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승원의 소설쓰는 법
한승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9년 3월
평점 :
소설을 읽기가 두렵다. 하루에도 수 없이 쏟아지는 책 중에서 어느 것을 읽어야할 지 고민 하다가 우물 쭈물 하는 사이에 책 한권 제대로 들춰 읽기가 어렵다. 그 중에서 다행히 마음에 꼭 드는 내용의 소설을 만나기라도 하여 밤새워 읽는 즐거움을 누린다면, 그 책을 쓴 소설가를 마냥 사랑하고 싶어질 것이다.
소설을 쓰는 작가들도 힘이 들 것이다. 수없는 작품 중에서 선택받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힘든 세상이기 때문이다. 조금 과장은 됐지만, 그만큼 왠만해서는 고생하여 글을 써낸 작품이 제대로 읽히기가 어렵다. 작가 자신을 필생의 힘을 다하여 쓴 글인데, 그 작품을 대하는 독자의 눈은 그리만만치 않아 어지간히써서는 빛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고통과 번민을 겪으며 그리고 상상의 세계를 헤메던 나날과 숱하게 날밤을 세워 써낸 작품이고, 뼈를깍는 고통으로 만든 작품인데, 그 아픔을 씻겨줄 따뜻한 반응은 그리 흔치 않은 세상이다. 작품 하나가 탄생 하기 까지의 수고를 보상 받는 조건은, 오로지 작품 속에 작가의 인생을 거는 삶이 녹아난 작품이어야 독자 대중은 환영해 줄 것이다.
<한승원의 소설 쓰는 법, 한승원, 랜덤하우스 , 2009 >는 작가의꿈을 안고, 세상을 상상력과 자극의 세계로 여행시키고 싶은 열망을 지닌 수 많은 작가지망생을 위한 책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글 쓰기 교본이며, 저자 한승원의 혼신을 다한 글쓰기 기법 강좌를 알기 쉽게 엮어 놓은 특별한 글쓰기 비법을 담은 책이다.
소설의 기본 작법에서 부터, 김훈의 칼의 노래, 리버 보이 등 잘 써진 글을 작품을 골라 그 소설을 분석하고 그안의 소설 쓰기 비법을 살펴 보는 방법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면서, 차근 차근 소설 쓰기의 모든 것을 소상하게 밝혀주는, 소설가가 되는 길잡이 책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 해리포터 > 같은 작품을 통해서, 일약 부자의 자리에 명성을 올리기도 하지만, 신문사의 신춘 문예에 통과 하기조차 쉽지 않다. '작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 위하여 만들어 진다'는 말처럼, 좋은 소설을 쓰기위해 고심하며 터득해 가는 것이다. 그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조언을, 글쓰기를 배우는 작가라면, 버팀목이 되어줄 만한 내용을 귀담아 들을 만하다.
독자는 베스트셀러 작품만 찾아 읽고, 자신의 취향대로 읽기를 고집한다. 작가의 작품은 출판 단계를 거치는 중게에 의해서 독자에게 전해져야하기 때문에, 이런 소통 과정에서의 과정도 중요하다. 다야한 매체의 변화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지면에 실리지 않거나 읽히지 않는 소설은 작가의 자존심 과는 무관하게, 꿰지 않은 구슬이요, 넣지 않은 소금에 비유된다.
어느 작가의 경우는 머리 속의 소설의 소재가 서로 먼저 써달라고 아우성을 친다지만, 작품으로 서의 소재 부터가 고르는 일이 고민거리이다. 허구의 세상에서 펼쳐나갈 인물을 설정하는 방법이나, 그 인물들의 갈등구조를 성립해 나가는 비법이 남보다 특이해야 하기에 머리가 쥐가 나도록 쥐어 짜야한다.
소설은 삶을 호쾌하게 뒤집어 놓는 반전의 미학을 지닌 것이라는 말 처럼, 좋은 소설의 구성과 전개에 온 힘을 들여야 대박이라는 성공을 잡아 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글의 서두에 독자를 사로 잡는 명문장을 세워둬야 하고, 결말에는 멋진 마감을 해서 긴 여운을 남겨야 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실제의 작품을 표본으로 놓고 소설의 이론과 실체를 자상하게가의 하는 이 책은 저자와의 25회의 만남을 갖는 과정이다. 마치 실제 강의를 접하는 듯한 글에서 원로 대 작가의 육성이 귓전에 들리는 듯하게 소설 작법의 모든 것을 자상하게 조언 해주고 있다. 소설 쓰기의 서두와 결말을 설명 하면서, 자신의 절은 시절에 여인을 목선으로 그려낸 신춘 문예 작품을 써내던 동기와 과정을 밝히고 있다.
신인 작가는 기성 작가들이 보는 낡은 안목에서 벗어나야 한다.새 안목으로 새 윤리를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 윤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새로운 삶의 방법이며, 새 윤리를 찾기 위하여 수평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윤리는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규범이다. 따라서 새 윤리는 현행의 윤리라는 고정 관념 즉, 진리를 향해 가는 데 장애가 되는 규범을 수평적 사고로써 깨는 새 진리를 말 한다.
- p63 -
춘원이 이야기 하던, 작가는 몽매한 독자를 깨우칠 신성한 의무가있다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시대에 맞는 삶의 반전을 만들어 내는 소설을 쓰거나 그 반전을 즐기려고 소설을 읽는 과정을 거듭하는 삶을 지낸다. 소설가의 위치는, 재미있는 소설을 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차원 높은 인간 윤리 교과서로서의 소설을 거대한 비유 덩어리로 삼아 ,우리 삶의 진실과 대비하여 질문하는 것이다.
소설의 각 장르별 작업과, 에너지 넘치는 소설을 완성 하기 까지의 멋진 소재로 새롭게 형상화 하는 문장과 과정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은 이 책은, 소설을 사랑하고 삶의 진실을 배워가며 소통을 원할하게 하는 소설가로 탄생하는 단계를 다져가게 하는 것이다. 소설 쓰기의 안내를 기초에서 부터 튼튼하게 쌓아 올리는, 소설의 성을 멋지게 완성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