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 낯선 곳에서 주워 담은 청춘의 조각들
신소현 지음 / 팜파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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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고가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마음이 너그럽고 사고가 자유로워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니 정해진 틀 안에 갖혀서 그 틀에 다른 사람들을 재단하고 틀 밖으로 나가는 것들은 싫어하는 편협한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그 틀이 무엇이길래 그 틀 안에 나를 가두어 놓는것을 편안해 하는 걸까요.... 내 앞에 정해져 있는 반듯한 길을 얌전히 걷는것을 편안해합니다. 그 길을 조금 벗어나면 무언가 엄청난 일이 벌어질거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러면서도 그 길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부러워 흘깃거리곤 합니다.

 

반듯한 길, 부모님이 바라는 길을 벗어나 자신만의 꿈을 찾아, 자신만의 삶을 찾아 떠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책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의 저자 신소현씨는 편안한 길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자신이 가진 돈을 챙겨서 캐나다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긴 여행 아닌 여행을 하고 돌아온 그녀는 어머니가 원하시는 승무원 취업 준비를 합니다. 몇 번의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날 결심을 하고 준비를 하고 유학길에 오르기 직전에 바라던 승무원 합격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녀는 주위 사람들이 원하는 승무원으로의 생활과 자신의 꿈을 저울질 한 끝에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자신의 꿈을 위해 과감하게 일본 유학길에 오릅니다.

 

캐나다로, 한국으로, 다시 일본에서 한국으로..... 그녀의 여정을 따라 가다보니 나도 조금은 자유로워진것 같습니다. 현실의 고단함에 가끔은 울고싶어지더라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에 슬쩍 미소가 지어집니다. 남들이 말하는 반듯한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다고 나에게 말을 거는것 같았습니다. 가끔은 내가 내 인생을 사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살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 대로 나만의 기준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나만의 행복의 기준을 찾아서 나만의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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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채식 다이어트 - 5주간 7kg 감량하고, 변비.고혈압.당뇨 잡는
안재홍.백운경 지음, 황성수 감수 / 청림Life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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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외투가 부담스러워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덕분에 봄이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겉옷이 얇아질수록 다이어트에 대한 욕망이 스물스물 기어올라옵니다. 아니, 사실 다이어트는 1년 365일 사계절 내내 나의 화두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관련된 책은 그냥 지나칠수 없고 다이어트 관련한 이야기라면 귀가 솔깃해지곤 합니다. 이렇게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데도 여전히 다이어트에 목을 매야하는 처지라는게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현미가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현미밥을 먹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현미밥 먹기가 많이 불편했다고 하던데 요즘은 밥솥이 좋아진건지 예전 현미보다 도정을 조금 더 해서 부드럽게 만든 현미를 먹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먹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식이를 하면서 밥만 현미밥으로 바꿨다고 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것 같진 않았습니다. 건강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현미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먹을 방법을 알고 싶은 마음에 <현미 채식 다이어트>를 읽었습니다. 밥만 현미로 바꾸는게 아니라 식습관 자체를 채식으로 바꾸라는 조언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현미 채식을 했을때의 좋은점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실제로 현미 채식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오염된 음식에 노출되어 있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온갖 조미료가 범벅된 음식들, 다양한 가공 식품,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고칼로리 저영양식인 패스트푸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음식들을 둘러보고 나니 내가 왜 다이어트에 계속 실패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식습관을 바꾸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그동안 익숙하게 길들여져 있던 자극적인 음식들을 멀리하기란 정말 어렵겠지요. 이 책에서 말하는대로 완벽한 채식을 실천할 자신은 없지만 입맛을 자연 그대로의 맛에 조금씩 조금씩 길들여봐야겠습니다. 다이어트는 둘째치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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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의 나라
가쿠타 미츠요 지음, 임희선 옮김, 마츠오 다이코 그림 / 시드페이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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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타 미츠요의 <잃어버린 것들의 나라>는 내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동물과 사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나리코는 8살의 어느날 그 능력이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고등학생이 된 나리코, 어른이 된 나리코, 아이의 엄마가 된 나리코... 나리코의 이야기가 다섯 편의 연작 소설로 담겨 있습니다. 나리코가 잃어버린 것들의 이야기를 삽화와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한 번 물건을 사면 그 물건을 오래오래 쓰는걸 좋아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나만의 향기가 진해지며 익숙해지는 것이 좋아서 물건을 오래오래 쓰는 걸 좋아합니다. 그러기에 물건을 살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합니다.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을 장만해야 오랫동안 행복해하면서 그 물건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설프게 물건을 샀다가는 그 물건을 쓸 때마다 다른 것을 샀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을 느껴야 하기에 가급적이면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으로 사려합니다. 그렇게 신중을 기해서 구입한 물건을 오래도록 마음에 들어하며 쓰다가 수명을 다하면 아쉽지만 이별을 고해야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물건이 생기기도 합니다. 앙증맞게 작아서 가방에 넣어 다니기에 꼭 알맞았던 동전지갑은 낡긴했지만 앞으로 몇 년은 더 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문득 사라졌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알수가 없고 온 집안을 뒤져도 찾을 수가 없어 비슷한 동전지갑을 찾아헤맸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내 손에 꼭 맞게 길들여진 가죽 장갑도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랫동안 쓰다가 이별을 고한 물건들은 그리 생각나지 않지만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물건들은 시간이 지나도 자꾸만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들이 모여 있는 나라가 있다면 어떨까요... 나는 그곳에 가서 무엇을 찾고 싶을까요...

자꾸만 생각나는 낡은 동전지갑도 보고 싶고 길이 들어 반짝반짝 광택이 흘렀던 가죽 장갑도 보고 싶지만 그보다 더 더 보고 싶은 것은 잃어버린 시간들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들, 그때가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 모르고 지나쳤던 순간들,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시간들.... 생각해보니 다른 무엇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이 못견디게 그리워질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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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 ㅣ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강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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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강수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녀의 발입니다. 보통 사람의 발과는 확연하게 다른 울퉁 불퉁한 관절과 굳은 살이 박여 있는 그녀의 발은 보는 순간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그 모습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발 모양이 바뀔때까지 그녀가 흘렸을 땀과 노력에 경이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기타를 배울때 줄이 닿는 손가락 부분이 너무 아파지다가 그 고비를 넘기면서 연습을 하다보면 살짝 굳은 살이 생깁니다. 고작 조그마한 굳은 살이 박일 때도 그렇게 아프고 힘이 드는데 그녀의 발에 그만큼의 굳은 살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견뎠을까 놀랍기만 했습니다.

 

그녀의 발 사진이 한동안 이슈가 되었을 땐 놀랍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생겼고 한참 후에 그녀가 출연한 방송을 본 후로는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습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지만 거만하지않고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그녀의 성공에는 훌륭한 인품도 일조를 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그저 세계적으로 성공한 발레리나였다면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그리 들지 않았을겁니다.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을 알기에, 그녀의 인품을 알기에 그녀가 쓴 그녀의 이야기가 몹시 보고싶었습니다.

 

새벽부터 잠들때까지 꼼꼼하고 규칙적인 일상을 지키고 있는 그녀가 정말 대단하구나 싶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발레를 시작했지만 남들보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데는 그만큼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연습, 고통을 이겨내는 끈기, 무엇보다 하루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습니다. 역시 그녀의 발이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지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녀가 성공 가도를 달렸다고만 생각했는데 최연소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단원이 된 후 10년 간의 군무 생활을 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발레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부상에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활 기간을 견뎌내고 다시 무대에 서는 모습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나의 삶도 돌아보게 됩니다. 그녀처럼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낼 자신은 없습니다. 그녀처럼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붙이면서 정상의 자리에 오를 자신은 더더욱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처럼 하루 하루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은 해 봅니다. 내일을 기다리지 않고 오늘에 충실한 그녀의 삶을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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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꿈들 - 길에서 만난 세상, 인권 르포르타주
정지아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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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나면 슬퍼지거나 마음이 아플것 같은 현실에 대해 눈을 감아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눈 감고 고개를 돌려버리는게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는 것보다 쉽기에 모르는척 하고 싶어집니다.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나와는 상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모르는척 하는게 더 편했습니다. 한켠에 불편한 마음이 조금 있긴했지만 모르는척 눈 감고 귀 닫아버리고 살았습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면서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에서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란 없다는걸 말이지요.

 

정지아 작가의 <벼랑 위의 꿈들>은 그동안 외면하고 싶었던 사람들의 맨얼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름 대신 '야 인마'라고 불리우는 외국인 노동자, 매달 1만 킬로미터 이상을 고속도로를 달리며 열악한 생활을 하는 화물트럭 차주, 엄청난 육체 노동을 요하는 일을 하면서도 100만원 남짓의 급여를 받는 요양보호사, 학자금 대출로 인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빚을 짊어지고 닥치는대로 아르바이트에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젊은이들, 노숙자와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서 있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고시원 사람들...

 

2010년부터 2012년 까지 <인권>에 연재되었던 기사를 모은것인데 현재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서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진행상황을 기사 끝부분에 언급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좋은 사회란 누구나 평등한 기회를 갖고 최소한의 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면 일하는 만큼의 보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사회적 약자일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국가에서 일정한 수준의 인권 안전장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윤 창출이 최우선인 기업주에게만 모든 것을 맡겨둔다면 많은 사람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내몰릴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약자들에게 얼마만큼의 안전장치가 되어 주었는지는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책을 읽어갈수록 역시나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현실에 고개를 돌리지는 않을겁니다. 그동안 부조리한 처우에 대해 치열하게 싸워왔던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인권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걸 알기때문에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혼자 보다는 둘이, 둘 보다는 셋이, 셋 보다는 열이 훨씬 큰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사태, 한진 중공업 사태 등 여럿이 한 목소리를 내면 해결될 수 밖에 없을겁니다. '희망'과 '연대'라는 말을 무겁게 무겁게 마음에 새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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