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 - 세상 가장 작은 단위로 단숨에 읽는 6000년의 시간
쑨야페이 지음, 이신혜 옮김, 김봉중 감수 / 더퀘스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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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

작가 : 쑨야페이

 

인간에서부터 물질은 원소로

이루어져 있는데도 갑자기 원소 하면

벌써 머리가 지끈거린다.

특히나 나의 가장 취약점인

물리 화학, 생물인 이과 계통은

도저히 친해지기가 어려운데,

 

요즘 핫한 김봉중 교수의 추천사를

읽으며 그럼 나도?’ 하며 슬금슬금

읽었는데 어느 순간 끝에 와 있다.

그분의 말씀을 잠시 빌리면

 

자연과학의 딱딱함과 일반 역사 담론의 진부함은 보이지 않고 한 편의 문학적 대서사시를 감상할 기분이 들 정도로 지식의 전문성과 문학적 감수성이 더해졌다.”-7

 

라고 한 것처럼

화학자가 썼다고 조금도 기죽을

필요 없이 시작해도 좋은 책이다.

 

 

1

인류 구원을 위해 나선 원소들

 

<5개 원소로 읽는 결정적 세계사>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인류사에

영향력이 컸던 5개의 원소를 화학자인

쑨야페이의 시각으로 쓴 책으로 6부로

나누어져 있다.

 

. 역사를 뒤바꾼 황금의 저주

. 구리 원소의 거울에 비친 진짜 청동기시대

. 규소 1만 년 동안의 결정적 순간을 함께하다

. 탄소 산소 생명체의 고 탄소 생활사

. 타이타늄 불가능을 현실로 바꾸는 최강의 금속

. 원소의 노래로,

 

그중 등장인물은 전체 밝혀진 118개 중

금과 구리, 규소나 탄소, 타이타늄이지만

 

생활에서 일반적 사용은 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것에 대한 정의나

 

외우지는 못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멘델레예프 주기율표

한 사람이 아닌 수많은 화학자가 각고의

노력으로 보완해 왔다는 <원소의 노래>

를 마지막 장에 실어 역사 속의 화학자의

공로를 치하하였다.

 

 

2

 

원자가 없으면 역사도 없다.

 

원자가 써 온 인류의 역사는

욕심과 호기심의 합작이었다

연금술이란 금을 얻기 위한 무모한 노력이

이론을 체계화하고 실험을 통한 과학적

사고가 정착하였으며 불로장생의 명약을

위한 의약화학 분야의 발달은 연금술을

깨기 위한 화학자의 도전 분야라는

아이러니였다면

 

입고 있는 옷, 좋아하는 음식.

잠자는 집 모두 원자의 연구를 통한

진보를 이룬 역사이나 원자가 없으면

역사도 없다는 칭화대 웨이옌 교수의

말처럼,

우연히 발견한 고대 바위 그림, 현대의 잠수함이나 국가대극원과 같은 건물을 매개로 문명사회의 역사적 순간과 물건의 탄생을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풀어낸다. 이 책은 원소의 관점에서 역사적 순간과 사물을 새롭게 해석했다.”-12

 

3

깊숙이 들어온 원소들

 

모든 일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지금도 실물경제 선형지수로 측정되는

구리의 발견은 인류에게 청동 무기와

청동 거울을 통해 폭력과 나르시시즘의

양가감정을 드러냈다면 규소는 우리가

아는 그 벽돌 만리장성을 낳았고 유리의

발달은 지구인이 은하계로 확장하는데

절대적 역할을 하였다.

 

이것뿐일까?

근간에야 진가를 톡톡히 알아본

타이타늄은 가볍기도 하지만 소금물에

썩지도 않고 찌그러뜨려도 회복되는 마법

같은 성질로 우주선이나 잠수함에 제조에

획기적 발전을 하였지만 어쩌면 도전은

지금부터라고 말하는 작가

3D프린터가 결합한 타이타늄의 미래의

얼굴이 기다린다.

 

4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요즘 더워도 너무 덥다.

많은 양의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정화의

과부하가 소위 지구 온난화란 위기를

만들고 있다.

고열과 한랭이 교차하고 허리케인과

바다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때,

3D프린터와 타이타늄의 결합으로 인공

장기 생산이 다가온 미래는 축복일까?

 

미래학자는 인류의 멸종을 예고하고

브레이크 없는 우리는 질주하고 있다.

원자가 가져다준 풍요의 지구인에게

원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모두 천국으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었고, 모두 지옥의 문으로 들어가고 있었다.”-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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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대로 오십사번지 - 물감이 처방한 마음 진통제
장보현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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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대로 오십 사번지/물감이 처방한 마음 진통제/54개의 마음 치유 프로젝트

 

그림 있는 힐링 에세이

희망대로 오십 사번지

작가 : 장보현

2024. 8. 1. p315

 

한 줄 평 : 그림이 주는 위로와 감사

 

어느 날 갑자기

삶이 허무하고 의미 없을 때가 있다.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다가도 이게

무언가 싶을 때도 있고 무거운 짐이

어깨를 누를 때도 있다.

 

이럴 때 한 장의 사진이, 그림이

건네는 위로를 받아 본 적이 있는가?

 

<희망대로 오십 사번지>는 장보현

작가가 추억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블로그와

SNS에 올렸던 것을 책으로 엮었다.

 

1

반 고흐를 왜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알려진대로 빈센트 반 고흐의

가장 유명한 작품을 꼽으라면

별이 빛나는 밤에이다.

소용돌이치는 달빛과 긴 꼬리별이

강렬한 빛의 대조로 유명한 이 그림은

입원한 정신병원 작은 창으로 보던

밤하늘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힘든 시간에 그린 것이니 만큼

세계인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장보현 작가도 이 그림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희망대로 오십 사번지>는 작가가

그림을 통해 받은 위로를 다른이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그린 그림이 들어있다. 어릴 적 눈오는

날 풍경부터 뒷골목의 변천사까지

작품을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누고 그

밑에 54개의 소주제를 담았는데

그 길을 따라가 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 자연에 속한 마음

둘 사랑의 정원

셋 길 위에서

넷 골목길의 추억

다섯 과거와 현재를 잇다

 

로 나눠어져 있는데 그 중의 많은

위로를 받는 것은 자연이 으뜸이다.

 

2

꽃 중의 꽃, 벚꽃

 

해 질 녘에는 한낮 가시광선 잔뜩 머금은 꽃잎이 점점 더 활력을 얻어 가늘게 늘어진 햇빛을 압도해버린다. 마치 자신이 주도할 시간이 오고 있음을 알리려는 듯... 꽃송이가 늘어날수록 자신감 가득한 벚꽃은 시간 따라 조명 따라 자기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한다.”-34

 

요즘처럼 벚꽃이 흔하지 않던 시절

벚꽃의 도시 진해가 고향 근처인지라

벚꽃 구경을 자주 했다.

햇살에 반짝이는 사월이면 길 가

큰 나무는 넓은 날개를 펼치고

분홍빛의 수억 송이 꽃이 하늘거리면

웅장한 해군의 의장대는 벚꽃 잔치의

절정을 이루고 먹거리 손에 들고

뒤따르던 시간이 정겨운데,

 

작가도 벚꽃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그중에 밤 벚꽃을 특히 사랑하는데

달빛 있는 밤 벚꽃의 아름다움은

세상 모든이에게 근심을 잊고 환희를

줄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3

아낌없이 주는 나무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끝없는

희생을 주제로 지구촌을 감동 시켰다면

내 안에는 어머니의 희생을 뺄 수가

없다.

 

열 달 품고 죽을 듯이 아프게 낳고..

자기 것 없어도 자식 먼저 챙기는 엄마는...

아낌없이 모두 주고도 모자라...

죽을 때까지 안달이 난 사람”-96

이라고 어머니를 표현 한 작가.

 

어머니와 아내가 함께 나이 들어가며

서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핀잔도

자랑질도 서슴없는 사이가 되었단다.

시간이란 연장은 뾰족했던 것을 둥글게

만든 일등 공신으로 다정하게 걷는

고부간의 뒷모습을 편안하게 바라보는

작가.

 

그들이 살아왔던 곳은 또 무슨 추억이 있을까

 

4

나의 살던 산동네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에서 만난

어릴적 뒷골목이 얼마나 정겹든지

동화란 타이틀은 달았지만 아이보다

어른들의 추억 소환집이라고 해야

옳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놀던 동네도 다르지 않다.

딱지치기, 구슬치기, 잣 치기.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름조차도 생소한

게임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처럼

사활을 건다. 세세한 전술과 눈치

싸움은 마치, 지금도 경기 중인 듯

하지만

 

산업화와 편리에 밀려 추억의

뒷골목이 되어 아쉽다. 하지만

 

정서가 머물러서 기억은 강렬해지는 추억을 세월은 가고 시절은 바뀌어도 지우진 말자.

 

아련한 정과 사랑을 간직한

<희망대로 오십 사번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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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미술관 - 그림 속 잠들어 있던 역사를 깨우다
김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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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미술관/그림 속에 잠들어 있던 역사를 깨우다/아주 사()적인 30가지 명화이야기

 

인문 미술

사유하는 미술관

작가 : 김선지

2024. 7. 29. p391

 

한 줄 평 : 명화의 뒷이야기.

 

시대를 파악하는 매개는 많다.

음식이나 의상이 인연이 되는 경우도

있고, 작은 유물 한 조각에서 과거를

읽는 실마리가 되지만 보통은 공식적

기록이나 역사가의 지난한 노력으로

전해진 역사서를 통해 파악하는데,

 

글로 쓴 역사서 만큼이나

사실적이면서도 뒤탈이 두렵거나

아니면 상상에 맡기는 것이 더 사실적일

수도 있다는 작가의 배려심이 마음껏

발산된 것으로는 그림만 한 것이 없다.

 

<사유하는 미술관>은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한 작가의 속마음을 후련하게

대변하면서도 아주 재밌고 흥미로워서

미술과 역사를 동시에 공부하기에

딱 적당한 책이라 할 수 있는데

 

명화라고만 알고 있던 작품을

6개의 황금 키워드로 나눈 후

신비롭기만 한 왕의 세계에서부터

흑인 노예의 비참함까지 총 30개의

꼭지로 망라하였다.

 

저자인 김선지는

이화여대에서 역사와 미술사를

공부한 사람으로 미술사를 통한 역사

관련 저서를 여러 권 출간하였고,

현재도 <한국일보>에 미술 작품과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슈를

연관 지어 풀어보는 김선지의 뜻밖의

미술사를 연재 중이다.

 

1

그림 속의 카테고리

 

<사유하는 미술관>은 표지부터

예쁘다. 프랑스 북부 센 강변에서

인상주의 화가 마네가 평소 친하게

넣어 표지부터 명화집 향기를 내고

지내던 모네를 그린 그림,

<보트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네>

책장을 넘기면 그림 하나하나에

세세한 소개 글이 저절로 빠져든다.

 

거기다 여섯 개의 키워드에

연결고리가 다섯 개씩 걸려있어

하나를 들추면 한꺼번에 통로가

열리는 기분 좋은 편집으로

 

문을 여는 키워드로는,

 

그림 속에 머문 왕과 비.

스캔들의 역사, 음식, 신앙, 힘과 권력

그리고 근대 사회의 빛과 그림자로

나누어 서술한 역사서이자 명화

소개서로 인문 예술에 대한 지평을

넓히는 데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2

그림 속의 왕과 비

 

고대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림을 말하면 왕과 비를 빼고는

이야기가 안 된다. 모든 중심이

그들에게 있고 일거수일투족이

중요했으니 당연한데도

사실보다는 역사가의 입맛에 맞춰

각색되고 왜곡되게 마련인데

그 왜곡의 심화는 클레오파트라

만한 인물은 없는 것 같다

 

그녀는 고대 로마의 지도자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의 양다리에서 유혹자

평가받는데 아름다운 미모만으로

그들을 유혹했다고 하고 싶었다.

 

장군을 유혹한 요부로 폄하했지만

밝혀진 현대사는 오히려 뛰어난 역량을

소유한 통치자였다.

 

얼굴은 매부리코에 뾰족한 턱, 어디를

봐도 아름답다고 할 수 없지만

10개국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고 공정한

세금징수, 공공복지, 부의 재분배를

통해 이집트를 통치했단 사실을 묻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죽음조차도 신화적인 팜므파탈의

이미지만 부각된 여성군주.

이제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하는 작가는 뛰어났다고

평가된 군주도 다시 들여다 한다고

말하는데,

 

3

강력하고 멋진 왕의 속사정도 다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우주가 나를

중심하여 돈다고 생각했던 태양왕

루이 14. 베르사유 궁전의 주인이며

17세기 파리가 세계적인 패션의 중심은

물론 유럽의 맹주가 되는데 기여한

절대적 인물이라고 평하지만

 

작가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말한다.

 

사치스런 베르사유 궁전의 생활과 다수의 대외 전쟁은 국가 재정을 고갈과 빚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민중의 희생과 고통으로 남았다.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곪은 나라 사정은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폭발한다.”-71

 

강하고 멋진 왕으로만 남길 바랐지만

시간은 진리를 평가하는 좋은 잣대이다.

4

<사유하는 미술관>이 말하는 것들

 

그림 속에는 그 시대와 사회를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다양하고 풍요로운 정보가 들어있다. 이런 점에서 예술 작품은 역사를 반영하는 기록물이자 인간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9

 

흑인 소년이 테이블 뒤에 서 있는 그림

소년을 모델로 한 그림으로 착각이었다.

하지만 식탁 위의 보석이나 랍스터와

똑같은 정물로 자신의 부를 과시했던

부유층의 소유물이었고,

 

클로드 모네가 그토록 사랑했던 런던의

안개는 산업화에 따른 스모그였고

선천성 다모증인 사람을 전시하여

노리개로 삼았으며 그 자녀를 정부에게

선물로 주는 등, 인간의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사실을 그림으로 담고 있다.

 

 

<사유하는 미술관>은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며,

역사의 반전을 확인하기에 이만한

책은 없다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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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기 일보 직전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1
달리 외 지음, 송수연 엮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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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기 일보 직전/문학동네 청소년 소설

단편소설 4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

작가 : 달리 등 4

2024. 6. 29. p215

 

‘ex’ 소설이 뭐지?

처음 들어보는 소설이라 흥미를

끌었는데,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표준에 도전장을 내는 문학을

뜻하다고 한다.

 

이에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는 청소년의

주체성과 개인성을 부각하고 당사자성을

인정하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1

네 사람의 ex 소설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

혼자 쓴 것은 아니고 달리 등

4명의 작가가 쓴 S.F 소설이다.

아직은 무엇이 아니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듯, 보지 못했기에

상상하고 다가올 미래의 잠재적 가능성을

펼치는 S.F 장르야 말로 청소년의

다양성과 결을 같이 한다고 볼 수있다.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수많은 다름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음을 보여 주는 이야기. 너와 나의 다름을 어느 하나로 통일하기보다 네가 나와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울 수 있는 이야기. 모두가 나 자신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을 보여주는 이야기.”-214

 

2

다름을 알아가는 지퍼 내려갔어

 

청소년 감시단모집 영상 속

찬란한 배지만이 욕심 난 채이는

얼른 지원서를 낸다.
아들인 오빠만 닭다리를 몰아주는

편파적인 엄마나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오빠에게 받는 차별에 대한

소심한 반항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배지였다.

 

다행히 합격한 청소년 감시단은

불량 청소년 감시가 아닌 순혈인류를

위협하는 외계인 파충류 렙틸리언을

색출하는 단체였고 채이는 역할

수행을 위한 연수를 받으러 간다.

 

그 사이 채이의 반에는 전학생이 있었다

소문처럼 부잣집 아들같이 잘생겼지만

모두에게 친절하고 우아한 처신,

여학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도챈스를 관찰한 채이는

 

어느 순간 그가 렙틸리언일지도

모른다는 집착에 집까지 따라간다.

부자란 소문과는 다른 도챈스

혼자 살고 있었고 채이에게 자기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채이는 천천히 두 손을 내렸다. 눈앞에 있는 것은 파랗고 반투명하고 빛이 나고 동글동글한......젤리였다.”-42

 

눈 앞에 나타난 도챈스는 또 다른

외계인 하리보족으로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종족인데 단지

외계인이란 이유로 없애야 하는지에

의문을 품는 채이,

 

채이는 도첸스를 어떻게 할 것일까?

 

 

3

하나쯤 비밀은 갖고 싶어 알카이 로한

 

어릴 적에 나만 입양된 자식이

아닌가 해서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아주 친한 친구와 비밀로 간직하며

둘만의 은밀한 공유가 우정의

보증수표처럼 간직했던 것처럼.

 

알카이 로한의 이야기도 더 친한

친구를 만들기 위한 수단은 아닐까

 

학교에서 은따 중에서 은따인 정윤은

할머니로부터 증조할아버지가 지구에서

103만 광년 떨어진 알카이 로한행성

출신이란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마음에 담아 두지도 않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유품 정리를 하다

발견된 파란색 다이어리 속에 발견된

늙지 않는 남자의 사진과 매월 할머니

통장에 입금된 의문의 돈을 보고

어쩌면 자신이 외계인의 피를 받은

혼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토요일.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되는 영화와

레즈비언이라 소문이 자자한 세진과

어울려 사진도 찍고 노래방도 가던 날.

심하게 다투고 혼자 떨어져 있던

공원에서 할머니의 사진 속 외계인

증조할아버지를 만나 전화번호를

건네 받는다.

 

 

나는 은따 무리에서도 은따가 아닌, 지구에서 103만 광년 떨어진 알카이 로한이라는 행성 출신 외계인의 후손이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 그게 나고, 나여야 했다.”-91

 

알카이 로한은 친구들이 다가와 줄

만한 특별한 그 무엇이 필요한 정윤

가진 비밀을 나누며 돈독한 관계,

특별한 우정이 빛날 것이라고 믿는

그녀에게 외계인의 손녀란 사실은

좋은 일이긴 하지만 우정은 평범한

것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다른 친구들은 비밀이 없어 나누지

않을까?

 

4

다양한 세상에 대한 기대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

청소년의 마음을 담은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여러 세계를 만났다.

자유롭게 시간 여행을 가고, 지구의

미래와 외계인에 대한 궁금증.

청소년 문학이라고 하지만 굳이

대상을 한정할 필요가 없이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재밌으며 S.F의 무한한 상상이

아름다운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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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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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가장 소중한 당신이 행복했음 좋겠다

휴먼 에세이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작가 : 도연화

2024. 7. 15. 21p257

 

한 줄 평 : 깊은 뿌리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힘든 것은 감추고 편안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하고

결국은 나를 위한다 여기며 살았다.

 

나는 뒷전이고 타인의 눈치만 보며

살아온 시간을 돌이키며 방안 퉁수로만

지내온 시간이 벌써 2년이다.

 

근데 이런 모습은 비단 나만은 아니었나 보다.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나와 똑같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않았고 달래지 않은 자신에게 뒤늦게

위로하는 글이다.

 

세상 기준에 맞는 발걸음만 있으면

나를 돌보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올

행복이라 믿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진심이 없다면 행복 또한 없다고

말하는 작가

 

내가 아껴주지 않으면, 그것들은 갈수록 빛을 잃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나만은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아끼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건네며

 

초판에 이어 파스텔 빛 따스함을

머금은 블루밍 에디션으로 재탄생 책.

책장에 꽂아두고 어디라도 펼치면

포근하고 편안한 목소리 들리는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소개이다.

 

1

비록 부족하고 서투르지만

 

무엇이든 잘하고 싶었다는 작가

무리에서 가장 뛰어나고 싶었고

관심 분야는 모조리 잘하고 싶었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열망은

 

하나도 제대로한 게 없다는 말이었다

 

상처 입은 자존심은 쪼그라들고

어딘가 도망갈 곳도 없었다.

나를 의심하고 자신감은 바닥이었으며

타인의 충고나 위로는 가식처럼 느낀다

 

하지만 나의 가치는 나만이 알기에

자신을 믿어야한다고 말하는 작가

돌이켜보고 다독여야한다.

 

나를 돌아보는 사람은 내가 쌓아 온 것들과 발전하는 자신을 보며 만족감을 느끼고, 내가 원하는 모습의 더 나은 나를 꿈꾼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는 사람은 항상 무언가에 허덕이며 살아간다. 남들보기엔 부족한 게 없는데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18

 

 

2

보석 같은 당신

 

어느 순간부터 사람 만나는 일이

싫어졌다. 만나면 주눅들고 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 피하고 싶다.

차라리 나를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더 편안할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부담은 더 크다.

 

나는 왜 이렇게 눈치를 보게 되었을까?

 

그때가 없었다면 괜찮았을까를

묻는 내게 편안한 답을 주는 작가

 

중심이 언제나 상대에게 있었다는 것.

 

상대의 표정이 어두우면 만남부터

지금까지 나의 행동을 돌아보고

나로 인해 상대의 표정이 어두운 것 같아

무거운 맘으로 표정을 풀어주려고

애쓰던 마음이 결국은 내 마음에

또아리 틀고 자리를 잡았다는 것

 

상대방의 표정을 살피느라 안절부절못하는 당신의 눈동자를 떠올린 적이 있나요.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느라 불안해하는 당신의 기분을 살핀 적은 있나요.”-42

 

맞다. 항상 누군가를 만나면

나보다는 상대의 눈 높이에 맞추고

혹시라도 모자랄까봐 전전긍긍했던

내 모습, 타인의 기준에 맞춰서

나의 가치를 점점 낮추어 왔던 나.

 

나의 감정을 물어봐 주어야 해요. 언제나 당신의 우선 순위는 당신이어야 해요. 이제 당신을 살펴주세요.”-43

 

3

실패라고 부르지 말길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

좋아했다. 처음에 믿지 않았던

말하던 대로로 이루는 것은이고

삶의 주인도 라는 가사가 좋아

힘든 시간에 불러 보는 노래였는데,

작가도 실패에 대한 긍정을 말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성공에는 기쁨을, 실패에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성공하는 법은 도전하는 것이고 도전에는 실패가 따라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실패까지도 성공을 위해 나아감이다.”-97

 

맞다. 인생이 모두 성공만 있지 않다.

하지만 실패를 실패로만 여기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

, 성인들은 실패에서 배운다라고 하지 않았나.

 

4

소소한 행복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행복은 가까이 있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품속.

가족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식사

친구와 맥주 한 캔을 나누는 초여름 밤.

똥꼬 발랄한 강아지 꼬리.

 

행복을 찾아 떠났던 길이

내 집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동화처럼

진정한 행복은 내 안에 있음을 알려주고

싶은 <가장 아끼는 너에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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