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고정순/웅진주니어

잘 가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46
고정순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이 땅을 떠난 수 많은 동물들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

《잘가》

고정순 글. 그림
웅진 모두의 그림책46
웅진주니어


두꺼운 책 커버를 펼치면 고정순 작가님께서 좋아하는 책 속의 한 장면을 아트 포스터에 담았어요.

책 표지에는 사라져 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형태로만 보이네요.

"잘가"
이 한 단어에 가슴이 먹먹해져요.

​-

한낮의 햇볕을 좋아한 고양이.

아이가 그림을 보더니
"엄마, 고양이가 죽었나봐요." 라고 했어요.

자고 있다고 생각 할 줄 알았는데
아이의 눈에도 고양이에게서 생명을 느끼지 못했나봐요.



열린 사육장 문을 빠져나간 순간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이 되었던 여덟 살 퓨마 뽀롱이.

"엄마, 그럼 뽀롱이도 총 맞아서 죽은 거예요?"



하늘을 불게 물들인 불길 속에서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 코알라.
그 속에서 사라져 간 많은 생명들의 기도를 숲은 기억하고 있겠지요.

고향을 떠나 덥기만 한 곳에서 다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는 북극곰에게
우리가 사는 사계절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우리는 잃어버린 뒤에 어렵게 알게 돼."

"우리의 여행에도 마지막 순간이 찾아온다는 걸 말이야."

​

수족관에 갇혀서 있던 벨루가의 외로움,
한때는 사랑 받았던 개가 유기견이 되고 그로인한 상처와 아픔들...



마지막은 모든 생명들에게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땅에 살았던 수많은 생명들 중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사라져간 생명이 많다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됐어요.


#잘가 라는 제목을 볼 때부터 묵직했던 마음이 점점 더 먹먹해지더니 눈물이 맺히고...
생명의 소중함을...
이 땅의 모든 생명이 자유롭길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처음 북커버를 보면서 웃던 아이도 책장이 넘어갈수록 그림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불쌍하다고...
책이 전하는 의미를 다 알지 못하는 6살 아이지만
글과 그림이 아이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것 같았어요.


"지금쯤 소란스러운 사람들이 없는 세상에서 긴 잠에 들기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

"잘가"

​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동물들을 향한 진혼곡
#웅진주니어 #잘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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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4마리의 이사하기/진선아이

14마리의 이사하기 ㅣ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5월

《14마리의 이사하기》

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
박지석 옮김
진선아이


《14마리》 그림책 시리즈는 1983년 《14마리의 이사하기》처음 출간된 후 지금까지 세계 18개국에 출간되어 사랑받고 있는 그림책이에요.


생쥐 가족들 이사가는 모습을 보니 어릴때 저희 가족들이 이사했던 기억이 나요.
이사짐 정리하느라 힘들었었는데
14마리 생쥐네는 대가족인데도 이사짐은 각자 배낭 하나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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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떨어지고 단풍이 물든걸 보니 가을인 것 같아요.
14마리의 생쥐 가족은 이사를 가기 위해 숲속 깊은 곳으로 출발해요.
숲길을 지나고 바위를 오르며 영차영차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새로운 집을 찾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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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를 잡아먹는 족제비와 같은 무서운 동물들을 만날 수 있기에
숲을 지날때는 조심해야 해요.

족제비가 지날동안 숨죽여 있는 생쥐가족들 표정에서 두려움과 진장한 모습이 역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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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을 건너서 또 길을 가고
밤이되면 아빠와 첫찌는 밤새 곤히 잠든 가족들을 지켜요.
빨리 집을 찾아야 할텐데...


그러다 드디어 멋진 나무 밑동을 발견했어요.
"여기에 우리 집을 짓자."

생쥐 가족들은 힘을 모아 새집 단장에 한창이에요.
1층은 어른방, 2층과 3층은 아이들방
한켠엔 부엌도 만들고
집앞까지 수로와 강 건너 열매를 따러가기 쉽게 다리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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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와도 걱정 없도록 도토리, 잣, 버섯... 먹을 것도 가득 채웠어요.

생쥐 가족들은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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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이사하기
14마리의 생쥐 대가족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힘든 오르막길에서 서로 손을 잡아 끌어주고
시냇물을 건널땐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가족모두 힘을 모아 안전하게 건너요.


밤이면 혹시나 모를 위험에서 가족을 지키는 아빠와 첫찌.
그런 보호 속에서 남은 가족들은 단잠을 자요.

드디어 찾은 새 집을 가족 모두가 힘을 모아 고치고 그 속에서 행복하게 지낼 생쥐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져요.

간결한 문장이기에 그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한번씩 나오는 질문의 답을 찾는 재미도 있어요.
"컵이 가족 수 만큼 있나요?"

행복한 생쥐 가족의 이야기가 아와무라 카즈오 작가의 부드럽고 따뜻한 수채화로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가족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와무라카즈오 작가의 #14마리의이사하기
5월 가정의 달에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4마리의 봄소풍/진선아이

14마리의 봄 소풍 ㅣ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5월

《14마리의 봄 소풍》

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
박지석 옮김
진선아이

아이랑 엄마 둘다 좋아하는 작가
#이와무라카즈오 의 신간 소식에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역시나 너무 좋아요.



책을 펼치면 평화롭게 풀밭에 누워 있는 생쥐 가족들이 보여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10마리의 아기 생쥐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에요.

책의 표지뿐만 아니라 띠지 안쪽에도 귀여운 생쥐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면지에는 봄에 볼 수 있는 꽃들이 있어요.
애기나리, 큰구슬붕이, 황매화, 둥굴레, 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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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는 걸 알려주는 듯 숲속은 온통 연둣빛이에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
생쥐 가족들이 들판으로 소풍을 가요.

봄 햇살이 따스하게 숲속을 비추고 새들의 지저귀는 노랫소리가 들려요.
세찌는 아홉찌에게 숲속 여기저기 피어난 꽃이름을 알려줘요.
제비꽃, 애기나라, 큰구슬붕이...

일곱찌와 여덟찌는 두찌 몰래 숨었다며 좋아지만 두찌는 동생들을 이미 찾아서 웃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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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쌩, 들판을 신나게 달리고 풀내음을 맡아요.
푸른 하늘 위로 날아가는 나비가 네찌 머리 위에 앉아 예쁜 리본을 만들기도 하고
지나는 길에 두꺼비와 인사도 하지요.

나무다리로 시냇물을 건너면 될걸
아이들은 개구리를 따라 시냇물을 펄쩍 뛰어요.
그러다가 물에 퐁당 빠진 여섯찌.

젖은 옷을 장대에 매달아 햇빛에 말리고
여섯찌는 팬티만 입고 걸어가요.
바람에 민들레 홀씨가 하늘로 사라지네요.


#14마리의봄소퐁
책을 보고 있으면 도시락을 싸서 바로 소풍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요.

연두색과 노란색이 같이 어우러진 수채화가 따뜻한 봄을 너무나 잘 나타내고 있어요.

14마리의 생쥐 가족을 따라 가는 길에
만난 꽃과 숲속 친구들을 찾는 재미가 있어요.

산뱀딸기, 냉이, 엄마새랑 나들이 가는 아기새들, 무당벌레, 개미, 달팽이...
꽃이름은 면지에 나와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아와무라 카즈오 작가의 섬세한 그림이 정말 너무 예뻐서 자꾸만 보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페이지를 가득 채운 그림과 짧은 한줄의 글.
글이 길지 않아서 그림속에 담긴 이야기를 아이랑 만들어가다보니
정말 풍성해진 이야기가 만들어져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봄을 느낄수 있는
#14마리의봄소풍
귀여운 생쥐 가족들과
즐거운 봄소풍 함께 가시는 거 어떠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키위북스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5월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수정 옮김
키위북스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를 너무 좋아하는 콩콩이는 이번 신간도 너무 재밌다며 좋아해요.


너른 들판에 배고픈 세마리의 늑대인 가, 기, 구가 낮잠을 자는데
어떤 소리가 들렸어요.

꼬꼬꼬꼬꼬꼬...

저 멀리 닭 한마리가 지나가고 있네요.


세마리의 늑대는 서로에게 닭을 잡아오라고 해요.
닭을 잡아오면 치킨가스, 닭꼬치, 따끈한 닭튀김을 만들어 준다고 하지요.


그러던 중 닭을 잡아먹으면 내일부터 먹을 게 없다며
닭이 매일 낳는 달걀로 만드는 요리를 생각해요.
탱글한 달걀프라이, 소금을 뿌린 삶은 달걀 , 케첩을 뿌린 오므라이스가 최고라며 군침을 흘리면서 이야기 해요.

과연 배고픈 늑대들은 닭을 잡을 수 있을까요?



#우적우적먹으면아주맛있겠다 는
배고픈 늑대 세마리가 서로에게 닭을 잡아오면
각자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며 이야기하는 사이 닭이 사라져버린 재밌는 이야기예요.

대부분 책에 등장하는 늑대는 무섭게 그려질 때가 많은데
#우적우적먹으면아주맛있겠다 의 늑대들은 서로 아웅다웅하다가 닭을 놓치는 모습에 웃음이 나요.

저희 아이도 닭튀김을 너무 좋아하는데
책을 보면서 늑대들이 닭요리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닭튀김으로 먹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는 눈물나는 감동을 주는데
이번 신간은 재밌는 웃음을 줘서 아이랑 깔깔깔거리면서 봤어요.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어요.
달걀로 만든 요리를 생각하며 행복해 하는 늑대들의 상상이 이루어질수 없는 것이었다는 것!
그것이 무엇일지는 책에서 확인 해 보시길 바라요.
아이랑 정말 깔깔깔거리며 웃었답니다.


#키위북스 #우적우적먹으면아주맛있겠다 유쾌한 웃음을 주는 재밌는 그림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림으로 배우는 알파벳/좋은친구

그림으로 배우는 알파벳 쓰기
좋은친구 콘텐츠 기획팀 지음, 황명석 그림 / 좋은친구출판사 / 2022년 4월

《그림으로 배우는 알파벳 쓰기》


연령 3~7세
글 콘텐츠 기획팀
그림 황명석
좋은친구

먼저 책을 들어가기에 앞서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가 알록달록한 색으로 눈에 쏘옥 들어와요.


대문자와 소문자를 따라 쓰면서 관련 단어를 익힐 수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칠하기로 재미를 더해 줘요.

제가 어릴때 알파벳 쓰기를 하면 주야장천 쓰고 또 쓰고 해서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림으로배우는알파벳쓰기 는 보기만 해도 재밌어 보여요.


획순이 제맘대로여서
엄마가 고쳐 주려고 하면 싫어하더니
책에 나와있는 번호 순서대로 쓰는 건 재밌다는 아이에요.



제 어릴 때 쓰기가 싫었던 기억때문에 아이랑은 하루에 하나씩 하기로 했는데
A를 쓰더니 재밌다며 B도 하고 싶다고 하네요.



A~Z까지 먼저 책을 쭉 살펴보면서 율이랑 봤는데 몇몇 단어 빼고는 아는
단어들이여서 더 재밌어 했어요.

큼지막한 글자 크기와 삽화가 유아들의 첫 알파벳 교재로 좋아 보여요.



색칠하기, 숨은 알파벳 찾기, 선잇기, 길찾기를 하면서 써보기...

학습적인 것이 아닌 놀이로 다가가기에
아이들로 하여금 영어가 재밌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좋아요.


책의 말미에 있는 칸에 맞춰서 쓰기도 천천히 하면 되겠죠?


영어가 지루하고 재미없는게 아니라 즐겁다는 느낌을 주면서 알파벳 쓰기에 대한 좋은 기억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의 첫 영어 공부!

재밌는 놀이로 구성되어 있기에 집중력을 높여주고 동시에 학습 효과 줄 수 있는
#그림으로배우는알파벳쓰기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