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그림책 심리학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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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제목부터 맘에 드는 책이 있다. 제목을 정하고 책을 쓰는지, 아니면 책을 쓴다음에 제목을 정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제목이 다 했다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제목이 끌리는 책이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라는 제목이 끌렸다. 왜냐하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우는 법을 잃고 사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언제 우는가? 슬플때, 짜증날때, 억울할때, 무서울때, 두려울때, 무언가를 상실했을 때. 등등 매우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우는 지 우는 법이라는 것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저 눈물이 나오면 나오는 거지, 왜 우는 법을 따져야 하는지 반문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눈물을 흘리는 법이 아닌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우선 처음에는 심리 상담 책일 줄 알았다. 그런데 목차를 보면 프로이트 부터 융, 빅터프랭클린 아들러, 게슈탈트 심리학 등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친 심리학자들의 이름 가득하다. 그래서 심리학 원론 같이 심리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독자의 심리를 분석한 글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빠졌었다. 그건 바로 그림책이었다. 


저자는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친 심리학자를 간단히 설명하면서 그에 걸맞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을 그림책과 심리학이론을 접목시켜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구성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너무 어렵지도 않고 보다보면 한번쯤 봤던, 아니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한번이라도 이름은 들어본 유명한 그림책을 만나니 반가움과 친숙함에 내용이 술술 읽혔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 장의 빅터 프랭클에 대한 이야기였다. 빅터 프랭클은 다 알다시피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참혹한 경험을 한뒤,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으로 유명한 정신과의사였다. 어쩌면 가장 극한의 환경에서 겪은 일을 토대로 그의 이론을 이야기하는데 겸허한 마음이 안들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소개한 그림책 ‘마음먹기’라든가. ‘몬테로소의 분홍 벽’ 같은 것도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소개된 그림책이 매우 많은데, 표지 그림이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그림책이다보니 맨 앞장 표지의 인상이 강렬하기 마련인데 조금 그림 작다보니 잘 눈에 띄지가 않았다. 여기저기 심리학이 범람하는 시대이다. mbti가 유행하는 것도 결국 나의 마음을 알기 위함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나의 마음을 알고 우는 법을 깨닫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



[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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