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떡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4년 10월
평점 :
눈떡
김유강 글. 그림
오올출판사
#눈떡 은 전쟁으로 인해 평범한 가정이 겪게 된 아픔을 담고 있는 그림책으로
눈 오는 날 피난길에 오른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춘길이와 춘희는 매서운 눈바람을 맞으며
옷깃을 꼭 붙잡고 걸어갑니다.
춥고 배고픈 아이들은
저 멀리 보이는 개 앞에 놓인 개밥그릇을 발견합니다.
"배고파"

두 아이는 너무나 배가 고픈나머지
개밥을 먹게 되고
그것을 본 개는 두 아이를 쫓아갑니다.
그 때 마침 하늘에서 눈떡처럼 새얀 눈이 떨어집니다.
"따뜻한 눈떡.
눈떡은 항상 따뜻했어."

따뜻한 엄마,
따뜻한 아빠와
함께 했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할머니가 끓여주실 따뜻한 떡국을 생각하며
배가 고프지만 참습니다.
그런데 춘길이와 춘희가 물을 뜨러 시냇가로 내려간 사이
하늘 높이 전투기가 날아다니더니
콰광
엄마와 아빠가 있던 곳이 순식간에 커다란 굉음과 화염에 휩싸입니다.
"할머니,
엄마하고 아빠는 못 온대요."

전쟁의 원인은 국가 간의 영토나 자원, 시장의 경쟁,
그리고 국가 간의 정치적, 이념적 차이, 종교적인 갈등, 국제 관계의 긴장 등 다양합니다.
전쟁의 원인을 봤을 때는 평범한 개인과는 깊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전쟁으로 인해 삶의 전부를 잃어버리는 것은 그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눈떡 은 오래전 우리도 겪었던 전쟁의 아픔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나라는 1950년 한국전쟁이후
74년이란 긴 시간동안 휴전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전쟁으로 자식을 떠나보냈고,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넘쳐났으며,
남과 북으로 헤어진 채 평생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굶주림을 겪은 것은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었습니다.
지금도 세계의 곳곳에서는 국가간의 전쟁을 비롯하여
내전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책의 말미에 보이는 할머니의 뒷모습은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이러한 슬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슬픈 이야기를 전하는
#오올출판사 #눈떡 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