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랑 잘 지내고 싶어 - 소통 파워 충전소 ㅣ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한 파워 충전소 시리즈 5
최은영 지음, 김진화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최은영 작가님과 김진화 그림작가님의
파워 충전소 시리즈가 소통 파워 충전으로 마무리가 되었어요.
마지막 편 [너랑 잘 지내고 싶어]에서는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소통 파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너랑 잘 지내고 싶어]는 뉴질랜드에서 전학 온 라엘이의 이야기와 그 전학생을 맞이하는 전파초 6학년 1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라엘이는 아빠의 전근으로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뉴질랜드에 갔다가 지난 4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한국의 학교생활은 처음인 라엘이!
첫날부터 친절한 선생님과, 이것저것 호기심 가득한 반 친구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느라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외계어로 말하는 것 같은 수학과
일렬로 줄 서서 먹기 싫은 음식을 배식 받아먹어야 하는 급식실 문화로 인해
라엘이는 학교생활이 힘겨워요.
뉴질랜드에서는 듣고 싶은 수업만 듣고, 각자 먹고 싶은 걸 싸와 점심으로 먹었기에
한국의 초등학교 문화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일이 터져요.
먹기 싫은 음식을 배식 받지 않으려고 하다가 아이들이 먹어야 할 두부조림이 몽땅 땅에 떨어진 거예요..
줄 서 있는 아이들의 힐끔거리는 눈빛, 급식실에 오지도 마라는 소리에
낯이 뜨거워져 급식실을 빠져나오는데요..
담임선생님의 달래는 소리에도 라엘이의 마음은 점점 닫혀갔어요.
게다가 그간의 학교 일을 엄마에게 말하며 도시락을 싸달라고 해도
다른 친구들은 단체 급식을 먹는데 혼자만 도시락을 먹겠다니! 그러다가 친구 하나 못 사귀면 어쩌려고 그래?
잔소리와 같은 엄마의 우려에 집 밖을 나갔다가 파워 충전소를 가게 되었어요.

학교에서는 점점 아이들과 말을 하지 않고, 점심시간에 급식을 먹지 않고 어디론가 갔다가 점심시간이 끝날 때 즈음 나타나는 라엘이.
방학맞이 파티 회의를 해야 하는데 같은 모둠인 세라와 소율이는 파티 음식과 놀이를 정하기 위해 라엘이와 대화를 시도하지만
대화는 번번이 막히고,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하면서
또다시 갈등하게 돼요.
이 아이들은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요?
건강한 음식만 찾는 소율과, 뉴질랜드에서 먹었던 다디단 파블로바를 만들고 싶은 라엘은 또 한 번 충돌하게 되고 급기야 라엘은 학교에 결석까지 해요.

그리고 그때 그전에 만났던 파워 충전소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먹고 싶었던 파블로바를 먹으면서
소통과 조화로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눕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도 이런 조화로움이 필요하지."
"서로 잘 어우러지는 상태를 말하는 거야. 다디단 머랭 쿠키와 김이 어우러져서 고소한 맛이 나는 것처럼."
라엘이와 친구들은 머랭 쿠키와 김이 어우러지는 것처럼 조화로울 수 있을까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교실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의사소통, 조화로움에 관한 대화도 해봤어요.
감정을 표현하는 의사소통에는
친구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기쁘게 할 수도 있다고요.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공감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해요.
때론... 공감 능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발휘를 하지 못할 때도 있고요.
친구들과 의견 충돌이 있더라도,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는 의사소통이 지금 사회에는 꼭 필요해요.
개인주의가 너무나 만연하는 시대에... 아이들이 커서 활동할 시대는 어떤 능력이 가장 중요할까요?
개인주의로 뭉친 개인 하나하나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성이 제일 중요하겠죠?
어른인 저도 책을 읽으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게 우선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파워 충전소 마지막 편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