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시스터 15 벽장 속의 도서관 20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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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15 밤의 규칙



세상에는 많은 귀신이 있다. 그리고 나라별로 지역별로 귀신의 종류는 많이 분화가 되는 것 같다. 서양의 귀신을 조금 생각해보면 그들은 참 뱀파이어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 동유럽의 한 성의 백작으로 알려진 뱀파이어는 영화나 만화, 소설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왔다. 최근에는 트왈라잇이라는 미드에서 잘생긴 뱀파이어를 그리기도 했느데, 반대로 귀엽고 발칙하면서 깜찍한 뱀파이어가 있기도 하다. 바로 시에나 머서의 뱀파이어 시스터이다. 


시에나 머서는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자랐는데, 신기하게도 그녀는 외동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쌍둥이 자매가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뱀파이어 시스터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외동인데 쌍둥이 자매의 속성을 어찌 이리 잘 알고 소설에 녹였을까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의 주인공은 올리비아와 아이비 쌍둥이 자매이다. 그들은 13살 소녀들이고 비밀을 가진 듯한 남자친구 블렌던을 파헤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리고 새엄마의 이야기까지 겹쳐지면서 이야기는 더욱 힘을 얻게 된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내용이 유치하지가 않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만나이를 안쓰니 우리로 치면 중학교 1학년일텐데, 우리나라의 중1을 대상으로 한 소설들은 조금 유치하고 이것을 과연 14살 학생이 읽을까 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꽤나 성숙한 사고와 대사, 그리고 어른 스러운 행동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태도가 당차고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읽는 동안 지루하거나 쳐지는 부분이 없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캐릭터를 이미 잘 구축해 놓은 까닭일 것이다. 이 책은 15번째 시리즈인데 그 동안 그 시리즈를 구상하면서 다양한 모습과 성격, 그리고 습관 같은 것을 다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글을 쓰면서 마치 실제 존재하는 사람처럼 움직였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2가지라고 들었다. 캐릭터와 플롯, 캐릭터의 강력함만 있으면 플롯은 단순하게 시간순으로 가도 되고, 만약 캐릭터가 평이하다면 플롯을 다양하게 뒤바꿔 독자의 마음을 훔쳐라. 그런데 이 책은 첫번째 캐릭터의 매력으로 이끌어가는 소설 같았다. 


또한 계속 해서 궁금함을 만드는, 소위 떡밥을 잘 던진다. 이는 외국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잘 알것이다. 죽 흘러가다가 내용이 마무리 되는 듯 하면 새로운 갈등요소나 궁금한 인물이 툭 등장해서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 스킬? 서양의 서사에는 이런 점이 하나의 커다란 특징처럼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것을 느꼈다. 


시에나 머서의 뱀파이어 시스터, 여자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은 소설일 듯 싶다. 그리고 어른이 읽어도 유쾌하게 하이틴 드라마를 보듯 잘 읽힌다. 표지도 참 멋스럽다. 가람어린이의 도서 시리즈 중에는 믿고 봐도 좋은 책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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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말고 N잡 하기 - 돈걱정 없이 사는 N잡러의 세계
장이지 외 지음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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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말고 N잡 하기


우리는 우리의 아버지 시대를 기억한다. 아버지는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한다. 퇴근을 일찍 하는 날보다는 야근을 하고 늦게 들어오거나, 회사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날이 왠지 더 많은 느낌이다. 그런 아버지는 한 회사를 꾹 참고 정년 퇴임할 때까지 다닌다. 그것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본인의 인생을 다 보낸다. 그리고 퇴임을 하고는 갑자기 인생의 허무를 겪는다. 


모든 가정이 이런 것은 아니지만, 많이 보아온 장면일 것이다. 우리의 아버지 시대는 이렇게 대부분 살았다. 20대에 자신이 할일이 결정되면 한 회사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성실하게 사는것. 어쩌면 이것은 근면, 성실, 정직, 노력 등을 강조하는 시대와 잘 맞는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 가장 커다란 변화는 바로 저성장의 시대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경제성장률이 가파르기 때문에 한회사에서 쭉 다녀도 먹고 살만했다. 하지만 지금 선진국에 들어선 우리나라는 저성장이라는 어찔할수 없는 고개에 접어들었고, 이때문에 과거의 한우물파기, 1만 시간의 법칙, 같은 말이 무색해졌다. 


한 직장에서 오래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한 직업을 가지고 여러 직장을 옮기는 것도 아닌, 여러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일을 다채롭게 하는것. 이것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 정신인 것이다.  이 책은 현재 다양하게 여러 직업을 수행하는 10명의 사람을 다룬 책이다. 이 중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본 사람은 이국화 아뜰리에 대표 이국화였다. 이국화 대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면서 헤어스타일리스트, 그리고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교육강사, 뷰티유투버, 네이버 블로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헤어제품체험단, 특수분장사, 반영구 시술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다양한 일을 하는데 있어서 이국화대표는 책을 강조했다. 서적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나 뇌의 자극을 받고 얻고 한다고 한다. 그럼 이토록 다양한 일을 하는데 시간활용은 어떻게 하는지도 나와 있었는데, 그녀는 건강과 잘 먹는 것, 그리고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을 들었다. 바쁘게 지낼려면 몸이 중요하고, 또한 영어로 소통을 하면 시간적으로나 능력적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신문도 자주 읽어 트렌드를 잘 접하며, 좋은 강의도 틈틈 듣는 닫고 말했다. 


읽으면서 많은 반성이 되었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사람도 그 시간을 짬내 더 공부하고 노력하고 연구하는데, 그녀보다 훨씬 적은 일은 하는 나는 늘 시간이 없다는 핑계만 되고 있는건 아닌지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본 이후로는 나역시 n잡러는 꿈꾸며 더 분명한 미래 계획을 세워야 겠다고 다짐했다. 


미래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 확실하다. 그럴 수록 나의 컨텐츠를 확연히 잡는 게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더욱 개성있고 색깔있게 자신의 미래를 사로잡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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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 좋은 사람과 만만한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관계 심리학
함광성 지음 / 웨일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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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좋은 사람이고 싶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은 몇가지가 있다. 우선 배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다. 그것은 물질적인것일 수도 있고, 심리적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배려가 자발적이 아닌 타의에 의한, 그리고 강압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은 우리를 다치게 할 수 있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자기 자신을 상처입게 만드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너무나 많은 소통의 시대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말하고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보면 때로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역할 놀이가 넘쳐 에너지가 고갈 될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것을 경험한 사람에게 특효약 같은 책이다. 결국 우리, 나 자신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정신 승리자가 되라는 부분이었다. 

정신 승리란  경기나 경합에서 겨루어 패배했으나 자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은 지지 않았다고 정당화하는 말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정신승리를 하는 사람을 보면 짠하게 혹은 안타깝거나 비웃곤 한다. 현실은 패배했는데 말로만 이겼다고 자부하는 것이 모순이고 조롱의 대상이라고 우리는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현실의 패배 이후 정신까지 패배를 했다면 나는 다치게 할뿐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패배 했을 때 그 원인을 외부의 요인이나 운, 부분적 요인으로 삼아서 자신을 다치게 하는 것을 피해라는 뜻이다. 이는 사실 조금 재수없고, 우리가 늘 미덕이라 믿었던 겸손함과는 대척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나를 지키위해서 이러한 정신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정신승리가 과하면 내로불남만 하며 남탓만 하는 잘못으로 갈수 있다고도 저자는 경고한다. 


결국 자신을 찾으라는 의미로 나는 받아들였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누가 나를 알아줄까? 나부터 나를 먼저 사랑하고 있어야 남도 도울 수 있고, 남에게도 매력적인 사람으로 비출수 있다는 뜻 같았다. 


읽으면서 인간관계는 끈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에게 한없이 잘해주고 싶지만 잘해주다가는 너무 가까워서 상대가 나를 헐겁게 여기고, 조금 멀어지면 너무 팽팽해져 끊어져버리는 끈 말이다. 결국 그 중용의 지혜가 필요한데, 요즘 같은 시대에선 나를 먼저 챙기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는 정말 복잡하다. 하지만 복잡할 수록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 자신감이란 원래 근거가 없는데서 오는 것이다. 근거가 있는 자신감은 당연한 것이다. 진짜 자신감은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 헤딩을 해도 될만큼의 과감함일 것이다. 

인간관계로 상처받았거나 위축된 사람들이 보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꾸준히 자신의 장점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또 내가 있어야 남도 있을 것이다. 좋은 사람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멋진 사람, 잘난 사람, 우리가 지향해야할 가치는 참 많다. 너무 남의 평가에 매몰되지 말고 당당하고 자신있는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도 들었다. 


모처럼 인간관계에 대한 좋은 해법을 얻을 수 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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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 2 - 운명의 아이 YA! 6
한정영 지음 / 이지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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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2 운명의 아이



미래는 어떤 곳일까? 영화를 보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고 감정이 생겨 인간을 공격하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사실 그것은 새로운 물체에 대한 인간의 공포를 나타내기도 하는 것이다. 왠지 인공지능이란 것이 아직까지는 낯설고 왠지 그들이 인간의 대체할 것 같은 두려움. 그런데 아직 인공지능의 연구가 생각만큼 많이 나가진 못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므로, 우리는 왠지 크나큰 기우를 미리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나 상상력이다. 현재의 과학기술이 어느정도에 있건 간에 끊임없는 상상력이 과학기술을 앞당기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문학은 그 첨병 역할을 한다. 최근 sf소설들이 각광을 받는 것도 그럴 것이다. 왠지 지금쯤 그러니까 2020년이면 우주를 날아다녀야 할 것 같은데 인간이 하는 것이라고는 고작 손안에 휴대폰을 들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 왠지모를 초라함.


그것을 글과 상상 속 세계에서 자위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 어떤가?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모호해지는 미래에, 미리 그 가상 세계를 문학으로 즐기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매우 반갑고도 올바른 방향의 책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정영으로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역시 중앙대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다양한 곳에서 미래의 작가를 위한 강의를 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정통으로 글을 배우고 문학을 공부한 사람답게 기승전결이 탄탄하고 문장력이 좋다. 


글이란 것은 다양한 사람이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서는 누구나 쉽게 작가가 되고 소설을 내고 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문학이란 것도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은 전문성이 엿보이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점에서 단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우선 캐릭터가 굉장히 강렬하다. sf소설은 그 세계를 먼저 설정하기에 바뻐 캐릭터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시대상을 그리다가 정작 그 안에서 움직일 인물의 힘이 약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세븐틴이라는 인물, 그리고 리아와 녹도 등 중심 인물들이 색깔이 뚜렷하다. 로즈게임이라는 설정도 어디서 본듯한 설정이자만 흥미롭다. 거기에 나는 마더의 존재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작가는 이런식으로 독자가 어떤 것에 흥미를 잃지 않고 책을 읽는지 부단히 공부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자칫 몽환적으로 갈 수있는데 이 책의 서사는 제법 다이나믹하다. 액션의 장면도 거침이 없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왠지 액션영화를 보는 느낌도 들 정도이사. 클론이라는 것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임에도 문체의 탄력과 서사의 긴장으로 그 길을 잘 헤쳐나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지금 보다 더 나은 세상. 그런데 가만히 보면 세상은 왠지 더 않좋아지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 그럴때는 혁명과 저항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아마도 미래도 그러지 않을까? 어쩌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머지 않은 미래에 펼쳐지지 않을까?, 그것이 100년이 될지 50년이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기에, 두려워하기 보다는 상상하고 적극적으로 모험을 기다리는 게 나을 것이다. 읽는 시간이 후다닥 지나간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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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름 책고래숲 6
김태란 지음 / 책고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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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이름


어떤 사람을 울리고 싶다, 만약 이런 생각이 있다면 가장 빠른 시간안에 우리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가장 강력한 단어는 바로 ‘엄마’라는 단어가 아닐까?

엄마는 우리는 낳아준 사람이자 키워준 사람이다. 우리가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먹는 것, 입는 것, 씻는 것을 비롯해서 몸이 아플때 옆에서 극진으로 간호해준 사람이 바로 엄마이다. 


엄마에 대한 책은 많다. 엄마라는 그 강력한 힘을 지닌 단어는 그만큼 여러 문학, 드라마, 영화, 에서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사용을 하면 할 수록 그것이 식상하거나 뻔한것이 아니라, 새롭게 늘 우리 마음을 흔든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그림 책이다. 그림 에세이라고 했는데 분량은 길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아니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그다지 빠르게 넘기는 게 쉽지 않다. 왜냐면 우리의 어머니가 생각나고 결국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책의 표지는 흰 바탕이다. 거기에 바람을 표현한 것 같은 파란색 선들이 몇가닥있다. 그리고 그 밑에 풀밭에서 엄마와 어린아이가 손을 잡고 있다. 아이는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이 모습이 바로 우리가 커 자라온 장면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엄마는 걱정부터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 하고 당차게 세상을 살아갈때도 많지만 그 반대로 상처입고, 부딪치고 깨지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우리가 겪을 그럴 고난과 역경을 알고 있다. 인간으로 필히 겪어야할 일정량의 고난. 그렇기에 제아무리 아이가 천진하게 웃어도 엄마의 표정은 웃을 수 없다. 아이가 주는 100이라는 행복보다 아기가 받을 1이라는 고통이 엄마에게는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또 여기 표지에서 엄마는 회색 어찌보면 검정색 옷을 입고 있다. 반면 아이는 파랑색 옷을 입고 있다. 우리의 엄마들은 대개 우리보다 일찍 세상을 떠난다. 불완전한 아이, 아이는 엄마의 눈에 언제나 불완전한데, 그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는 거의 대부분의 엄마의 마음을 우리는 어찌 알 수 있을까? 세상은 파랗고 희망차고 즐거움이 많지만 시간이라는 잔인한 것이 엄마와 아이를 언젠가는 떼어놓는다. 

이것은 비극이기도 하지만 아이에게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참 읽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짧지 않고 내용이 복잡하진 않지만 그림과 어울어져 많은 것이 머리와 가슴을 스쳐 지나간다. 어린 아이에게 선물해도 좋고, 어머니에게 드려도 좋고,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나 자신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그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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