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대화 - 존중과 치유로 가는 한 사람, 한 시간의 이야기
정병호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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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




한국의 70년이 다되어가는 분단 국가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나라에서는 생각하지 못할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실상 이산가족이라는 것도 이제는 거의 더 이상 그런 관계를 찾기 어려운 지경이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대부분 그렇게 이산가족이 된 분들이 대부분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결국 남한과 북한을 잇는 것은 가족이 더이상 되기가 힘들다. 그럼 남은 것은 역시나 언어이다. 그래도 우리나라만이 쓰는 유일한 언어인 한국어를 쓰는 민족이 남과 북인 것이다. 그런데 만약 지금 갑자기 통일이 된다고 해보자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이 온전히 대화가 잘 될까? 


이것은 비단 북한말, 남한말의 지역적 사투리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왔기에 대화의 소재나 뉘앙스, 그리고 방향과 환경, 문화 등 아예 같이 공감할 만한 대화의 기본이 안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2000년대 초 탈북 청소년 적응교육을 하면서 공감대화라는 것의 필요성을 느끼고 쓴 책이라 할수 있다. 공감대화라는 것은 대체 뭘까? 저자의 말에 의하면 충고와 조언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공간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외롭지 않은 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찌보면 대화가 잘 되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참가자들의 특성 상 프로그램을 통해 이 공감대화를 발전시켜왔던 것 같다. 


그래서 총 10년 간 50여차례의 모임에서 아홉살 어린이부터 아흔 살 노인까지 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을 위주로 이 공감대화를 시행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그럼 대체 어떤 이야기를 해야 위에서 말한 공감대화가 될까?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내가 인상적으로 봤던 것은 질문이었는데, 

가령 ‘나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인가? ‘ 같은 질문이었다. 

우리는 상대를 위하는 대화를 한다면 대뜸 넌 고민이 뭐야? 하고 그것을 해결해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렇게 마치 멘토처럼 혹은 심리학자처럼 말을 하고선 내가 상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공감대화는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상대가 색깔로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령 빨강이라고 했을 때 왜 빨강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그것이 언제였는지, 상대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애정어린 질문을 하는 것이 진정한 공감대화의 시작으로 나는 생각되었다. 


그러면서 비단 소외계층 말고도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이런 식의 대화를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 대화를 한다. 때로는 대화가 아닌 그저 말을 주고 받는 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같은 뜻이지만 전혀 다르다. 말을 주고 받는 것은 에이아이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란 결국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집중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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