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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도깨비 편의점 1 ㅣ 특서 어린이문학 11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20만 독자가 선택한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의 편의점 버전
한국형 판타지 동화 시리즈
아이가 도깨비 식당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번엔 식당에 이은 도깨비 편의점도 새로나왔지 뭐에요.
도깨비 식당과 이질감 없이 같은 작가님이 집필하신거라 1편부터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생각해보니 아이들에겐 식당보다 편의점이 더 익숙한 것 같아요. 아직 초등학생이기에 식당에서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고르는 건 부모님와 함께 하지만, 편의점은 하교후에도, 학원 끝나고도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참새방앗간 같은 곳이기에 도깨비 편의점이라는 제목이 훨씬 익숙한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편의점에 파는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은~! 아이들이 학원갔다 배고플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기꺼리 이기 때문에 25시 도깨비 편의점에 나오는 차례를 보고 와~~ 했답니다.
차례엔 길달, 그리고 삼각김밥, 사탕이 나와요.
각각의 아이템에 어떤 스토리가 담겨져 있는지 궁금해서 아이와 첫장을 넘겨 봤어요.
연화는 어릴때 부모님의 여의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어요. 몇년전 할머니도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어린연화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었죠. 연화는 그런 환경속에서도 밝고 쾌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여느날과 다른 오늘도 할아버지가 오기 전 미리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한통이 와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었는데, 슬픔도 잠시 비형이라는 도깨비와 계약을 하게 됩니다.
계약을 하면 할아버지는 살수 있다고, 그리고 또다른 연화가 할아버지와 행복할꺼라고,
망설임없이 계약을 한 연화는 여우로 변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엄청 반가워 하는 비형 도깨비.
연화는 길달의 영혼이 들어간 몸 이었나봐요.
이렇게 도깨비 비형과, 길달이 운영하는 도깨비 편의점엔 편의점 음식과 함께 여러 에피소드가 생겨납니다.
25시 도깨비 편의점 1은 이렇게 비형과 길달의 탄생을 첫장으로 삼각김밥 이 첫 스토리가 되요.
민혜가 엄마의 사고로 고르는 삼각김밥은 시간을 돌이키는 김밥과, 30억 일확천금 김밥 중 어떤 것 일까요?

첫 삼각김밥 에피소드로 사춘기 아이의 감정도 잘 묘사되고 있고, 가족간의 사랑도 엿볼수 있었던 감동적인 에피스도 였어요. 감수성 풍부한 딸아이는... 이 에피소드를 읽고.. 눈물이...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은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읽곤 누구나 훌쩍훌쩍할 것 같아요.
두번째 이야기는 전교회장선거를 앞두고 진심사탕을 먹게 된 아이들의 진실 혹은 거짓!
녹두의 반엔 연서라는 친구가 있어요. 겉보기엔 친구들을 위하고 친절하지만 사실은 낡은아파트와, 새아파트에 사는 아이들 사이를 조장하기도 하고 이간질하는 교활한 친구죠.
녹두는 도깨비 편의점에서 진심사탕을 구해 연서의 실체를 까발리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조건은!
무조건 내가 먼저 먹을 것. 그리고 그 아이가 뒤에 먹고 거짓말을 한다면 체질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대요.

과연 연서의 실체를 밝힐 수 있었을까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전교회장선거는 정말 비슷하다며, 지난주 있었던 학교의 행사를 이야기하더라구요.
개학한지 얼마 안되 아이의 학교도 지난주 엔 전교부회장, 회장 선거가 학교일정의 대부분이었어요.
선거운동을 하고, 선거공약을 발표하고, 투표까지.
아직 4학년인 아이는 후보엔 등록할 수 없지만 투표권은 있었죠.
그래서 공약을 꼼꼼히 듣고 투표했다고 해요.
이렇게 에피소드는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소재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기에 훅 빠져드는 것 같아요.
이게 바로 도깨비 시리즈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도깨비 식당에서 식당주인이 도화랑이라면 도깨비 편의점에서 편의점주인은 비형!
예쁘고 신비로운 도화랑과 잘생긴 냉미남 비형의 콜라보 !
도깨비 식당과, 도깨비 편의점!
시리즈가 끊이질 않고 나오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