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사이트에서 보면 이 책의 권장 연령이 조금 높게 잡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은 5세 정도의 아이들이라도 어느 정도의 그림책을 접했다면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글자 양도 별로 많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과 꽃 이야기이므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회오리 바람때문에 시장까지 날라가버린 오소리 아줌마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학교의 꽃밭을 구경하고서 그것에 반해 버립니다. 그래서 집으로 급히 돌아온 오소리 아줌마는 오소리 아저씨에게 꽃밭을 만들자고 제안을 하지요. 하지만 괭이를 들고 땅을 파려고 하자 평소에는 별로 눈에 뜨이지 않던 꽃들이 행여나 괭이에 다칠까 자꾸자꾸 자리를 옮겨보지만 온통 꽃들 천지네요. 그제서야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이미 꽃밭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꽃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름만 알고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랐던 꽃들도 있고 이름부터 시작해서 생김새도 낯선 꽃도 있습니다. 이 책의 글을 쓰신 분도 그렇고 그림을 그리신 분도 그렇고 유명한 '강아지똥'의 저자들이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강아지똥'과 흡사합니다.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