에 두고 눈여겨보던 대행수 길평이 재겸에게 청나라로 갈 인삼 수송을 임시로 맡을 서기 자리를 내준다. 인삼 수송을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오면 친동생은 아니지만 친형제처럼 지내는 서조와 재겸의 노비 문서를 파기해 주겠다는 약조가 붙어 재겸은 호송을 맡았지만 중간에 도적의 습격을 받게 되고 그 바람에 자기가 호송하던 것이 인삼이 아닌 조삼이란 것을 알게 된다.

도적에게 죽음을 당한 것으로 위장하고 도망치자던 서조의 말을 뒤로하고 재겸은 대행수 길평을 찾아가 사실을 고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서슬 퍼런 칼날과 불길이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길평이 단주 내외를 죽인 후 재겸에게 누명을 씌워 이들은 도망자 신세가 된다. 도망자 신세로 행수를 찾아 누명을 벗고자 했던 재겸은 투전판을 전전하지만 그러기를 10여 년째, 행수와 닮은 자의 첩보를 접하고 투전판에 끼어들었던 재겸은 갑자기 들이닥친 관군에게 잡혀 어딘가로 끌려가게 되는데....

<낭패>는 거짓으로 꾸밀 수 있는 언어가 아닌, 은연중에 나타나는 얼굴 표정 등을 통해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재겸의 특별한 특기를 흥미롭게 보던 정조가 자신과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신하의 의중을 가리기 위해 재겸의 특기를 필요로 하며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룬 정조의 업적과 정조가 아끼던 신하 정약용에 대한 이야기는 유명한다.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들의 등장도 반가운데 정조와 심환지가 서로 주고받은 비밀 편지의 내용들이 짤막하게 실려 있어 더욱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개혁을 원했지만 자신과 함께 할 세력이 미약해 정치적 입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정조, 그런 상황을 반영하듯 이야기는 참과 거짓을 가려내려는 정조의 신중한 모습이 엿보인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안면 근육들을 통해 인간 내면의 참과 거짓을 판별한다는 이야기는 FBI 수사 이론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주제이긴 하나 아마 이 책만큼 세세하게 실려있지는 못할듯싶게 재겸이 얼굴 표정만으로 참과 거짓으로 이끌어내는 이야기가 꽤 즐겁게 다가온다.

정조와 심환지의 비밀 편지를 전달하며 참과 거짓을 가려야 하는 재겸, 이 일을 잘만 처리하면 억울했던 자신의 누명을 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과연 재겸은 살인자의 누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정조는 다가온 이가 자신과 함께 갈 수 있는 자라고 확신할 수 있었을까? 실존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라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낭패>, 팩션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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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
미아우 지음 / 마카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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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면 절대 덮을 수 없게 흥미진진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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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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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소굴에서 자랐지만 묘한 귀티에 사람들은 홀린 듯 주머니를 열었고 그것을 일찍부터 알아버린 소년은 그것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지만 성장하며 차츰 변해버린 외모가 더 이상 사람들의 환심을 사지 못해 도둑질을 하기 시작한다. 부모 얼굴도 모른 채 더럽고 힘든 게 세상이라는 사실을 너무 일찍 깨달아버린 소년은 도둑질을 하다 덫에 걸려 다리가 다치게 되고 까무룩 잠이 든 새 자신을 왕자라고 찾는 이들의 소란으로 잠이 깬다.

소년이 사는 주년국에는 일 년에 한번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귀신날이 있었고 왕의 핏줄만 볼 수 있다는 오색찬란한 빛을 뿜는 뿔을 가진 사슴을 소년이 본 것이 알려져 소년은 잃어버린 왕자임을 증명받기에 이른다. 아무도 볼 수 없는 사슴을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이미 왕의 자손임이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지만 신하들은 왕이 옆에 있는 자리에서 직접 증명받기를 청하였고 그렇게 소년에게 결전의 날이 다가온다. 왕의 자식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랴. 하지만 소년은 왕과 왕비가 흘리는 기쁨과 따스함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온 가족의 사랑을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아 사슴의 뿔을 자르게 되고 소년의 욕심은 하늘의 화를 불러 귀신의 날이 없어지고 평생 죽지 않고 죽은 자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차사의 벌을 받게 된다.

황량한 땅에서 태어난 소녀, 아무도 없는 외로운 삶에서 아주아주 오랜 시간을 견디며 살던 어느 날 자신에게 친구가 되자며 다가온 사내가 있었다. 그렇게 둘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이제까지 외롭게 지냈던 삶의 행복을 맛보게 되었지만 그것을 시기하는 이들로 인해 사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소녀의 분노는 사내를 헤친 이들에게 향한다. 그리고 소녀는 죽은 사내를 되풀이되는 삶에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

고려 말, 충신의 집에 느닷없이 괴한이 들이닥친다. 새로운 주인을 둔 개벽의 시점, 충신은 새 주인을 따르지 않기를 고집했고 괴한들은 결국 가솔들을 모조리 죽였다. 단 한 명, 마루 밑에 숨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서얼만 빼고. 그렇게 살아남은 소년은 떠돌이 생활을 하며 차사를 만나게 되고 어느 날 차사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생사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 영생의 삶을 살게 된다.

각기 다른 시대,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과 연결된 또 한 명의 여자 '허연서', 죽지 않는 삶을 살며 언제까지고 연서가 환생하기를 기다리는 서주. <환상서점>은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연서에게 갑자기 나타난 서점 주인 서주와의 이야기로 시작하며 이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기이하게 얽혀있는 사연을 풀어낸다.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불멸의 삶을 사는 도깨비와 한 여자, 저승사자의 이야기를 보는듯한 느낌에 이들이 뿜어내던 안타까운 사연과 로맨스가 겹쳐져 자연스럽게 오버랩되었다.

어쩌면 너무도 뻔한 이야기라 심쿵하거나 놀라울 것도 없었지만 이 모든 기이하고도 가슴 아픈 사연을 어두운 서점에서 담담하게 들려주는 서점 주인과 서점의 묘한 매력은 서점 마니아들에게 상상을 자극해 줄 충분한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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