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 2 - 운명의 아이 YA! 6
한정영 지음 / 이지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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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2 운명의 아이



미래는 어떤 곳일까? 영화를 보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고 감정이 생겨 인간을 공격하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사실 그것은 새로운 물체에 대한 인간의 공포를 나타내기도 하는 것이다. 왠지 인공지능이란 것이 아직까지는 낯설고 왠지 그들이 인간의 대체할 것 같은 두려움. 그런데 아직 인공지능의 연구가 생각만큼 많이 나가진 못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므로, 우리는 왠지 크나큰 기우를 미리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나 상상력이다. 현재의 과학기술이 어느정도에 있건 간에 끊임없는 상상력이 과학기술을 앞당기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문학은 그 첨병 역할을 한다. 최근 sf소설들이 각광을 받는 것도 그럴 것이다. 왠지 지금쯤 그러니까 2020년이면 우주를 날아다녀야 할 것 같은데 인간이 하는 것이라고는 고작 손안에 휴대폰을 들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 왠지모를 초라함.


그것을 글과 상상 속 세계에서 자위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 어떤가?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모호해지는 미래에, 미리 그 가상 세계를 문학으로 즐기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매우 반갑고도 올바른 방향의 책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정영으로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역시 중앙대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다양한 곳에서 미래의 작가를 위한 강의를 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정통으로 글을 배우고 문학을 공부한 사람답게 기승전결이 탄탄하고 문장력이 좋다. 


글이란 것은 다양한 사람이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서는 누구나 쉽게 작가가 되고 소설을 내고 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문학이란 것도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은 전문성이 엿보이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점에서 단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우선 캐릭터가 굉장히 강렬하다. sf소설은 그 세계를 먼저 설정하기에 바뻐 캐릭터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시대상을 그리다가 정작 그 안에서 움직일 인물의 힘이 약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세븐틴이라는 인물, 그리고 리아와 녹도 등 중심 인물들이 색깔이 뚜렷하다. 로즈게임이라는 설정도 어디서 본듯한 설정이자만 흥미롭다. 거기에 나는 마더의 존재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작가는 이런식으로 독자가 어떤 것에 흥미를 잃지 않고 책을 읽는지 부단히 공부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자칫 몽환적으로 갈 수있는데 이 책의 서사는 제법 다이나믹하다. 액션의 장면도 거침이 없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왠지 액션영화를 보는 느낌도 들 정도이사. 클론이라는 것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임에도 문체의 탄력과 서사의 긴장으로 그 길을 잘 헤쳐나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지금 보다 더 나은 세상. 그런데 가만히 보면 세상은 왠지 더 않좋아지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 그럴때는 혁명과 저항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아마도 미래도 그러지 않을까? 어쩌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머지 않은 미래에 펼쳐지지 않을까?, 그것이 100년이 될지 50년이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기에, 두려워하기 보다는 상상하고 적극적으로 모험을 기다리는 게 나을 것이다. 읽는 시간이 후다닥 지나간 멋진 책이었다. 


[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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