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미있는 책이다. 여자아이들에게는 꼭 읽어줄 만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아하!'하고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다. 공주하면 늘 화려하고 예쁜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보면 그런 선입견에서 빠져 나올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시무시한 용을 멋진 기지를 발휘함으로써 쓰러뜨리고 로널드 왕자를 구해내는 공주가 등장한다. 종이봉지를 만들어서 옷을 만들어 입고 왕자를 구해내는데 성공하는데 왕자는 대뜸 공주의 머리 모양과 옷을 보고 불평을 털어놓는다. 그러자 공주는 속시원하게 외모에만 치중하는 왕자를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라고 쏘아붙이고 혼자 멋지게 달려간다. 여성의 외모를 따지는 남성들에게도 한번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고 우리의 아이들이 사람을 판단할 때 겉과 속중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알려주기 위해서도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