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GO! JOB월드 - 4차 산업 혁명 시대 미래 직업 대탐험
한상근 지음, 이한울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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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북스 / 4차 산업 혁명 시대 미래 직업 대탐험 GO GO! JOB 월드 / 한상근 글, 이한울 그림



4차 산업으로 시끌시끌해지면서 지금까지와 다른 새 직업군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지요.

자신에게 맞는 적성과 현실적인 면까지 고려해서 선택해야하는 직업이니만큼 겉으로 알려지지 않은 세세한 정보까지 담아내고 있는 직업군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사실 현실적인 이해를 담은 책들이 많지 않아 늘 부족함을 느끼곤 했던 것 같아요.

이런 부모와 아이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GO GO! JOB 월드>

 

 

 

증기 기관으로 산업화의 시작을 알렸던 1차 산업 혁명과 전기의 발전으로 시작된 2차 산업 혁명, 컴퓨터와 인터넷이 주를 이루며 자동화, 정보화 시대를 알린 3차 산업 혁명, 그리고 내가 살아가고 내 아이들이 커서 새로운 직업군을 선택하게 될 4차 산업 혁명이 시대, 4차 산업 혁명은 초지능, 초연결 시대로 부모님 세대가 어릴 때 보았던 가상 현실적인 모습을 실현되고 있는 시대랍니다.

 

 

 

 

빠르고 놀라운 발전으로 인해 산업 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수없이 많은 기존의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탄생하기를 반복하였는데 우리가 맞은 4차 산업 혁명 또한 기존의 단순 직업군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라고 해요.

인간이 해왔던 단순 노무와 같은 단순 직업군과 획일화되어 처리할 수 있는 회계나 감사같은 직업군이 사라질 전망이고 그 외 인공 지능 출현으로 사라지게 될 직업군 목록이 나타나 있답니다.

인공 지능 출현으로 사라질 직업군과 비교하여 인공 지능 출현에도 안전한 직업군 목록도 함께 볼 수 있는데요. 주로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인간의 정교한 몸과 관련된 직업군이 안전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이 책은 직업군별 대표 직업 66가지와 미래 유망 직업 56, 미래 이색 직업 52를 통해 앞으로 직업을 선택할 때 전망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은데요. 이미 존재하는 직업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직업들도 보이고 저는 처음 접하는 직업군들도 꽤 눈에 띄어 아이와 함께 유심히 보게 되었어요.

직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현실적인 직업의 모습 또한 중요하게 다가오는데 반해 현실을 담아낸 직업 체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는 항상 아쉬움으로 남곤하는데요. 지금은 자유학년제라고해서 진로 탐색의 시간이 있지만 저는 초등학생들도 직업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면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가올 미래 지향적인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어 몰랐던 수 많은 직업들을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어 직업에 대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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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다 - 허균에서 정약용까지, 새로 읽는 고전 시학
정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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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 나는 나다 / 정민 지음


허균에서 정약용까지, 새로 읽는 고전 시학

이 책에는 조선시대를 풍미했던 주류보다 비주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금수저 물고 태어나 당나라의 것만 귀하게 여겼던 양반들이 아닌, 돈 없는 양반이나 서얼 출신들의 진짜 '시'에 대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어 색다르게 볼 수 있었던 <나는 나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허균, 이용휴, 성대중, 이언진, 이덕무, 박제가, 이옥, 정약용의 '시'를 다루고 있다. 미미한 출신에 비해 큰 업적을 이루었던 그들의 이야기 뒤로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시'에 관한 그들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어 꽤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그들이 활동했던 시기가 비슷하고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듯 시 꽤나 적는 이들의 시 논평 과 비슷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이 서로를 바라보았던 시선에 관한 이야기가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조선시대에는 미천한 신분이었던 역관을 했던 '이언진'은 '이용휴'의 시 제자였는데 사람 평하기가 야박했던 이용휴조차 이언진을 인정했으니 그의 시짓기 능력은 꽤나 대단했던 듯한데 신분이 그렇듯 시를 짓고 노니는 곳에 함께 어울릴 수 없었던 이언진은 통신사로 일본에 갔을 때 지었던 시로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박지원에게 자신의 시를 평하여 달란 물음에 야박한 답이 돌아온 후 얼마 뒤 폭사한 인물이라한다. 누구보다 인정 받기를 원했던 인재였고 자신이 어찌 해볼 수 없었던 신분의 장벽을 시와 그림으로 뛰어넘고자했던 그의 자존심은 젊은 나이에 자신의 재능에 탐하기보다 더욱 수련하기를 바랬던 박지원의 냉정한 말에 절망하여 세상을 등졌던 그의 일대기가 안타깝게 다가왔다.

당나라의 것에 취해 자신의 시짓기를 포기하고 그들을 따라가는 것을 비판했던 허균이나 내 자신을 버리고 알량한 남 비위 맞추느라 여념이 없는 사대부들의 시짓기를 비판했던 이용휴, 언어유희보다 가장 흔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찬양했던 이덕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당시 당나라 거장 시인의 시만 최고라 여기며 그들의 운율을 따라가기 급급했었던 흐름을 통렬히 비판하고 있는데 평소 사극을 많이 봤던 사람들이라면 한번씩 등장하는 시 대결이나 시를 읊는 장면에서 그들이 했던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고개가 주억거려질 것 같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비주류들의 시에 대한 확고한 신념 <나는 나다>, 그들의 핸디캡이었던 신분은 가식과 틀에 얽매여 자신의 것을 표현할 수 없었던 주류보다 시를 대하는 자유로운 자세가 순수한 시를 만날 수 있게 되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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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귀찮의 퇴사일기
귀찮 지음 / 엘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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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귀찮의 퇴사일기


백수일 때는 무슨 일이든 맡겨만 준다면 뭐든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막상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월급에 비해 너무나 혹사당하는 듯해서, 내 기분 생각할 겨를 없이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거나 내 의견보다는 그게 아닌듯해도 꼰대들의 말을 따르는 것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회사를 때려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곤 한다. 그럼에도 달달이 내야하는 각종 고지서와 적금 때문에 과감하게 사표를 내던지지도 못하는 것이 수 많은 직장인들의 비애일 것이다.

'그냥 이번만 견디면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덜할거야..'란 생각으로 참고 미루며 매일 똑같은 회사생활에 열정도, 즐거움도 없이 하루를 겪어내는 수 많은 직장인들, 그 속에서 누군가 다른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고했다면 그를 위해 뭘 먹고 살려고 그러느냐, 대책이 있느냐, 조금만 참으면 된다는 식의 말을 조언이랍시고 하지는 않았는지? 아마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격려와 응원을 하기에는 어느새 우리는 너무나 인색해져버렸기 때문이다. 그 속엔 내가 하지 못하고 상상으로만 그리던 모습을 동료가 실행한 것에 따른 심리적 요인도 있을텐데 다행이도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에서 저자의 회사 동료들은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귀찮'의 퇴사 결정 이유는 나의 젊음을 혹사시키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고 싶었던 일들을 회사에 매여 시작할 수 없고 그렇게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은 뒤 나이 먹어 뒤돌아본 내 모습을 그리는게 힘들었기 때문에 남들이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퇴사를 결정해버렸다. 그 후의 '귀찮'의 현실은? 때때로 밀려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막막해져올 때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줄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기에 후회하지 않을 삶으로 계속 나아가는 모습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안도감을 안겨줄 것이다.

퇴사, 모든 직장인들이 꿈꾸는 단어, 그 틀을 과감하게 깨고 나온 주인공의 앞을 향한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야기, 퇴사가 끝이 아니라 또 따른 내 인생의 시작임을, 문경의 작업실에서 새롭고 또 다른 인생을 설계해나갈 그의 모습을 더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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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모리 에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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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 초승달 / 모리 에토



전쟁 이후 어수선함이 채 자리잡기 전, 초등학교 조무원에서 근무하는 오시마 고로는 학습이 미진하여 조무원실을 찾는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며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신의 재능을 깨닫게 된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보람을 느끼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 고로는 어느 날 학교에 방문한 학부모 지아키로부터 본인들이 배웠던 군국주의 공교육 현실을 타파한 새로운 교육관을 학원교육에 도입하여 함께 이뤄나가자고 제안한다. 고민스러운 고로는 어쩌지 못하는 사이 지아키의 박력에 전도되어 함께 학원을 공동경영하게 되었고 학원을 시작할 때 주변의 우려와 달리 학원은 점점 번창하여 규모가 커지게 된다. 하지만 학원의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 업체들과 대립하게 되고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초심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습에 고로와 지아키의 의견대립도 점점 극에 달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교육에 대한 초심을 잃고 과도한 경쟁에 휘둘린 지아키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확고한 철학관을 잃으면서 사회에 휩쓸리게 되는 과정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해 보이지만 자신의 신념으로 외부 압력에서부터 버텨내는 것이 실상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가치관을 심어주기보다 아이 인원수가 돈과 이어져 가식과 비즈니스가 난무하는 요즘 학원가를 볼 때 학교나 학원가나 자신이 가졌던 신념은 집단과 사회성에 무뎌져버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 씁쓸해하는 모습이 책을 읽으면서 낯설지 않은 기시감으로 다가와졌다.

일본 교육관을 그대로 이어받았던 한국 교육의 역사를 볼 때 우리나라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그동안 부정적인 견해로만 보았던 학원가의 이야기에 깊은 고민과 교육적 철학을 담은 이야기라 색다르게 다가왔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사교육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나름대로의 신념이 있었으나 아이를 낳고보니 대한민국의 수많은 엄마들이 왜그리도 쉽게 흔들리는지, 흔들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불안한 교육 시스템 앞에서 나 혼자만의 신념으로 아이를 잘못 키우는 것은 아닐까 싶은 조바심에 교육관 또한 이렇게 해도 후회, 저렇게 해도 후회로 다가오는 상황이 못내 씁쓸하기만하다.

일본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교육열이 문제화되곤하는데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에 촛점을 맞춘다면 배가 산으로 가는 상황은 좀 덜해지지 않을까, 교육이 처해있는 문제점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 <초승달>을 원작으로 이제 곧 시작하는 드라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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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들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6
조나단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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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북스 / 사냥꾼들 / 조나단 SF 장편소설




음산한 회색빛이 도는 서울 광화문 한복판, 줄을 잇는 차량 행렬도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말소리도 없이 순간 지구의 모든 것이 음소거된 상태에 휩쌓인듯한 공간, 이제 막 사냥꾼이 된 초보 사냥꾼 둥이는 새로운 사냥 모집 소식에 광화문에 입성하게 된다. 바야흐로 제대로 된 인간을 낳을 수 있는 '진짜배기' 여자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진짜배기 여자가 아이를 낳아도 조산하거나 돌쟁이라 불리는 기형아를 출산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제대로 된 인간보다 지능은 돌쟁이 아이에 몸만 비대해져 으르렁거리며 인간을 물어뜯는 돌쟁이들이 난무하는 세상, 남아있는 인간의 모습을 한 일족들은 돌쟁이들과 폭도들을 피해 자기들만의 은둔지를 만들어 숨어사는 세상, 그 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보다 죽지 않기 위해 오늘을 견뎌내야한다.

광화문 일대에서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권씨 일족, 그의 '진짜배기' 막내딸이 돌쟁이들에게 납치되었고 생사를 알 수 없어 포기하려던 찰나 어디선가 딸이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권씨 영감은 사냥꾼들을 소집하였고 이 소집에 모인 사냥꾼은 둥이를 비롯해 형제인 칠수와 만수, 특무상사, 무사인 다섯명이었다. 이에 권씨 영감은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떠나는 노잣돈으로 금 한돈과 딸을 찾아 무사히 데려오면 두돈을 더 준다는 약속을 하였지만 권씨 노인이 보여준 막내딸의 사진을 본 사냥꾼들은 진짜배기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 넋을 잃고 허니문을 약속해달라고 한다. 어렵게 타협점에 도달한 이들은 막내딸이 잡혀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으로 향하고 막내딸을 구하기 위해 돌쟁이들과의 사투와 외딴섬에 자리한 천사집단을 찾아가는등 그들의 여정은 험난하기만하다.

생존이 우선시 되어야하기에 살기 위한 생존본능이 제일 중요시되는 시대에 글자나 문화적인 감상에 젖을 여유란 없는 그들의 삶은 고독하게까지 비쳐진다. 돌연변이의 출현이 몰고온 지구의 대재앙 앞에서 몇천년동안 이룩한 인류의 업적들이 얼마나 허망하게 소멸할 수 있는지, 점점 척박해지고 있는 지구의 환경과 자연을 낭비한 인류의 욕망이 불러온 미래의 모습이 이런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섬뜩함마저 느껴진다.

좀비 얘기와는 다른 돌연변이들의 출몰로 버림 받은 땅이 된 지구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은데 그럼에도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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