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1 - 순풍과 역풍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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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 담덕1




한국의 위인 순위를 고르라하면 아마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은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일 것이다. 그 뒤로는 또 장영실, 이황, 신사임당, 유관순, 윤봉길, 을지문덕, 등등 너무도 많은 위인이 뒤따를 것이다. 그리고 그 중 상당수는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영화나 소설로 나오며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었기도 했다. 


저자는 그 수많은 위인 중 광개토대왕에 주목했다. 광개토대왕하면 우리는 고구려의 기상을 앞세워 만주벌판에 진출한 위대한 장수로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막상 광개토대황의 자세한 서사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저자는 2010년 부터 이 책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이 훌쩍 넘은 과거부터 이책을 위해 매달렸던 것이다. 


광개토 대왕은 지금으로부터 1500여전의 사람이었다. 고구려가 있고 백제가 있고 신라가 있던 시기, 말을 타고 다니는 유목민 특유의 담대한 기상이 있던 사람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책은 371년 고국원왕 봄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담덕이 어떻게 고구려 최고의 군주가 되고 장수가 되는지도 말해주고 있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무협소설 같기도 한데, 이것은 엄청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실제 인물을 가지고 한 소설이기에 훨씬 더 스릴감이 묻어난다. 


그리고 읽다보면 국사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한번씩 되짚게 된다. 고구려에 이런 관습과 문화가 있었나? 백제는 또 이렇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짧은 역사지식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캐릭터들간의 긴장감이 매우 강한데 두추,사기, 사유 등 다양한 인물이 계속 나오면서 마치 미드를 연상케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른바 떡밥을 잘 던진다는 느낌이었다. 


역사소설, 더군다나 장편소설이라 처음에는 읽기가 조금 막막하지 않나 싶었지만 굉장히 스피드하다. 2권도 매우 기대가 된다. 


역사를 아는 자에게만 미래가 있다는 말은 당연한 말일 것이다. 과거에 이런 위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 나라, 우리 민족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선조에게 하나의 큰 빚을 지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것은 무엇인가? 그저 그들을 기억하고 기리고 생각하는 것아닐까? 그런점에서 볼때 이런 역사소설을 읽으며 광개토대왕의 꿈과 당시의 시대의 애환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는 있을 것이다. 


모처럼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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