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첫 번째 환경수업 -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와 함께 과학의 눈으로 다시 시작하다
황동수.황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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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에세이

나를 위한 첫 번째 환경 수업

작가 : 황동수, 황지영

2024. 11. 20. p231

 

분리수거를 할 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유기농 농산물 코너에서 상추 한 봉지를

집어 들긴 하지만 뭔가 미심쩍을 때

리사이클링 옷을 만지면서도 안개 낀

느낌 들 때 더 나아가 기후변화를

걱정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어리둥절

할 때. 이렇게 생각하면 돼. 하면서

정답을 불러주는 책 소개이다.

 

1

우리 모두의 지구를 위하여

 

작가는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교수로,

 

생활에서 환경이라면 어렵고 애매한

기준으로 헷갈린다. 남들이 이렇다

하니 따라 하는 수준이랄까.

<나의 첫 번째 환경 수업>은 누구라도

읽으면 환경보호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책이다.

 

소개 글을 보면 아픈 아이들 생각에

더욱 환경에 신경 쓴다고 하여 그냥 좀

아픈 아이로 작가가 글 쓰는 동기로

넣은 줄 알았다.

 

자폐와 급성 백혈병, 기형종이란

각각의 질병을 앓는 세 아이의 아빠.

환경 공학자 아니어도 누구보다 환경에

민감할 것은 분명한데 아이의 질병을

공개하면서까지 환경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말은 그만큼 지구의 위기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말로 들린다.

 

2

 

온도 1.5가 뭐 그리 대단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기후 온도 상승 온도 맥시멈 2,

교토의정서 등 매체들의 잦은 보도로

듣기는 했지만 2가 정도가 위협적

이라고 호들갑 떠는 사람은 없다

25에서 2정도 오른다 해서 더워

죽겠다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렇다면 왜 2에 호들갑을 떨까?

 

온도 평균 2면 중위도에 속한 한국은

평균 기온 4가 상승하고 산호초

99%와 생물 20%가 사라진다.

2024년 기온은 2000년 기준 1

올랐는데 지난여름 30일이 넘는 열대야,

최고 기록 경신한 해를 보냈고 내년은

더 더울지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이 되는데,

 

이런 위기 속에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 같은<나의 첫 환경 수업>

은 클린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지침서

라고 할까.

 

음식물 쓰레기는 소금기 제거를 위해

한 번 씻는 것이 좋고 소고기보다

닭고기가 더 환경친화적인 이유를

설명하며, 인덕션의 열효율이

가스레인지보다 뛰어남을 말해준다.

비누는 고체 비누를 쓰고 리사이클링

옷이 비싼 이유는 국산 자재 대신 외국서

재생 플라스틱을 수입하기 때문이라는데

우리 기업도 친환경적인 노력이 필요함

말한다.

 

 

3

탄소, 너는 누구냐

 

탄소 중립, 탄소 배출권 등

모든 환경의 주범은 이산화탄소를

가르치는 듯하다.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에 있는 화학물질로 나무의

생존 물질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과하기 때문이다.

 

질소의 대량생산은 획기적 농산물

증산을 가져와 인구와 가축 사육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고, 늘어난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늘어났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잠자는 것

탄소는 생활에서 단 한 곳의 예외 없이

발생하고 인류의 노력은 탄소 발생을

줄이는 법과 발생한 환경에서의

회수만이 답이다.

 

에너지 사용을 현명하게 줄이고 버려진

에너지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4

지구인인 나의 실천은 이렇게

 

태양을 가리는 양산은 창밖으로 던지는

분뇨를 막고 높은 하이힐은 길거리에

쌓인 똥 더미를 피하기 위한 고안품

이었다는 사실이 말하듯 100년 전의

유럽은 분뇨와 인간이 뒤범벅된 상상

조차 어려운 시대였지만

 

자동차의 등장으로 진정 쾌적한 환경을

갖추었다. 하지만 현대의 자동차는 또

다른 환경의 주범이 되고 있듯이

살아가는 동안 인류는 환경과

한 몸이지만 해결할 문제는 끊임없이

산재할 것이다.

 

그렇지만 인류는 분명 이 또한 슬기롭게

해결할 것이다. 어둡고 두려운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환경에 대한 감사와

편익을 누리긴 하되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하루 한 번 텀블러 사용하기, 새 옷을 살 때 옷장을 체크하기. 자주 쓰는 물건은 대용량제품을 사고, 배달보다 가까운 음식점 걸어서 포장하기, 재활용을 좀 더 철저히 하기, 나의 에너지를 더 쓰고 외부 에너지를 조금 덜 쓰는 행동입니다.”-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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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위로 - 모국어는 나를 키웠고 외국어는 나를 해방시켰다
곽미성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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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위로/모국어는 나를 키웠고 외국어는 나를 해방시켰다

생활에세이

언어의 위로

작가 : 곽미성

2024. 11. 25. p215

 

마주 보고하는 대화도 때론

외국어처럼 들리는데 문화와 언어가

완전히 다른 곳에 어느 날 뚝 떨어진다면

외계인이 따로 없을 것이다.

 

커피 한잔은 고사하고 차를 타고

밥을 먹는 것까지 무게로만 느껴지는

언어, 외국어. 프랑스에 정착한 작가는

어떤 과정으로 불어를 습득했고

외국어를 어떻게 생각할까.

 

 

 

1

, 뭐라 하셨죠?

 

배낭여행 한 달을 파리를 보고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빠져 있던

영화 공부를 위해 프랑스로 향했다.

 

자유와 해방, 그리고 영화의 나라 프랑스.

 

고난은 도착과 동시에 다가왔다.

학교생활은 좌충우돌, 간단한 인사

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한 작가는

오로지 고교입시란 관문을 통과한

깡으로 도전하지만, 언어는 오기와

독기만으로는 문을 열지 않았다.

 

생활과 문화를 알아야 의미를 아는데

대학생이란 대다수 젊은이가 쏟아내는

은어와 약어의 홍수 속에 모름을 숨기고

대충 넘어가며 수업을 듣고 토론했으며

시나리오도 쓰고 술도 마시며 부대꼈던

기간 두 해.

훗날 남편이 된 친구와 크게 말다툼을

하던 날, 내 감정을 쏟아내던 프랑스어.

 

말다툼이란 것보다 생각의 속도를

실시간으로 입으로 내는 환희, 역시

외국어의 가늠자는 싸울 때 나온다고

누군가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미안한데, . 뭐라고요? 그 단어는

무슨 뜻인가요?’ 그때마다 다시 설명해

주는 사람들, 작가의 프랑스어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며 물었던 것이

나의 언어로 자리 잡았다.

 

2

 

내 마음 두근거리는 프랑스어.

 

프랑스어가 문외한인 나도 불어는

아름답고 우아하다고 들어왔다.

 

토론할 때는 상대의 기분 따위 아랑곳없이 논리로 밀고 나가는 프랑스 사람들이지만 이들이 일상으로 나누는 대화에서는 나로서는 따라잡기 힘든, 사랑과 다정이 몽글몽글 피어나기 때문이다.-53”

 

내 심장, 내 보물, 내 귀염둥이

내 벼룩(작고 보호 본능을 표현)

수십 년을 함께 산 시어머니가 남편을

새끼 고양이라 부르는 나라.

 

공문서나 편지도 형식을 맞춘다.

 

당신을 읽는 날을 기다리며 저의 각별한 감정을 수락해 주시길 간청합니다.’

 

란 문구가 든 세금 독촉장, 보험료 인상

등을 통보한다. 읽는 내게는 웃음 주고

언어의 인플레이션에 신용은 떨어질 듯

하지만 마음속에만 두고 전하지 못해

나중에야 후회하고 아쉬워할 바에야

형식이지만 마음껏 일상에서 주고

받는 사랑의 메시지가 있는 낭만의

나라 프랑스. 오늘 아침도 연발한다.

 

너에게 키스를 보내 jet’embrasse”

 

3

거울이 된 언어, 프랑스어.

 

외국어는 모국어와는 다른,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담고 내게 왔다. 그러나 그 파장은 모국어로 이루어진 본래의 세계에 이질적인 세계가 스며들면서 생긴 균열이라 할 수 있겠다. 프랑스어가 내 마음을, 생각을, 나아가서는 가치관을 흔들고 시야를 확장시켰다.”

 

외국에서 외국어로 산다는 것은

약자이고 이방인이며 소수인 삶이다.

외롭고 포기하며 결핍을 느끼지만

그리움과 충만도 함께 채운다.

 

작가도 여느 유학생과 다르지 않다.

두 언어의 틈을 메우는 일이 나를

채우는 일, 쉬운 것은 없지만 깨우침

또한 많다. 새로운 사회와 역사를

알면서 언어의 힘을 깨닫는다.

 

목소리 높이는 일도 적지만

격하게 공감도 없는 사회, 칭찬에는

인색하지만 툴툴거리는 걸 좋아하는

사회, 가족주의, 연고주의 집단

엘리트주의가 만연한 사회.

이 나라가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외치며

목숨을 바쳤던 나라가 맞는지 의심들게

해 주는 것도 언어를 통해 알게 되었다.

 

4

내 이웃의 외국인들

 

 

짠 내 유머와 자기 디스를 곁들인 작가의

재밌고 유쾌한 글이 순식간에 프랑스에

빠져들었는데,

 

다른 나라의 언어로 산다는 것.

작가의 말처럼 두 언어가 완전하게

합치되는 말은 지금까지 못 찾았고,

앞으로도 못 찾을 것 같다고 했다.

 

대한민국 결혼 대상자 10명 중 1명이

외국인이란 기사를 봤다. 그들 역시

완전한 우리말을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해와 결핍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와 공감으로 어우러진 사회를

만드는데 소중한 간접 경험치를

선물하는 유익한 책

<언어의 온도>를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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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식료품점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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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식료품점/전미 도서상 수상작가

장편소설

하늘과 땅 식료품점

작가 : 제임스 맥브라이드

 

한 줄 평 : 인간에 대한 사랑의 영향력

 

진짜 우리의 가을을 찾은 느낌

버티던 여름이 물러난 오늘이다.

 

이를 기념하듯 마음이란 악기와 조화를

이룰 심오하고 깊이 있는 책을 고르고

싶었는데,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버락오바마

2023년 올해의 추천 도서, 2023

아마존 올해의 책 등 많은 1위 경력의

노란색 띠지를 두른 소설책을 읽은

지금, 가슴에 또 다른 띠지를 두른 듯한

뻐근함이 오래갈 것 같다.

 

1

흑인 안 돼, 유대인 안 돼

 

<하늘 땅 식료품점>1920년대의

미국은 유대인과 흑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상상을 초월한다.

학교도 거주지도 심지어 버스

안에서도 구분된 자리에 앉았으며

몸이 아파 병원 가는 것도 분리되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폴란드

출신 유대인 어머니를 둔 작가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 주제로,

부모님과 가족의 자전적 에세이

컬러 오브 워터는 미국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교재로 사용한 적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가진 선한 의지와

삶에 대한 태도에 균형있는 시각의

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역량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다. 2024년에는 타임지가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에 올랐으며

<하늘 땅 식료품점>은 스티븐 스필브그

제작사에서 영화 제작을 확정, 발표한

상태다.

 

2

<하늘 땅 식료품점>줄거리

 

도심 개발을 진행하는 펜실바니아

포츠타운 치킨힐의 우물에서 오래된

시체 하나가 발견되며 47년 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포츠 타운 치킨힐 언덕에 초나라는

장애를 가진 유대인 여인이 운영하는

하늘과 땅 식료품점이 있다.

편견없는 사랑으로 흑인과 유대인을

보는 이 여성은 이웃에겐 친절하지만

공평치 못한 처사엔 언제든 실천하는

행동가이기도 하다.

 

극장 운영으로 성공한 모셰는 장인인

초나 아버지에게서 상점을 인수한 후

치킨 힐에 머물며 아내를 존중하는

따뜻한 남자다.

 

어느 날 극장 종업원인 네이트가

아내의 조카인 도도를 숨겨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사고로 청각 장애를 가진 12살 도도는

얼마 전 엄마마저 세상을 떠난 뒤

이모인 네이트 부부가 돌보는 아이로

주 정부는 교육이란 명분으로 악명 높은

정신병원 입원을 알려왔으나

초나와 모셰는 집안에 숨겨준다.

 

3

 

도도는 우리가 지켜야 해

 

집안에도 큰일이 생기면 가족은 뭉친다

돈에 관련된 우환이면 씀씀이를 줄이고

아이들은 무엇이든 힘이 되려하듯이

 

아이가 없는 초나는 아들같은 마음으로

도도를 보호하고 어릴 적 친구였으나

서로가 타인이 되어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8명의 아이를

타인이 되어 살아온 버니스가 손을 내민다.

밝은 피부색에서 어두운색까지 각자 다른 얼굴에 키 큰 아이부터 작은 아이까지, 아이들은 무지개 같았다. 아이들의 아버지가 각자 누군지는 초나는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버니스의 아이들 중 누구도 닮지 않았고 그들이 모두 흑인이란 사실이면 충분했다.”-152

 

 

연방 측 사람이 나올 때마다

슬쩍 버니스의 아이들 속에 끼워진 도도.

 

한두 번은 무사했지만 항상 속일 수는

없듯이 운명의 그날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다가와 모두의 운명을

바꾸어 놓는다.

 

4

치킨 힐의 여인, 초나와 친구들

 

오백 페이지에 가까운 장편소설인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상당한

긴장과 몰입으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생각이 모자라서 저지른 일이라고

변명해서는 안되는 차별과 편견

그것과 결연히 맞서는 사람들의 고통

깊은 사랑을 가진 한 여인의 선한의지가

뿌린 씨앗이 가져온 오늘 날도 여전히

차별은 존재하지만 그래도 내일은 밝다고

소설은 말한다.

 

우물 속 시체가 말해주는 지난 날

요양원 탈출을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정착한 도도의 삶은 그나마 지난 삶에

대한 작은 위로처럼 에필로그에 남겼다

자녀가 있고 넓은 들판에 해바라기가

장식한 아름다운 광경을 통해

인간에 대한 희망을 표했다.

 

“‘나는 미국인임이 자랑스럽다라는 의미없는 깃발을 위해 싸우기보다 나는 살아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어야 했다. 다름이 어디에 존재한단 말인가? 한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다 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 모두 같은 인류이기 때문이다’”-287

 

 

 

 

 

 

 

 

 

 

 

 

 

 

#하늘과땅식료품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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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 - 멈춰버린 삶을 활력 있게 바꾸는 인생의 다섯 기둥
코리 키스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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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멈춰버린 삶을 활력있게 바꾸는 인생의 다섯 기둥

 

작가 : 코리 키스

2024. 9. 25. p380

 

한 줄 평 : 시들한 마음속의 햇불, 활력을 키워야 행복은 곁에 있다.

 

가끔 출판사에서 서평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나 같은 사람에게 협찬을 해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과 나오지도 않은 책을 먼저

읽는다는 설렘이 있어 응하는데

 

어떤 책은 어렵고 지루한 경우도 있다.

 

내가 고른다면 절대로 고르지 않을 것

같은 책을 협찬을 받은 이상 끝까지

읽어야 하고 대충 읽어도 안 되는

부담이 있다.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처음에는 심리학 관련서인 줄 알고

책을 받았는데 별 재미가 없었다.

 

의무감에 따라 나선 책 길.

 

역시 오랜 연구와 경험이

주는 글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어느새 작가를 따라 비교군을 찾아

대입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

유익과 재미에 빠져 순식간에 달렸다.

 

1

지금까지의 질문을 다시 해보자

 

삶의 목표를 행복이라고 말하며

부와 성공을 이루면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부와 성공을 이루면 행복할까?

돈을 많이 가졌는데도 바람 잘 날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이에 대한 대답을 내 놓은 작가

 

자기 삶과 주변 세상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스스로 구축하는 이야기인 자기 서사가 점차 무너진다. 이렇게 자기감이 약화된 상태를 내면이 죽은 느낌이라고 표현한다.”-14

 

인생의 목표에 도달하면

행복할 것이라 믿었는데 그것을 얻은

후에도 만족하거나 행복하지 못한 것은

질문을 잘 못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질문해야 할까?

 

좋은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심리적·관계적·사회적 기능

개선하여 웰빙을 누릴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방법, 도달한 목표를 통하여

행복을 유지하는 수단인 활력을 찾는

방법을 질문해야한다.

 

2

활력이 없는 시들함의 원인

 

정신질환 진단도 없지만

정신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

이를 시들함이라 표현한 작가.

문제는 이 시들함이 삶의 재미를

잃게 만든다.

 

의욕도 열정도 사라지게 만드는

시들함은 전 세계적, 전 연령층의

공통 현상으로 심지어 유아도 예외가

아니란 사실에 깜짝 놀랐다. 마음속

느낌을 표현 못하는 유아의 특성상

엄마가 알아채지 못하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방구로 청소년들은

집단 성관계, 알코올, 마약 등에 손을

대고 대학생, 직장인,노년층, 주부 등

전 연령층이 시들함에 빠져 있다는 것.

 

저는 결혼생활도 행복하고 아이도 둘이나 있어요. 건강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었으니 축복받은 셈이지요.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채울 길이 없어요. 영혼 한 가운데가 텅 빈 것 같아요.”-58

 

또한 우리가 주목하는 행복과

쾌락도 과하면 조증이란 질병에

걸린다는 경고도 함께 날리며

정신 건강의 새로운 지도가 필요하다는

작가는 활력이란 시들함을 걷어 낼

다섯 개의 비타민을 알려준다.

 

3

인생의 기둥이 되는 다섯 가지 활력 비타민-148 사진

 

.처음의 활력은 배움이다.

 

자기 체계를 알고 배우는 기쁨은

세상의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삶의 활력을 준다.

 

.두번 째는 관계이다.

그 관계는 따스하고 신뢰있는

유대 맺기를 권한다.

친구와 우정은 다르다고 말하는 작가는

진정한 우정은 혼자서는 도저히 못하는

내 안의 무언가를 끌어내어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힘을 주는 것이 우정이란 것

 

.세번째는 영성이다.

무언가를 간구하는 영성이 아닌

내면의 고요함을 위한 도구로 명상과

자기 연민은 혼란한 마음을 잠재우고

활력을 키우는 힘이다.

 

.네번째는 목적이다.

삶의 방향성이 명확히 이해된 목적은

홀로코스트에서도 살아남았다.

목적이 성공이란 사람은 목표와

구분을 지을 필요가 있다.

목적은 불확실성을 확실로 바꾸며

결코 자신만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작가

 

.다섯번째는 놀이다

놀이는 어린 시절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하지만 놀이는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적극적 참여를 통한 놀이는 활력을

높이는 일에 도움이 된다.

 

4

정신 건강을 위한 변화는 당장해야 한다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순간의 행복보다는 건강한 정신이 주는

행복의 지속성에 대해 말하며

마음의 활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변화는 지금 당장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행복한 내일을 위한 마음 속의

햇불, 활력이란 근육을 키우는 책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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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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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언어가 익숙한 세계를 휘젓는 철학의 순간/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철학에세이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작가 : 이진민

2024. 9. 10. p249

 

한 줄 평 : 단어 하나가 이끄는 사유(思惟)

 

처음 접하는 작가에다

책이 아닌 pdf 파일로 받은 도서.

시간당 70~80페이지 정도의 속도로

집중해서 읽는 스타일인 내게 화면을

스크롤하며 읽는 것이 달갑지는 않았는데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멀리 유럽에서 날아온 단어

하나하나가 살아서 내게로 다가오는

사유에 어떤 철학책보다 진지하게

읽었다.

 

1

 

익숙한 단어가 들려주는 다른 이야기

 

<모든 단어에는 의미가 있다>

이진민 작가는 미국을 거쳐 현재는

독일에 거주 중이다.

<영어완전정복>의 세대.

하루에 수십 개 영어단어 외우기.

오로지 점수에, 점수만을 위한 공부를

해온 작가가 외국 생활에서 알게 된

의미있는 독일어 단어 16개를 고르고

그 속의 이야기를 적었다.

 

생활속에서 사용하지만 크게 의미를

주목 받지 못했던 단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주변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된다.

 

선빵 날리는 후련함과 작가의 유쾌함,

간간이 곁들인 그림이 주는 사유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2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온 국민이 다 아는 독일어가 있다. 아르바이트를 줄여서 알바라고도 한다. 독일에서는 노동, , 작업, 과제등의 뜻으로,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근무를 뜻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이 독일어 단어를 가져다 본래의 일이 아니라 임시로 하는 부업, 시간제 근무나 단기로 돈을 버는 일 등에 붙였고, 우리도 이를 그대로 가져와 쓰고 있다.”-64

 

단어는 외래어 뿐만 아니라 자국의

언어도 문화 변동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모든 단어에 의미가 있다>에서는

독일에서 건너온 단어 아르바이트가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쓰이는지를

소개한다.

 

 

우리가 붙이는 알바의 은 수습생,

초년생, 실습생처럼 자 보태면

학생처럼 배우는 어린 사람이란 의미가 된다.

 

요즘은 나이에 상관없이 일하는 알바를

두고 모두 어린 사람(?)이 되는 황당한

이 말은 알바 정도야 하며 가볍게 대하는

우리 사회를 반영한 것은 아닐까?

 

이 단어를 사용하는 독일은 이란

일반 명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일반적

근무를 하는 당당한 사람을 총칭하는

것을 우리 사회에서는 뉘앙스를 달리

한다는 것,

 

일상어로 자리 잡은 알바생.

가볍게 부르던 단어에 이런 의미가

있는 줄을 알게 된 단어의 이야기.

 

결국은 단어는 사용하는 사회의 품위를 말해준다.

 

3

독일 사회가 전하는 것들

 

프랑스 요리사, 영국 경찰관, 독일 기술자가 있는 곳이라면 천국이지만 영국인이 요리를 하고, 프랑스인이 차를 고치고, 독일인이 경찰관인 곳이라면 그곳은 지옥이라는 농담이 있다. ”-224

 

예전에 독일 병정이란 말을 많이 했다.

 

딱딱한 표정과 경직된 몸짓. 전쟁과

인류학살이라는 끔찍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 더욱 그랬을지도 모른다.

작가도 처음 이미지는

무뚝뚝하고 느려터졌다고 하소연한다

(인터넷 연결이 6개월 걸렸다는데

나라면 속터져 병 났을 것 같다)

 

그 대신 안전, 규칙, 대비, 보안은

거의 뼈에 새기는 수준으로 멋이나

미관보다는 실용과 내구성 위주의

제품을 만든다.

한창 예쁜 것 좋아할 초등학생 아이들

책가방까지 안전검사를 받아야 하고

심지어 설날 세배돈 대신 화재경보기를

바꿔주는 부모님도 계신다니 정말

놀랍다

 

 

초등 저학년은 생존 수영을 의무적으로

배우고 졸업 전에는 자전거 면허를 딴다

또한 자전거도 완전한 안전검사를 통과

해야 거리에 나설 수 있다는데..

 

운동장이나 골목길에서 형제나

오빠들이 뒤에서 붙들고 가르치다

손 놓았단 소리에 바로 넘어지며

배웠던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방식,

부러운 것인지 융통성이 없는건지

헷갈린다.

 

4

모든 단어에는 의미가 있다.

 

<모든 단어에 이야기가 있다>

의미와 시대상을 담고 있다.
우리의 개돼지는 독일은 돼지개로 부른다.

 

소세지의 나라답게 돼지는 우대 받는

느낌이라면 우리개는 세상의 욕받이가

최우선 할 일이란 것을 상기시키듯

개를 먼저 놓는 습성을 둔 것같다.

 

이렇듯 단어는 순서까지도

그 사회의 문화와 철학이 어우려 있듯이

단어 속의 이야기는 우리가 담겨있다

 

 

<모든 단어에 이야기가 있다>

독일어 단어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우리 정신에도 실리길 바라는 작가의

바램,

너와 내가 우리로 가는 사회를 위한

단어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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