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기 싫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 거면 후회하지 마라
장사 권프로(권정훈)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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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기 싫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거면 후회하지 마라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적이 있다.  망해가는 골목을 찾아가, 그 골목의 식당을 하나하나 컨설팅해주는 것이다. 

그럼 백종원의 노하우에 영감을 받아 새로운 인생역전이 펼쳐지기도 하고, 어느새 그 골목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곳이 그런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방송과 백종원의 레시피 덕분에 화제를 모으던 식당이 어느새 몇달 뒤 찾아가보면 게을렀던 초심으로 돌아가고, 돈의 맛을 보고 다시 불친절해져있는 경우. 우리는 이런 경우를 꽤 자주 목격한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이 책은 장사에 대한 이야기다. 월 200을 벌던 가난한 직장인 장사로 인생의 역전시킨 이야기. 보기만 해도 흥미가 돋고 나도 저렇게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이 묻어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읽다보면 와 이사람 정말 엄청난 노력을 했구나라는 생각에 박수가 나옴과 동시에, 아무나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경외감마저 들게 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른바 나쁜 습관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무료함’ 부분이었다. 우리는 식당을 가면 주인이 한가롭게 티비나 휴대폰을 보고 또는 잡담을 나누고 있는 장면을 많이 본다. 뭐 손님이 없는데 그럴수 있지 않나? 하지만, 이런 무료함이 쌓이고 쌓이면 어떻게 될까? 과연 하루의 달성할 목표가 있는데도 이런 무료함에 빠져 티비나 보고 있을까? 결국 여기서 말하고자하는 것은 목표를 크게 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큰 목표는 당장 해야할 것과 너무 멀어보이기때문에 까막득해 보인다. 하지만 그 목표를 당장 할 수 있는 것으로 나눈다면 어떨까? 그럼 오늘 할일을 달성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다. 여기서는 챌린저스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목표를 잘게 나누고, 매일 해야할 일을 체크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챌린저스 어플을 이용해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매우 공감이 됐다. 


또한 청소의 중요성도 말하고 있다. 어떻게 청소를 하느냐가 그 가게를 임하는 주인의 태도 일 것이다. 결국 환경이 인간을 지배하는 데 내가 만드는 환경에서 나의 태도와 또 밖에서 나를 바라보는 인상이 결정되는 것이다. 


읽다보면 비단 장사에만 적용될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인생에. 어쩌면 각자 해야할 일에 이 사람의 마인드와 각종 팁을 적용하고 싶어진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의 저자는 참 빠르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을 시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배우려하고,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영상 등 각종 플랫폼을 활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런 과감함과 학습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나서 다시 제목을 보았다. 참 길고 장황한 말처럼 느껴졌지만, 그렇게 살거면 후회하지말라는 말이 와닿았다. 우리는 매일 후회를 한다. 오늘도 이렇게 살았다니 하고말이다. 인생을 초월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나의 행위가 중요하다. 정신이 바짝 드는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루즈해진 삶에 경종을 울리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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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시크릿 - 레시피를 연마하는 셰프의 삶을 살아라
심은일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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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시크릿


한때 티비를 틀면 쉐프들, 이른바 요리사들이 많이 나오던 때가 있다. 그때 티비를 보면서 신기했던 것이, 어쩌면 저 요리사들은 말도 잘하고 외모도 좋고, 저렇게 방송을 잘할까? 였다. 매일 주방에서 불과 칼과 재료를 다듬기 바쁜데 저렇게 예능감까지 뛰어나고 몸까지 좋다고? 그래서 초등학생의 꿈에 요리사가 많이 언급되기도 하고, 여자들이 이상형을 뽑을 때 요리를 잘하는 요섹남을 꼽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요리라는 것은 어쩌면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기에,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말도 잘하고 친화력이며, 재미와 상상력, 아이디어가 좋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요리사가 쓴 책이다. 심은일이라는 나주혁신도시에서 스시웨이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요리를 하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렇게 책까지 내다니 참 멋지고 훌륭한 것 같다. 요리사들은 정말이지 대단한 재주가 있는 것 같다. 


흥미로운 부분은 독창성에 대한 것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지식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요리에 대해서도 이미 고객들의 수준이 높아져 있고 레시피가 공개된 마당에 맛과 위생, 같은 것으로 승부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독창성인데, 여기서는 가령 메뉴 이름부터 차별화를 두는 이야기를 한다. 이를테면 연어회인데 이름이 ‘ 연어횟가 두툼해야 제막이지. 연어회가 얇아야 입안에서 살살 녹고 맛있지? 이런 메뉴를 만든 것이다. 1인 분 메뉴에 가격은 15000원이니 비싸지도 않은 요리이지만, 이 이름만으로 두껍게 썰지, 얇게 썰지를 고객 입장에서 미리 결정할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또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어떻게 하면 접근성을 높일 수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흥미로웠다. 가령 서브고객을 공략하라는 거였다. 고객중 일행에 어린이 나 어르신이 있을 경우, 1인분 덜 주문하는 경우가 있는 데 그럴때는 0.5인분 더 드린다는 생각으로 푸짐하게 드리고 또 어린이나 어르신이 먹을 수 있게 더 잘게 썬다는 식이다. 이런 작은 배려는 되려 메인 고객을 감동시키고, 결국 서브고객을 향한 전략이 재방문을 높이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대목이 흥미로웠다.


결국 끊임없는 몰입과 집중, 그리고 자신의 일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 그리고 지속적인 상상력이 필요한 것이다. 어떤 일이든 성공하는 사람의 비결을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요리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것이고, 우리의 행복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책을 읽다보면 어서 잘 못하지만 나도 요리를 해서 누군가의 입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 입과 마음이 모두 평온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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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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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마블 영화는 언제나 봐도 재밌다. 그들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능력을 세상을 구하는 데 쓴다. 외계의 악마나 세상을 망치려는 자를 향해 날아다니면서 엄청난 능력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초능력을 그런 위대한 일에 쓰는 것도 의미있겠지만, 우리는 때론 작은 자신의 일상을 위해서도 쓰고 싶을 때가 많다. 이를 테면 회사를 다니면서 말이다 .


이 책은 그런 상상력을 가지고 만든 책이 아닐까 싶다.  제목처럼 직장인에게도 초능력이 있다면 어떨까 하고. 이 책에는 네명의 핵심인물이 나온다. 신입사원 김가현, 주임 이나정, 과장 강다영, 대표 최라희.  이 책의 좋았던 점은 여기 나오는 인물들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어디서나 볼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라는 점이었다. 간혹 회사가 메인인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저 작가나 피디는 과연 회사 생활을 제대로 해본것은 맞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생생하고 바로 어제 회사에서 본듯한 캐릭터. 이를테면 신입사원은 늘 혼이 나고 눈치를 보고 있고, 애매한 위치의 주임과, 중간 관리자이지만, 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거기에 사장이라고 늘 좋은 것은 아니고, 나름의 걱정과 애로가 많은 사장. 이처럼 캐릭터를 쉽고 편안하게 잡았다는 것이 이 책의 첫번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친근한 캐릭터만 있다고 해서 소설이 잘 작동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엉뚱한 상상력, 초능력이 주어지는 것부터 이제 이 이야기는 뻗어나가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통쾌하고도 킥킥댈 정도의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통쾌함의 근원은 현실의 답답함이라는 사실에 읽는 도중에 마음이 씁쓸해지곤 했다. 좋은 소설이란 이렇게 한쪽의 감정이 아닌, 양단의 감정을 모두 건드리는 소설이라 보는 데 이 소설은 그런 포인트를 잘 공략한 것 같다. 


굳이 장르를 구분할 순 없겠지만, 직장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 많아 유행인 듯 하다.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필두로, 직장에서 느끼는 애환과 희망, 그리고 희노애락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문득 왜 이렇게 직장 소설이 인기일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가 하루의 8시간 이상, 거의 만나는 사람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사랑하는 애인이나 가족보다 더 많이 보고 이야기하고 밥을 먹는 사람들, 그 안에서 우리는 과연 행복과 안정을 취하고 있을까?

현실은 각박하고, 언제든 우리를 속아맨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다시 내일 출근을 해야한다. 그런 인내와 안감힘의 순간에 우리는 이런 책을 보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직과 퇴직, 한방의 주식과 부동산, 비트코인등, 오늘도 교통지옥을 뚫고 출근하는 직장인을 현혹하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래도 회사를 가고 돈을 번다. 이들은 마블의 영웅과는 다른 어쩌면 진정한 시대의 영웅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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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송해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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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


우리는 일을 하고 돈을 번다. 그 과정에서 회사라는 형태를 만난다. 회사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 만든 곳이며, 직급이 있고, 체계가 있고, 고용과 피고용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이 회사라는 곳을 다니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힘든 상황에 빠지곤 한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 시대만해도 꾹 참고 회사를 다니는 게 미덕이었다. 챙겨야할 가족이 있고, 또 회사를다니지 않으면 이른바 백수이자 잉여 취급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시대는 변했다. 100세 인생이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금, 과연 회사를 꾹 참고 다녀야 하는 가? 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런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회사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 퇴사할 거야. 이말은 직장인의 주된 술자리 레파토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몸이 망가지고 마음이 무너져감에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당장의 돈과 소속감.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에 크고 작은 해결책을 제시한다. 


인상적인 것은 상황별로 직장인의 고민을 이야기 하고 있는 점이었다. 가령, 실수를 되풀이 하는 직장인, 이라든가. 일이 너무 많아서 눈물이 날 지경, 혹은 잘 나가는 사람을 보면 배가 아파서 참을 수 없을 때. 처럼. 우리가 실제로 한번 이상 느껴봤을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그런 심리적인 부분 말고도 몸이 주는 신호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속이 울렁거리거나,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고, 염증이나 설사, 무기력증, 혹은 생리불순이나 탈모 역시 직장인들이 흔히 겪는 질병인데도, 우리는 그것을 무시하고 넘어가지 않았던가?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과연 일이란 무엇일까. 이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결국 일은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일 거다. 그런데 주객이 전도되어 일이 행복을 넘겨버린다면, 과연 그것은 옳을까?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일과 행복이 동행하는 것이겠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럴땐 이 책에 나온 사연과 공감, 그리고 단호한 처방법으로 보다 나은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갔으면 좋겠다. 


일본인 저자 이노우에 도모스케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데, 역시 의사답게 디테일하면서도 차분한 어조로 글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도 벌써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일과 직장,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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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 - 도서관 소설집 꿈꾸는돌 33
최상희 외 지음 / 돌베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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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 


엔솔로지 소설집이라는 것이 있다. 기존에는 한 명의 작가가 자신의 단편소설을 묶어 소설집을 내는 것이 보편적이었는데, 여러명의 작가가 하나의 주제로 단편을 쓰고 그에 대한 단편집을 내는 것이다 . 한권의 책으로 다양한 작가를 만날 수 있고, 또 같은 키워드 또는 주제로 진행되기에 각 작가의 역량? 같은 것을 비교할 수도 있다. 그래서 엔솔로지 소설집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느낌도 있다. 한 작가의 사상과 감성에 푹 빠지고 싶은데, 짧게 짧게 끝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거나 뛰어난 작가가 있으면 그 외의 작가의 글은 조금 등한시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건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는데, 일반 소설집은 작가가 쓰고 싶은것을 쓰고 책으로 묶는데, 엔솔로지는, 가령 이 책은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책을 내기때문에 작가들에게 일종의 숙제를 주고 시작하는 셈이 된다. 그래서 작가가 정말 쓰고 싶은 것이 아닌, 마지 못해 쓰는 느낌도 있을 수 있다. 물론 뛰어난 작가라면 그런 할당된 주제를 가지고도 명작을 내지만 말이다. 


이 책은 도서관을 가지고 7편의 단편소설을 담은 엔솔로지 소설집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에서 말한 장점은 모두 취한 대신, 단점은 거의 없었다. 여기 있는 작가 중 최상희와 김려령, 황영미의 글은 전에도 읽어 본적이 있었고, 나머지 4명의 작가의 글은 처음이었는데, 7명의 작가가 모두 개성이 강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읽으면서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든 것은 허진희 작가의 <유령이 머무는 숲> 이었다. 


“내가 나의 거처로 도서관을 선택한 이유는 느린 흐름 때문이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소설은 뭔가 몽환적일것 같으면서도 일상의 균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이미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 작가이기에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작가가 청소년 소설을 쓰는 것 같지만, 나는 청소년 소설과 성인소설을 굳이 구분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소설은 소설일뿐이라는 생각이다. 청소년 소설이 있다면 노인소설, 중년 소설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구분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청소년기 만의 특유의 고민과 감성은 있을 것이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어쩡정한 상태에서 오는 불안과 번뇌, 이 책에서는 그런 다양한 인물의 심리가 특색있게 그려졌다. 나 역시 청소년일때가 있었고, 인간은 누구나 청소년기를 지나기에, 다들 공감할 만한 주제들이 많았다. 


다 읽고 나서 왜 하필 도서관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학생들이 자주 가는 곳은 학교, 학원, 코인 노래방, 카페, 떡볶이집 등 다양한데 왜 도서관일까.? 그것은 어쩌면 학교 외에 부모나 어른들에게 너 어디야 ? 라고 했을때 가장 칭찬을 들을 만한 장소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직은 어른의 문턱을 넘지 못한 청소년에게 장소만으로도 어른의 안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소. 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은 이따금 따분하게 생각하는 곳.  그런 아이러니가 있는 장소. 여하튼 도서관은 소설의 장소로 언제나 매력적인 것 같다. 


명절에 종합선물세트 같은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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