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경제이야기 - 환경이 세계 산업지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김종서 지음 / 참콘경제연구소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지구상에서 느낄 수 있는 일련의 불길한 자연 현상의 이상에 가끔 흠칫 흠칫 놀란다. 이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과 환경 재앙에 대해 위기를 느낄 때이다. 남극의 해빙이나 기후의 이변 등으로 숲이 사라지는 사막화 현상 등 지구의 자정 능력을 벗어나게 하는, 배기가스의 배출과 심각한 오염 현상을 반성하고, 지구의 미래에 깊이 생각해야할 때이다.


성장과 소비 일변도의 탐욕스런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지구 온난화는 급속하게 진행 되고 있다. 여러 가지 온난화의 현상을 통해 지구 환경을  걱정해야 하는 경고성 메시지를 이미 받고 있다. 지구 환경의 위험을 예측하는 면에서, 국가 간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예외 없이 긴장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 온난화 경제 이야기 (환경이 세계 산업 지도를 바꿔 나가고 있다), 김종서, 참콘 경제 연구소, 2009 > 에서는, 더 이상의 절망적인 상황을 당하기 전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처하는 일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제안하는 이 책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각종 정보는 물론이고, 온난화 현상과 경제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경제 연구가로서의 실질적인 대책을 상세히 내 놓고 있다.


저자는, 탄소 배출의 절감을 위한 노력에 대하여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구 온난화의 폐해를 설명 하고 있다. 선진국의 대처는 지구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근본적 시스템을 강구하고, 국가와 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기후변화가 식량 생산에 부담을 주어 결국 생산량을 30% 나 감축 시키고 있다고 하니 식량 부족이 염려 되지 않을 수 없다. 기후 변화에 의한 어떤 환경 재앙이 내려질지 두려움이 앞서는 세상에서 우리들은 살고 있는 것이다.
영화 '투모로우'와 현실의'투모로우'가 중첩 되는 불온한 상상이 자꾸 들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 p44 -



한정된 에너지 고갈의 문제와, 거대한 소비 패턴의 변화를 바꾸지 않으면,   자본주의 경제 시장의 체제에서, 늘어나는 비용을 걱정하지 않으면 않된다.  . 미국과 중국에 적극적인 배출가스 감축을 촉구해야 하고, 지구의 운명과 인류 생존의 급박함을 안다면, 태양광 발전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환경보전의 지상 과제를 반드시 풀어야한다.


앞으로의 경제 성장 정책은, 환경을 생각하는 친 환경 정책의 녹색 성장을  위한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가와 기업이 환경 경영을 개선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일에 앞 장 서야겠다. '환경은 곧 돈'이라는 시대에 진입해 있으므로, 더욱 적극적인 환경규제를 통해서라도 우리는, 지구 환경의 보존을 위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사실상 최근 중국의 사막화는 전체 면적의 27.5 %에 이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구 온난화에 직접 관계가 있으며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황사 피해도 매년 늘어 날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황사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면 미세 먼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100마이크로그램으로 높아지게 된다.'
-P148 -


이런 황사 현상은 자신도 모르게 각종 질병을 초래하여 막대한 손실을 준다는 조언에 대해,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일부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은, 마치 서서히 뜨거워지는 냄비속의 개구리와 같은 처지라고 할 수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재조명하고 경제적 측면의 위험을 담아낸 이 책을, 편집 디자인을 조금 변화 시키는 효과로 눈에 띄는 책으로 제작하여, 이제라도 온난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책으로 열심히 홍보하고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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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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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용서는 잊는다는 것과 달라. 용서는 다른 사람의 목을 놓아주는 거야."
- p369 -


이청준 작가의 작품 < 벌레이야기 >를 극화하여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전도연의 연기가 뛰어난 영화, <밀양>에서 주인공이 그토록 애타는 심정으로 용서를 해보려는 눈물겨운 심정이나, 유괴 사건을 다룬 영화 < 그 눔 목소리 >에서 범인과의 사투 속에 싸워내야 하는 증오의 순간이 기억난다.


배신은, 크나큰 절망으로 몸에 큰 상처로 남을 텐데, 믿었던 종교에게 발목 잡히는 허망함은, 칼날에 베이고 송곳에 찔리는 뼈아픈 아픔이나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이 실감 날듯하다. 그러기에 묻고, 또 묻는 일을 되풀이 하며 치유와 구원의 공간 오두막을 찾는다.


어린이 유괴라는 것은 흔한 범죄인가 ?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흔한 범죄행위가 된 현실이다. 작품 속의 주인공도 3 년 여 전에 당한 딸의 유괴 사건으로 마음과 몸이 몹시 망신 창이가 되었다. 사고에 대한 의문에, 의지할 곳 없는 방황 속 주인공의 삶이 녹아있다.


신은 왜 이렇게 인간의 고통을 그대로 바라만 보고 있는가? 라는 의문에 자포자기의 체념과, 낭떠러지에 서 있는 듯 안타까운 마음에 마땅히 기댈 곳이 없다. 이 기막힌 심정은 터널에 막힌 듯이 암울 하기만한 신세에 공감이 간다.


"감정은 영혼의 색깔이죠. 감정은 아름답고 훌륭해요. 당신에게 아무 감정도 없다면 이 세계는 색을 잃고 지루해져요. ‘거대한 슬픔’ 때문에 당신의 삶의 색채가 회색과 검은색의 단색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생각해봐요. "
- p322 -



슬픔과 절망의 나락에 빠진 주인공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싶은 심정이드는 말할 수 없이 아픈 설정이다. 자신의 상처는 자신의 노력으로 상처를 치유하기 전에는 아무도 손을 쓸 수 없는 것이기에, 경험 해 보지 않아 섣불리 말하기 어렵긴 해도, 용서를 통한 자연 치유를 바라는 심정이 간절하다.


성경책이 닳도록, 숱하게 기도하고 바라는 심정이 오죽 하겠지만, 주인공의 마음에 스친 상처의 쓰라림은 신의 존재로도 회유 될 수 없는 거대함으로 가슴과 목을 조인다. 과거의 사슬에 얽매인 두려움과 절망은, 더욱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악마와의 싸움이다.


시간이 지날 수 록 더해지는 원망과 미움이 한 덩이가 되어 가슴을 짓누르고, 시신조차 찾지 못한 죄책감에 가족의 존재를 깨뜨리고 이미 행복을 몰아낸 막바지 까지 가려 한다. 허탈한 심정에 모든 것을 놓아 버리려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 오두막, 월리엄 폴 영, 한 은경 역, 세계사, 2009.>는, 인간이기에 약한 마음이 들고 힘겹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위안을 받게 하는 성령과의 대화이다. 오두막으로 부터 받은 초대 편지로 시작 된 자신의 상처로 지어진 오두막에서의  만남이다. 사랑과 용서의 길을 찾는 빛의 영광을 이루는 대화가 감동으로 메아리친다.

 

 믿기 어려운 사연을 그린 이 이야기는, 영혼의 대화를 통해 용서하는 마음의 빛으로  기적 같이  인도하는 과정을 신비롭게 전개한다. 신의 품으로 안기는 깊이 있는 대화가 혼돈 속 영혼의 깨우침이다. 고통과 슬픔의 바다에서 헤어 나오기까지의, 신비로움과 진실한 마음의 위로를 받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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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못 된 세자들 표정있는 역사 9
함규진 지음 / 김영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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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선의 마지막 왕손 이석 씨가 뉴스에 자주 나온 일이 있다. 최근에는 황손으로 대우받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지만, 전에는 '비둘기 집'이라는 대중가요를 부른 가수로서, 왕손의 신분이지만, 경제사정이 그리 여의치 않은   가세를 엿보였는데, 이런 안타까운 뉴스가 많았었다.


패망한 나라의 후손으로, 제대로 왕손 대우를 하지 못한 사정이 있었던 것처럼, 그 할아버지인 영친왕도, 일본에서 고국으로 귀국하여 낙선재로 모시려고 그렇게 애쓰다가, 결국엔 수 십 년이 지난 뒤 정치적 스트레스로 온 몸이 망가진 후에야 병실에서 세상을 하직해야 하는 처지의 불운한 비운의 삶을 살았다.


과연, 조선의 마지막은 그렇게 쓸쓸하게 마감 했어야했던가 ? 우리 모두가 반성을 할 만한 잘 못된 역사의식이 정치적 의도에 의하여 빛바랜 역사로 힘을 잃어야 했던 지난 시대의 판단에,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할 일이 많을 듯하다.


조선의 마지막 왕세자의 운명이 그랬던 것처럼, 비운의 왕세자의 삶은 처참했다, 왕이 되지 못한 조선의 왕자는 모두 12 명이나 된다. 조선의 역사 건국 초기에 피바람을 부른  왕자의 난으로 형제지간에 목숨을 잃는 집권의 욕심에, 불완전한 왕권에 대한 사태는 이 후에도 같은 형태로 또 다시 이어졌다.


태조가 기가 막혀 '가슴에 박힌 것이 있어서 내려가지 않는 다'라고 할 정도로 울화병이 생기는 안타까운 역사는, 장자가 순리대로 대를 잇지 못하는 변칙적인 승계가 이루어 졌다. 세종이 첫째가 아닌 셋째 이면서 왕에 오른 뒷면에는, 역사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 왕이 못된 세자들, 함 규진, 김영사 2009 >에는 정치적 공인으로 살았던 왕세자들의 삶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의 속내를 알아보는 다양한 자료를 탐색한 저자의 연구 노력이다. 그 중에는 양녕대군이 왜 쫓겨났는지? 왜 사도세자가 그렇게 억울하게 죽어야 했는지 ? 그 연유를 밝히는 흥미로운 역사탐구가 포함된다.


역사자료를 다각도의 연구로 심리적인 면까지 갈파하는, 심도 깊은 탐구로 왕세자들이 느꼈던 심리적 압박감 등,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그들의 괴로운 심정을 접근하려 애쓴 공적이 글의 행간 여러 곳에 묻어난다. 다만 독살설 등에 대한 확실한 결론이 미흡한 점은 역시 아쉽다.


'벼루에 맞아 죽었다’는 야사도 일말의 진실을 포함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또는 벼루를 던지지는 않았더라도 인조가 세자를 몹시 사납게 꾸짖었고,   약하디 약한 세자로서는 그것을 감당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p101 ~ 102-



왕세자들이 보위를 잇지 못한 사례 중에는 병사로 처해진 사례가 많지만, 반정에 의해 폐 세자 된 연산과광해군 경우와 독살 의혹이 짙은 소현세자의  삶 같은 기구한 운명도 있었다. 그것도 선왕의 독살설이라니 그 전후 사정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믿었던 권좌가 죽음의 문턱으로 다다르게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서글픈 역사의 뒤 안을 살피는 이 책은, 그들의 영혼을 달래며 못다 핀 꽃들의 억울함에 한발 더 다가서는 책이다. 실록에 제대로 비치지 않은 왕의 그늘에 가려진 내막이 어느 정도 밝혀내려는 책이다.


< 표정 있는 역사 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펴낸  이책은, 권력 투쟁의 한 중앙에 있는 2인자의 삶을  살펴 보았는데,  비운의 운명은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계속 이어지는 듯하다. 양녕대군과 같은 비슷한 사연은 후세대의 재벌의 승계에도 엿볼 수 있게 됐다. 삼성재벌의 수장이 제3자인 이근희 씨에게 낙찰 된 것은 어떤 의미에서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 그룹의 사정도 비슷했다. 정주영 회장의 말년에 피바람은 안 불었지만, 세간에서 왕자의 난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강한 암투가 불었다. 마치 조선의 역사를 만났던 것처럼, 역사는 그렇게 흐르는 것일까 ?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씨의 운명도 2인자의 운명의 삶에서 빚어진 어쩔 수 없는 잘 못된 역사를 빚고 말았다.


이 책을 계기로, 가까운 곳에 있는 왕릉에 불현듯 가보고 싶다. 전에, 한 번 가본 영월의 단종 왕릉에서 역사의 숨은 이야기를 많이 느끼고 배울 점이 많았는데, 다른 왕릉도 가고 싶어진다. 마음만 먹고 못가 본 죄인 이기에, 이제라도 마음을 다져서 꼭 찾아뵙고 억울한 영령 앞에 위로의 술잔을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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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가는 길 - 일곱 살에 나를 버린 엄마의 땅, 스물일곱에 다시 품에 안다
아샤 미로 지음, 손미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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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를 낳는 일은 배 아픈 고통 속에서 낳기도 하지만, 가슴으로 낳는 것이라고 한다. 피는 물보다도 진한 끈끈한 정은 수 없는 시간의 세월이 지나도 언젠가는 다시 찾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의 결과이기도 하다. 핏줄을 찾고 싶은 본능적인 욕망의 기회를 찾으려 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자아의 뿌리를 찾기 위한 몸부림 일 것이다


 
입양아라면 우리나라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해외 입양의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영화로도 알려진,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의 주인공 같은 사연으로 가끔 매스컴을 통해서 자신의 부모를 찾는 사연이 매 번 있었고, 그때마다 연민과 동정의 눈길을 모았다. 한 때는 그런 내용으로 TV 다큐멘터리 프로도 있었다.

 
 
< 엄마에게 가는 길, 일곱 살에 나를 버린 엄마의 땅, 스물일곱에 다시 품에 안다, 웅진 지식하우스, 2009 >에서도 27살의 입양아 사연이 있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말 그대로 7살 때 인도 뭄바이를 떠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양부모를 찾아 입양인 된 여자가 뒤늦게 자신의 정체성을 느끼고 낳아 준 부모를 찾는 여행을 한 눈물 나는 여정의 기록이다.

 
 
외국으로 입양 되었던 사람들이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찾아 다시 눈물의 재회를 하는 일은 많이 있었고, 개중에는 찾으려 하는 부모 친척의 자료가 부족하여 그나마 재회의 환희도 맛보지 못하고 그만 쓸쓸히 뒤돌아서는 안타까운 사례도 종종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 책의 주인공 아샤 미로는 자신이 찾는 부모의 자료를 갖고 있는 수녀원의 도움으로 슬픔의 시절을 회상하는 반가운 만남은 가질 수 있었다. 처음엔 잘못된 정보로 헤매다가 결국 출생의 진실을 알게 되고, 엄마를 찾는 길이 멀고 험하지만 ,자신의 삶을 찾는 행복한 기쁨을 위한 길이기에 감동의 순간을 찾아 과거의 진실을 품에 안은 것이다.

 
 
이런 눈물겹고 감동적인 재회의 이야기를 소개하게 된 사연도 특이하다. 이 소설 같은 삶을 담은 글의 번역을 일반 번역가가 아닌, <스페인 너는 자유다 >를 출간한 아나운서 출신의 손 미나가 자신의 스페인 유학 시절 < 갠지스의 딸 >로 된 이야기를 펑펑 울며 읽었던 것을 기회로 어렵게 번역의 일을 맡아 결국 성공해 낸 것이다.

 
 
이야기의 주인공도 전문 작가가 아닌 음악을 전공 하는 일반인이었기에 어설픈 글이지만, 진솔함이 보석이 알알이 박혀 있어서 순수함이 그대로 비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양부모가 기록한 어릴 때의 육아 일기이다. 사랑으로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진솔한 마음이 엿보여서 진정한 사랑의 베품과 공존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한 가지 아이러니 한 일은 원래 입양하기로 한 언니가 이름 모를 병으로 목숨을 잃자 그 빈자리에 아샤 미로가 대신 채워져 입양 된 것 이라는 기막히고 놀라운 비화가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버리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라면서 어쩔 수 없는 가난한 환경 때문에 입양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는 깊은 상처의 사연도 밝혀진다.

 
 
그것은 바로 어린 두 딸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었다. 아샤가 ‘희망’을 뜻하는 이름이었기에 그는 이제는 볼 수 없을 어린 딸의 인생에 희망을 빌어주는 의미에서, 우샤 대신 아샤라는 이름을 주고 싶어 했던 것이었다.
  - P220 -

 
 
인도 빈민촌의 운명에서 삶을 송두리 채 바꿔 놓은 스페인의 입양은 스물일곱의 성인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부모를 찾아 떠나는 회귀 본능의 욕망을 살펴보는 것이다. 아픈 과거의 조각 속에서 찾아 꿰어 맞추려는, 눈물겹고 아릿한 슬픔을 떠올리게 하는 삶의 소중한 인생 여정을 담은 자전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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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의 소설쓰는 법
한승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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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기가 두렵다. 하루에도  수 없이 쏟아지는 책 중에서 어느 것을 읽어야할 지 고민 하다가 우물 쭈물 하는 사이에 책 한권 제대로 들춰 읽기가 어렵다. 그 중에서 다행히 마음에 꼭 드는 내용의 소설을 만나기라도 하여 밤새워 읽는 즐거움을 누린다면, 그 책을 쓴 소설가를 마냥 사랑하고 싶어질 것이다.


소설을 쓰는 작가들도 힘이 들 것이다. 수없는 작품 중에서 선택받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힘든 세상이기 때문이다. 조금 과장은 됐지만, 그만큼 왠만해서는  고생하여 글을 써낸 작품이 제대로 읽히기가 어렵다. 작가 자신을 필생의 힘을 다하여 쓴 글인데, 그 작품을 대하는  독자의 눈은 그리만만치 않아 어지간히써서는 빛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고통과 번민을 겪으며 그리고 상상의 세계를 헤메던 나날과 숱하게 날밤을 세워 써낸 작품이고, 뼈를깍는 고통으로 만든 작품인데, 그 아픔을 씻겨줄 따뜻한 반응은 그리 흔치 않은 세상이다. 작품 하나가 탄생 하기 까지의 수고를 보상 받는 조건은, 오로지 작품 속에 작가의 인생을 거는 삶이 녹아난 작품이어야 독자 대중은 환영해 줄 것이다.


 <한승원의 소설 쓰는 법, 한승원, 랜덤하우스 , 2009 >는  작가의꿈을 안고, 세상을 상상력과 자극의 세계로 여행시키고 싶은 열망을 지닌 수 많은 작가지망생을 위한 책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글 쓰기 교본이며, 저자 한승원의 혼신을 다한 글쓰기 기법 강좌를 알기 쉽게 엮어 놓은 특별한 글쓰기 비법을 담은 책이다.


소설의 기본 작법에서 부터, 김훈의 칼의 노래,  리버 보이 등 잘 써진 글을 작품을 골라 그 소설을 분석하고 그안의 소설 쓰기 비법을 살펴 보는 방법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면서, 차근 차근 소설 쓰기의 모든 것을 소상하게 밝혀주는, 소설가가 되는 길잡이 책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 해리포터 > 같은 작품을 통해서, 일약 부자의 자리에 명성을 올리기도 하지만, 신문사의 신춘 문예에 통과 하기조차 쉽지 않다. '작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 위하여 만들어 진다'는 말처럼, 좋은 소설을 쓰기위해 고심하며 터득해 가는 것이다. 그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조언을,  글쓰기를 배우는  작가라면, 버팀목이 되어줄 만한 내용을 귀담아 들을 만하다.


독자는  베스트셀러 작품만 찾아 읽고, 자신의 취향대로 읽기를 고집한다. 작가의 작품은 출판 단계를 거치는 중게에 의해서 독자에게 전해져야하기 때문에, 이런 소통 과정에서의 과정도 중요하다. 다야한 매체의 변화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지면에 실리지 않거나 읽히지 않는 소설은 작가의 자존심 과는 무관하게, 꿰지 않은 구슬이요, 넣지 않은 소금에 비유된다.


어느 작가의 경우는 머리 속의 소설의 소재가 서로 먼저 써달라고 아우성을 친다지만, 작품으로 서의 소재 부터가 고르는 일이 고민거리이다. 허구의 세상에서 펼쳐나갈 인물을  설정하는 방법이나, 그 인물들의 갈등구조를 성립해 나가는 비법이 남보다 특이해야 하기에 머리가 쥐가 나도록 쥐어 짜야한다.


소설은 삶을 호쾌하게 뒤집어 놓는 반전의 미학을 지닌 것이라는 말 처럼, 좋은 소설의 구성과 전개에 온 힘을 들여야 대박이라는  성공을 잡아 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글의 서두에 독자를 사로 잡는 명문장을 세워둬야 하고, 결말에는 멋진 마감을 해서 긴 여운을 남겨야 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실제의 작품을 표본으로  놓고 소설의 이론과 실체를 자상하게가의 하는 이 책은 저자와의 25회의 만남을 갖는 과정이다. 마치 실제 강의를 접하는 듯한 글에서 원로 대 작가의 육성이 귓전에 들리는 듯하게 소설 작법의 모든 것을 자상하게 조언 해주고 있다. 소설 쓰기의 서두와 결말을 설명 하면서, 자신의 절은 시절에 여인을  목선으로 그려낸 신춘 문예 작품을 써내던 동기와 과정을 밝히고 있다.


신인 작가는 기성 작가들이 보는 낡은 안목에서 벗어나야 한다.새 안목으로 새 윤리를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 윤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새로운 삶의 방법이며, 새 윤리를 찾기 위하여  수평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윤리는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규범이다. 따라서 새 윤리는 현행의 윤리라는 고정 관념 즉, 진리를 향해 가는 데  장애가 되는 규범을 수평적 사고로써 깨는 새 진리를 말 한다.
- p63 -



춘원이 이야기 하던, 작가는 몽매한 독자를 깨우칠 신성한 의무가있다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시대에 맞는 삶의 반전을 만들어 내는 소설을 쓰거나 그 반전을 즐기려고 소설을 읽는 과정을 거듭하는 삶을 지낸다.  소설가의 위치는, 재미있는 소설을 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차원 높은 인간 윤리 교과서로서의 소설을 거대한 비유 덩어리로 삼아 ,우리 삶의 진실과  대비하여 질문하는  것이다.


소설의 각 장르별 작업과, 에너지 넘치는 소설을 완성 하기 까지의 멋진 소재로 새롭게  형상화 하는 문장과 과정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은  이 책은, 소설을 사랑하고 삶의 진실을 배워가며  소통을 원할하게 하는  소설가로 탄생하는 단계를 다져가게 하는 것이다. 소설 쓰기의 안내를 기초에서 부터 튼튼하게 쌓아 올리는, 소설의 성을  멋지게 완성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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