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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앳홈 - 홍대, 가로수길 카페 집에서 만나다
이지애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은 한 건물 건너 하나씩일만큼 카페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회사도 별로 없는 주택가인 우리 동네에도 내가 기억하는것만 6~7개가 있으니 말이죠. 과연 저 카페들이 망하지 않고 잘 운영이 되려나 싶기도 하지만 몇 년째 그 자리에 있는걸 보면 그래도 장사가 되나봅니다. 친구 중에서도 홈메이드 쿠키와 샌드위치를 중심으로 하는 조그마한 카페를 하고 싶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만큼 어느샌가 커피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와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커피의 맛을 음미하는 미식가의 경지는 아니지만 하루에 한 잔 정도는 커피를 마시는 편입니다. 4~5,000원 하는 커피 값도 좀 아깝다싶은 차에 조지 클루니의 광고에 홀딱 넘어가 캡슐 커피머신을 장만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캡슐 값은 모르는척 하고 커피 값 아끼니 괜찮은거라 스스로 위안하면서.... 워낙 커피 맛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 캡슐 커피지만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아메리카노를 텀블러에 한가득 담아서 가지고 나가면 밖에서 커피 사마시지 않아서 좋고 낯선 동네에서 카페 찾아 헤매지 않아서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아메리카노와 엄마가 좋아하는 라테 정도를 만들어서 마시는데 좀 더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보기 좋고 맛도 좋은 디저트도 함께 곁들일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손님이 오셨을 때 카페에서 주문한 것처럼 간단한 브런치 스타일로 내놓을 수 있어도 좋겠단 생각도 했습니다. <카페 앳 홈>은 제목에서부터 나의 바람을 충족시켜 줍니다. 집에서 만날 수 있는 카페라는 설정이 퍽 마음에 듭니다.
앞 쪽에 커피와 칵테일 도구, 홍차와 허브티의 브랜드, 칵테일의 베이스, 탄산수의 종류, 샐러드와 샌드위치에 잘 어울리는 소스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와 라테, 차, 에이드와 스무디, 칵테일과 와인 4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각 어울리는 디저트들도 사이사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이 너무 간단해서 이렇게 해서 과연 카페에서 먹는 그 맛이 날까 싶을 정도입니다.
밖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경우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비슷비슷한 커피와 차들의 차이점을 콕 짚어줬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 책에서 배운 레시피를 이용해 나만의 음료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나만의 '집' 카페를 갖게되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