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참 많이 남네요..
사람에 대한.. 또는 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과연
어떤 삶을 이끌어 내는가
혹시 실화일까...를 궁금하게 하네요...
제목과 같이
결혼생활 전체를 뒤흔들 수 있을 정도로 힘있는 그림 한점으로 인한
처연한 여인의 몰락과 극복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조조 모예스 의 신작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인데요...
흠...
뭔가 가슴속에 잔잔히 소용돌이가 이는데 짧은 문장력으로 어찌 표현이 안 되서...
뭐 물론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좀 있긴 합니다.
구성적인 면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사람의 심리 말입니다...
두 인물이 모두 전혀 내 의도와는 다르게
적군에게 몸을 내 준 여자와 전쟁 중 잃어 버린 그림을 훔진 여자 쯤으로 둔갑해 가고 있지만
주인공들은 최선을 다해 굴복을 거부하고
마지막 남은 숨구멍까지 도려내 자신의 신념에 온기를 불어 넣으려 합니다...
그들이 장렬하게 뽑을 수 있는 히든카드는 오직 스스로에 대한 떳떳함 그 하나 뿐으로
그녀를 지켜 주던 지인들 조차도 세상의 삿대질에
목이 꺽인채 하나 둘 그녀를 떠나는데
한주먹도 안 되는 이 한몸, 이제 어디 한 곳 편히 뉘일 곳도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 신념을 끌고 가고 있는 가? 이미 모든 정황은 내가 창녀와 도둑인 것을...
자신의 머리를 총으로 쏴 자살하므로써 주인공의 확신은 빗나간 것임을 말해 주려던 릴리앙을 지켜보면서도
그녀 소피는 끝까지 자신과 거래를 했던 사령관을 믿습니다.
자신을 에두아르, 즉 남편이 있는 곳으로 보내 줄 것이라고요...
참...뭐 이렇게 미련 곰탱이 같은 여자가 다 있나...
당신때문에 너무 많은 몰락들이 지천에 널렸는데...
이미 당신도 곧 불 보듯 뻔한 죽음의 골짜기로 들어 서고 있는데...
놀랍게도
신념에 대한 바닥을 알 수 없는 스스로의 확신은 결국 세상 모든 사람들로 부터 인정받게 됩니다만
그 사이 이들은 이미 잃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결론은 제가 좋아 하는 해피엔딩입니다만...
이 뭔가 상처뿐인 영광같은 느낌이 좀 들어서
기꺼이 웃어 지지가 않는데요...
이 책 조조 모예스의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는
다 읽고 나니 마음이 훈훈해 지긴 합니다...만...아...참...많이 씁쓸한데요...
정말 결혼 생활 전체를 뒤흔들 수 있을 정도로 힘 있는 그림이란 문구와 딱 떨어 진다 싶습니다.
그리고 비록 소설 속 여인들이지만 참으로 강인한 내면과 신념을 지니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자꾸 지금의 나랑 비교하게 되는데요...
오지랍한번 거창하죠...
그 뭐 허구의 인물들과 현실을 치열하게 살아 내고 있는 나를 비교하다니...
요즘 좀 감성팔이가 지나쳐서..ㅎㅎㅎ
여튼 손에서 책 조조 모예스의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를 놓을 수가 없긴 하대요...
저는 사실 소설을 그간 좀 홀대한 경향이 있어 놔서 난독증을 의심할 정도로
앞뒤 정황을 잘 짜 맞추질 못 하다 보니
이야기의 흐름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데 제법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요
이 책 조조 모예스의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는 후미에서 몰아 치는 맛이 있어서 오.....
날밤 새며 읽었습니다.
눈알이 뻐근해서 오늘은 진짜 일찍 자고 싶은데요....
이 책 조조 모예스의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는
그림이 매개가 된 다는 점은 얼마 전 출간되었던
허니문 인 파리의 소재가 살짝 들어 가 있네요
그리고 그 책에서 잠시 나오던 그림 그리는 남편에 대한 에피소드도 겹치구요~
촘촘한 짜임새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애매하게 누구나 예측가능한 결말 아니어서 좋았구요
물론 헤피엔딩..그건 뭐 더 나무랄데가 없구요~
또한 도덕적 가치관에 대한 깊은 울림...있습니다
여유롭게 권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