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베틀북 그림책 20
필립 코랑텡 글 그림, 조소정 옮김 / 베틀북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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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네살짜리 꼬마가 좋아하는 책입니다. 저희 집 아이가 특히 아빠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 책의 제목 그대로 목청껏 '아빠!'하고 부르면서 이 책을 들고 나타나서 읽어달라고 자주 떼를 쓰지요. 잠자리에서 혼자 책을 읽고 침대에 누우니까 웬 괴물이 자신과 똑같이 누워 있어서 주인공과 괴물은 서로 동시에 '아빠!' 하고 부르죠. 그 다음 장면에서는 당연히 주인공의 아빠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아닙니다. 괴물 아빠가 나타나서 아이를 데리고 엄마에게 데려갑니다. 괴물 엄마는 아이가 잠을 못자는 것을 지네 파이를 너무 많이 먹은 것 때문이라고 이유를 대지요. 그리고 괴물 꼬마에게 쉬는 잘 했는지 확인을 한 다음에 잠자리에 눕혀주지요. 그 다음은 주인공 꼬마가 다시 '아빠!'를 외칩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아빠가 나타나서 꼬마를 엄마에게 데리고 갑니다. 엄마는 아이가 사과파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잠을 못잔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침대로 데려가서 잠을 재워줍니다.

똑같은 구성의 이야기가 두번 펼쳐집니다. 독자들의 예상을 뒤짚고 괴물에게는 꼬마 아이가 놀라운 존재로 비쳐진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책은 내용이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아이가 잠자리에서 겪는 내용이므로 잠들기 전에 가볍게 읽기에는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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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네 집 꽃밭 민들레 그림책 2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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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사이트에서 보면 이 책의 권장 연령이 조금 높게 잡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은 5세 정도의 아이들이라도 어느 정도의 그림책을 접했다면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글자 양도 별로 많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과 꽃 이야기이므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회오리 바람때문에 시장까지 날라가버린 오소리 아줌마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학교의 꽃밭을 구경하고서 그것에 반해 버립니다. 그래서 집으로 급히 돌아온 오소리 아줌마는 오소리 아저씨에게 꽃밭을 만들자고 제안을 하지요. 하지만 괭이를 들고 땅을 파려고 하자 평소에는 별로 눈에 뜨이지 않던 꽃들이 행여나 괭이에 다칠까 자꾸자꾸 자리를 옮겨보지만 온통 꽃들 천지네요. 그제서야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이미 꽃밭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꽃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름만 알고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랐던 꽃들도 있고 이름부터 시작해서 생김새도 낯선 꽃도 있습니다. 이 책의 글을 쓰신 분도 그렇고 그림을 그리신 분도 그렇고 유명한 '강아지똥'의 저자들이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강아지똥'과 흡사합니다.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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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봉지 공주 비룡소의 그림동화 49
로버트 먼치 지음, 김태희 옮김, 마이클 마첸코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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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책이다. 여자아이들에게는 꼭 읽어줄 만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아하!'하고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다. 공주하면 늘 화려하고 예쁜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보면 그런 선입견에서 빠져 나올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시무시한 용을 멋진 기지를 발휘함으로써 쓰러뜨리고 로널드 왕자를 구해내는 공주가 등장한다. 종이봉지를 만들어서 옷을 만들어 입고 왕자를 구해내는데 성공하는데 왕자는 대뜸 공주의 머리 모양과 옷을 보고 불평을 털어놓는다. 그러자 공주는 속시원하게 외모에만 치중하는 왕자를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라고 쏘아붙이고 혼자 멋지게 달려간다. 여성의 외모를 따지는 남성들에게도 한번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고 우리의 아이들이 사람을 판단할 때 겉과 속중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알려주기 위해서도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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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 속의 공주 - 디즈니 골든북 14 디즈니 골든북 14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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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희 딸아이가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선택한 책입니다. 삼성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디즈니 골든북 시리즈 중에 하나인데 요즘 한참 공주에 관심이 많이 딸아이가 첫눈에 반해버렸나 봅니다. 책 표지에 잠자는 공주가 아리따운 얼굴로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여자아이들 딱 좋아하게 생겼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책의 크기가 작은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어른손 한뼘 크기도 되지 않는 책크기 때문에 삽화가 다소 답답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손가방에도 들어갈 정도이니 외출할 때 가지고 나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책의 스토리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를 다소 짧게 줄여 놓기는 했지만 스토리 전개에 큰 무리는 없는 것 같고 괜찮은 편입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이런 책들을 이미 스토리를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공주그림에 반해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림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의 그림은 당연히 디즈니 그림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구요. 책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몇 권 준비해 놓았다가 아이와 집이 아닌 바깥에서 조금 지루한 시간을 보내게 될 때 대여섯권 정도 가지고 나가도 크기도 전혀 부담되지 않고 책무게도 아주 가벼워서 유용하게 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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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마들린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
루드비히 베멀먼즈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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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 이야기는 전에 아이와 비디오로 빌려 본적이 있습니다. 마들린느가 곤경에 처했는데도 순수한 마음과 용감한 행동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었는데 마들린느의 친구들이 마들린느를 돕기 위하여 애쓰는 장면이 귀여운 병아리들 같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책도 여러권 시리즈로 나와있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아이와 보게 되었습니다. 책에 글자가 많지 않으면서도 책크기는 크니까 아이와 그림에 집중할 수 있고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을 이것 저것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꼬마 여자아이들이 더욱 한 무리의 병아리처럼 보인 것은 이 책이 전반적으로 노란색 바탕을 쓰고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열 두명의 여자아이들이 두줄로 나란히 서서 식사도 하고 이도 닦고 잠도 자고 산책도 하는 모습이 참 예뻐 보입니다. 그런데 마들린느가 맹장수술 때문에 잠시 기숙사를 비우게 되자 마치 이빠진 것처럼 텅 비어 있는 마들린느 자리가 허전해 보이네요. 병원에 병문안 간 친구들이 마들린느 주위에 널려 있는 장난감과 먹을 것, 그리고 그림책을 부러워하고 심지어 마들린느 배에 난 수술자국까지 마치 훈장인양 부러워하는 모습이란.... 정말 아이들은 못말리는 귀여운 천사들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모두들 선생님께 맹장에 걸렸으면 좋겠다고 엉엉 우는 모습은 천진난만해보입니다. 선생님의 말대로 우리가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일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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