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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김정완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사막을 만나서 보낸 한 여자의 에세이『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입니다.
저자가 이혼 후 두 번째 결혼을 시작하면서 사우디에서 살게 돼요.
사우디에 거주하면서 알게 되고 생각하게 된 여러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에요.
저도 그렇지만, 우리는 중동에 관해 잘 모르잖아요.
여행으로 갈 수는 있지만, 여행과 살아보며 겪는 건 굉장히 다르고요.
실제로 필리핀에서 4년 정도 거주했는데,,, 한국에서 알고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 많이 생각했어요.
특히, 저자는 이슬람을 종교로 삼고 있는 중동에서 여자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궁금했답니다.
해외에서 히잡을 쓴 많은 여성들을 볼 때면, 그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곤 했어요.
제가 알고 있는 것처럼, 많은 고통 속에서 살고 있을까.
작가는 두 아이를 가지고 이혼한 한 여자가 초혼인 영국 남자를 만나 재혼하면서 사우디로 떠나게 됩니다.
이혼 이후의 한국은 그녀가 살아내기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자신에게 많은 행복감을 주던 조국이 이혼으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낯선 나라가 되었지요.
그녀에게 중동이든 아니든 떠날 곳이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런 그녀에게 사막의 나라는 어떤 것을 남겨주었을까?
항상 궁금해하던 중동 이슬람 여자들의 삶을 볼 수 있는 것이 좋았어요.
물론 외면하고 싶고, 아직도 이런 곳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삶과 죽음 보다 종교가 가진 힘이 더욱 큰 나라.
그 종교의 화살이 왜 여자일까,,, 생각하면 정말이지 슬퍼집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동에서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신기했답니다.
살아가는 주택이나 환경이 잘 묘사되었는데요. 모래와 함께 한다는 건,,, 정말 힘들 거 같아요.
그런 여러 환경 속에서 당차게 잘 이겨내가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냈던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담겨 있고요. 여러 사람의 삶을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묵직한 내용들이 있지만, 재미있게 읽기 좋은 책이었어요.
중동이 궁금하신 분들은 현지에서 살아간 사람으로 본 그곳을 재미있게 접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