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는 CEO - 미래 경영에 자연의 가치를 심다
고두현 지음 / 더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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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는 ceo


언젠가부터 우리는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19세기 20세기를 거치면서 무분별한 발전 , 개발,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경영의 폐혜를 너무나도 많이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환경오염과 더불어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할 짓을 하면서까지 오직 돈만 바라는 경영은 생존이 아닌 공멸을 낳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학습한 바 있다. 


그런데 참 그것이 어렵다. 경영이란 한마디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 경제학적 관점이 1순위여야 하는데, 거기에 환경과 지구, 그리고 상생까지 신경써야 한다니.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그런 기업이 결국 성공하고 오래간다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방법이다. 어떻게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ceo가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ceo에게 환경과 지구, 자연에 대한 생태인문학적 소양을 주는 책을 알려주고 있다. 


제목이 나무 심는 ceo인데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다. ceo가 나무를 심다는 말 자체가 자연과 기업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주체의 상생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월든’ 이었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인데 여기서 다시 보니 반가웠다. 저자는 월든을 인용하며 나이를 먹는 다는 것과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노화가 되면 뭔가 느려지고 활동이 떨어지는 것을 연상한다. 하지만 나무가 나이테에 세월에 흔적을 새기듯, 사람도 살아온 흔적이 얼굴에 드러난다. 그리고 지혜를 터득한 사람은 남과는 다른 훨씬 온화하고 여유로운 표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나이 들었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지 말고 그 지혜를 더 활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가령 숀 코너리는 59에 생존 인물 중 가장 멋진 남자로 뽑히기도 했고, 오드리 햅번은 암 투병 와중에 소말리아에서 아픈 아이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들처럼 늙어서도 멋진 사람들은 숲에서 우두커니 숲을 아우루니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들일 것이다. 


또 kfc의 창립자도 600번이상의 실패를 이기고 65세에 첫 체인을 열었다고 한다. 


살면서 점점 나무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무 같다는 것은 무엇일까. 한결같고, 쉽게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사람 아닐까? 경영을 하면서도 이런 굳은 심지와 원칙, 그리고 포용력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읽다보면 하나의 자연 인문서, 혹은 에세이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경영을 어떻게 하라 이런 구체적인 지침보다는 전체적인 시야를 넓혀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꼭 ceo가 아닌 일반 사람들도 읽으면서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을 풍요롭게 만들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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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1 - 순풍과 역풍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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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 담덕1




한국의 위인 순위를 고르라하면 아마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은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일 것이다. 그 뒤로는 또 장영실, 이황, 신사임당, 유관순, 윤봉길, 을지문덕, 등등 너무도 많은 위인이 뒤따를 것이다. 그리고 그 중 상당수는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영화나 소설로 나오며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었기도 했다. 


저자는 그 수많은 위인 중 광개토대왕에 주목했다. 광개토대왕하면 우리는 고구려의 기상을 앞세워 만주벌판에 진출한 위대한 장수로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막상 광개토대황의 자세한 서사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저자는 2010년 부터 이 책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이 훌쩍 넘은 과거부터 이책을 위해 매달렸던 것이다. 


광개토 대왕은 지금으로부터 1500여전의 사람이었다. 고구려가 있고 백제가 있고 신라가 있던 시기, 말을 타고 다니는 유목민 특유의 담대한 기상이 있던 사람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책은 371년 고국원왕 봄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담덕이 어떻게 고구려 최고의 군주가 되고 장수가 되는지도 말해주고 있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무협소설 같기도 한데, 이것은 엄청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실제 인물을 가지고 한 소설이기에 훨씬 더 스릴감이 묻어난다. 


그리고 읽다보면 국사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한번씩 되짚게 된다. 고구려에 이런 관습과 문화가 있었나? 백제는 또 이렇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짧은 역사지식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캐릭터들간의 긴장감이 매우 강한데 두추,사기, 사유 등 다양한 인물이 계속 나오면서 마치 미드를 연상케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른바 떡밥을 잘 던진다는 느낌이었다. 


역사소설, 더군다나 장편소설이라 처음에는 읽기가 조금 막막하지 않나 싶었지만 굉장히 스피드하다. 2권도 매우 기대가 된다. 


역사를 아는 자에게만 미래가 있다는 말은 당연한 말일 것이다. 과거에 이런 위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 나라, 우리 민족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선조에게 하나의 큰 빚을 지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것은 무엇인가? 그저 그들을 기억하고 기리고 생각하는 것아닐까? 그런점에서 볼때 이런 역사소설을 읽으며 광개토대왕의 꿈과 당시의 시대의 애환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는 있을 것이다. 


모처럼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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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 - 존중과 치유로 가는 한 사람, 한 시간의 이야기
정병호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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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




한국의 70년이 다되어가는 분단 국가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나라에서는 생각하지 못할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실상 이산가족이라는 것도 이제는 거의 더 이상 그런 관계를 찾기 어려운 지경이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대부분 그렇게 이산가족이 된 분들이 대부분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결국 남한과 북한을 잇는 것은 가족이 더이상 되기가 힘들다. 그럼 남은 것은 역시나 언어이다. 그래도 우리나라만이 쓰는 유일한 언어인 한국어를 쓰는 민족이 남과 북인 것이다. 그런데 만약 지금 갑자기 통일이 된다고 해보자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이 온전히 대화가 잘 될까? 


이것은 비단 북한말, 남한말의 지역적 사투리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왔기에 대화의 소재나 뉘앙스, 그리고 방향과 환경, 문화 등 아예 같이 공감할 만한 대화의 기본이 안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2000년대 초 탈북 청소년 적응교육을 하면서 공감대화라는 것의 필요성을 느끼고 쓴 책이라 할수 있다. 공감대화라는 것은 대체 뭘까? 저자의 말에 의하면 충고와 조언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공간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외롭지 않은 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찌보면 대화가 잘 되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참가자들의 특성 상 프로그램을 통해 이 공감대화를 발전시켜왔던 것 같다. 


그래서 총 10년 간 50여차례의 모임에서 아홉살 어린이부터 아흔 살 노인까지 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을 위주로 이 공감대화를 시행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그럼 대체 어떤 이야기를 해야 위에서 말한 공감대화가 될까?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내가 인상적으로 봤던 것은 질문이었는데, 

가령 ‘나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인가? ‘ 같은 질문이었다. 

우리는 상대를 위하는 대화를 한다면 대뜸 넌 고민이 뭐야? 하고 그것을 해결해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렇게 마치 멘토처럼 혹은 심리학자처럼 말을 하고선 내가 상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공감대화는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상대가 색깔로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령 빨강이라고 했을 때 왜 빨강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그것이 언제였는지, 상대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애정어린 질문을 하는 것이 진정한 공감대화의 시작으로 나는 생각되었다. 


그러면서 비단 소외계층 말고도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이런 식의 대화를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 대화를 한다. 때로는 대화가 아닌 그저 말을 주고 받는 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같은 뜻이지만 전혀 다르다. 말을 주고 받는 것은 에이아이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란 결국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집중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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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그림책 심리학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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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제목부터 맘에 드는 책이 있다. 제목을 정하고 책을 쓰는지, 아니면 책을 쓴다음에 제목을 정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제목이 다 했다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제목이 끌리는 책이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라는 제목이 끌렸다. 왜냐하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우는 법을 잃고 사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언제 우는가? 슬플때, 짜증날때, 억울할때, 무서울때, 두려울때, 무언가를 상실했을 때. 등등 매우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우는 지 우는 법이라는 것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저 눈물이 나오면 나오는 거지, 왜 우는 법을 따져야 하는지 반문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눈물을 흘리는 법이 아닌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우선 처음에는 심리 상담 책일 줄 알았다. 그런데 목차를 보면 프로이트 부터 융, 빅터프랭클린 아들러, 게슈탈트 심리학 등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친 심리학자들의 이름 가득하다. 그래서 심리학 원론 같이 심리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독자의 심리를 분석한 글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빠졌었다. 그건 바로 그림책이었다. 


저자는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친 심리학자를 간단히 설명하면서 그에 걸맞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을 그림책과 심리학이론을 접목시켜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구성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너무 어렵지도 않고 보다보면 한번쯤 봤던, 아니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한번이라도 이름은 들어본 유명한 그림책을 만나니 반가움과 친숙함에 내용이 술술 읽혔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 장의 빅터 프랭클에 대한 이야기였다. 빅터 프랭클은 다 알다시피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참혹한 경험을 한뒤,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으로 유명한 정신과의사였다. 어쩌면 가장 극한의 환경에서 겪은 일을 토대로 그의 이론을 이야기하는데 겸허한 마음이 안들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소개한 그림책 ‘마음먹기’라든가. ‘몬테로소의 분홍 벽’ 같은 것도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소개된 그림책이 매우 많은데, 표지 그림이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그림책이다보니 맨 앞장 표지의 인상이 강렬하기 마련인데 조금 그림 작다보니 잘 눈에 띄지가 않았다. 여기저기 심리학이 범람하는 시대이다. mbti가 유행하는 것도 결국 나의 마음을 알기 위함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나의 마음을 알고 우는 법을 깨닫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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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어의 맛
구효서 지음 / 문학사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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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어의 맛


한국문학을 비판하는 목소리 중 하나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문학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소위 순문학이라 불리는 장르 중 소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장르소설이나 sf소설이나 웹소설이 아닌 소설은 그런 비판을 듣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왜 재미없냐고 하면 너무 관념적이고 생활속 이야기를 하지 않는 다는 비평이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오랜 기간 한국 소설을 이끌어온 작가 중 한명인 구효서 작가의 새로운 소설집이 나왔다. 제목은 웅어의 맛이다. 구효서 작가는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서 그동안 너무도 많은 작품을 쓴 유명한 작가이다. 상도 매우 많이 탔는데,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국내의 굵직굵직한 문학상은 거의 다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구효서 작가가 많이 듣는 평 중 하나가 바로 관념적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 관념적이라는 것이 과연 재미없음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결국 어느정도 관념의 세계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보다 우리의 생각에 의해 지배되는 비중도 큰 세계이다. 더군다나 소설은 그러한 의식을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기에 어느정도 관념적일 수 밖에 없다. 또 구효서 작가의 작품이 관념적이라고해서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읽다보면 인물의 내면에 깊이 빠져들기도 하고, 특유의 분위기에 취해 소설에 흠뻑 젖는 일도 많기 때문이다. 


이번 소설집에는 총 6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나는 이중에서 풍경소리가 가장 좋았다.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어느선가 불가의 목탁소리와 함께 새벽녁 희뿌연 해가 떠오르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우리는 요즘 너무도 많은 매체에 시달리고 있다. 시달리고 있다라는 표현을 한 것은 그만큼 많은 영상과 음악, 등 시끄러운 콘텐츠가 많기 때문이다. 많은 정보는 생각을 도리어 차단하고, 사람의 감정을 헤아릴 시간을 주지 않는다. 즉각적이고 충동적이게 된다. 하지만 구효서 작가의 작품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맞아, 인간이란 이런것이지. 인간의 오감은 이토록 오묘한 것이구나, 하는 깊은 사색에 잠기게 된다. 풍경소리와 더불어 표제작 웅어의 맛도 끝으로 갈수록 꼽씹어 볼만한 작품이었고, cafune라는 작품은 역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좋았다. 


한국 문학의 위기 , 더 나아가 한국 소설의 위기가 자주 거론된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장르의 확장 같은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소설 그자체가 가지는 힘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구효서 작가가 계속 자신만의 특색있는 작품을 계속 써나가길 희망한다. 오랜기간 꾸준히 쓰는 작가는 생각보다 흔치 않다. 그만큼 자기 절제와 부단한 노력이 수반되었을 것이다. 한국 문학이 언젠가는 세계화될 것이라고 보는데 그날이 되면 이 책들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름밤 마음이 차분해지는 좋은 소설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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