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외 - 하서명작선 35 하서명작선 100
황순원 외 지음 / 하서출판사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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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년의 아름답고 슬픈 첫사랑을 한 편의 서정시처럼 그린' 이라고 줄곧 소개되는 이 단편, 소나기... 글쎄, 난 아직 어려서 그럴는지 어쩌는지 몰라도 이 단편이 그렇게 애틋하게 마음에 다가오진 않았다. 그저..소녀가 무를 맵다고 하며 먹지 않자 소년도 갑자기 자기도 그렇다고 하며 무를 던져버리는 장면이라는지...그런 곳에선 재밌다고 느꼈고, 마지막에 아무렇지 않게 소년의 부모가 소녀의 죽음을 알리는 장면에선 약간 섬뜻하다고 느꼈을 뿐이다. 이렇게 잔잔한 작품에는 어쩌면 만성이 되어버렸는지 모른다. 흠.

이 책에는 '소나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유명한 한국 근대 단편들도 많이 실려있다. 목넘이 마을의 개, 배따라기(이건 좀 섬뜩했다. 액자소설이란 것을 제대로 안 것은 이 소설에서가 아니었다 싶다.), 광염 소나타(이 작품도 나에겐 약간 충격적이었다.)무녀도, 역마, 학마을 사람들, 운수 좋은 날, 고향, 치숙, 논 이야기-... 유명한 한국 근데 단편들을 고루 접해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이 책이 적당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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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Start! 컴퓨터 실습 2000
영진교재개발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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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서 한 장 한 장 들추어보는데 깜짝 놀랐다. '휴지통 비우기'라던지, '창 이동', '바탕 화면 배경 무늬 바꾸기'같은 실로 기본적인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데리고 산지 5년 가까이 되어가는 나에겐, 글쎄 흡족치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위로가 되는 면이 있다면 '한글 윈도우 98'뿐만 아니라 '한글 97','한글 엑셀 2000','한글 파워포인트 2000','인터넷과 홈페이지' 등등 많은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다루고 있는 것이었다. 컴퓨터를 사용하며 많은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을 '깊게'가 아니라 '기본적인' 정보를 원하는 초보분들께 딱 맞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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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들을 위한 일러스트레이터 8
홍우택 지음 / 비앤씨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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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사기 이전에 영진사에서 출판한 'TV보다 쉬운 포토샵' 을 보고 포토샵 기초를 쉽게 마스터했기 때문에, 일러스트레이터도 그러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펴보고 몇 장을 따라해보고나서는...오-..약간 실망이었다. 일단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선 그리기라던지 곡선 그리기 라던지가 제대로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서난 책에 나온 완성 사진을 보고 '저게 어떻게 저렇게 그려진 거지..'하고 그 과정을 '추리'해야되는 처지까지 이르렀다.

결국 가장 기초적인 것을 마스터하지 못한 나로선, 좀 더 고급과정을 배우는 것도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 책의 부록인 '윤소호' 폰트에 눈독들이신 분이 많을 것 같다. 뭐 부록이 그렇겠지만...주로 고딕체 같은 본문용 서체가 주류이니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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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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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이다. 처음 그의 소설 '개미'를 별 기대없이 반 정도 읽었을 때 이건 내가 읽었던 책들과는 차원이 다른 전혀 새로운 소설이다! 라는 생각에 전율이 일었던 것이 기억난다. 타나토 노트는 뭐랄까...정말 놀라운 책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사전조사를 정말 엄청나게 했음을 알 수 있다. 딱히 몰라도 되지만 읽다보면 신기하다고 느낄 죽음에 대한 지식들...사실 죽음은 태초때부터 늘 인간의 관심 대상이 되어왔을텐데, 뜻밖에도 사후세계를 주제로 담은 소설이 별로 없다는 것은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

베르베르의 책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재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저 그런 비어있는 책이 아닌 지식으로 똘똘 뭉친 책. 타나토노트를 읽고서 난 한동안 베르베르가 그린 그런 사후세계가 정말로 있지 않을까, 우리 생은 결국 우리가 하늘에서 결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에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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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2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동감합니다 사전조사를 엄청나게 한것이 묻어나와요 그래서 더 베르나르에게 끌린듯,
 
오델로 - 전예원세계문학선 303 셰익스피어 전집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정옥 옮김 / 전예원 / 198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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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시오노 나나미의 책 <남자들에게>에서 이 책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선망'과 '질투'에 관한 내용이었는데...오델로가 부인에게 느낀 감정은 질투였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을 날조해 오델로에게 거짓말을 한 그 남자가 오델로에게 느낀 감정은 선망이었을까? 시오노는 질투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선망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믿음이란 것은, 허물어지기 쉬운 것 같다. 성냥개비로 세운 에펠탑처럼. 처음엔 아주 작은 의심으로부터 생기지만, 그건 결국 믿음을 허물어뜨린다. 절대적인 믿음이란 게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어쨌든...만약 그 협잡꾼이 오델로의 귀에 거짓말을 속삭이지만 않았어도 그 부부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난 생각했지만, 시오노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오델로는 처음부터 자신에겐 너무나 과분한 부인이 자신과 결혼한 것에 대해 황홀해 했고...결국 그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에서부터 붕괴의 가능성은 예견되어 왔다, 라고 그녀는 말한다. 쓰다보니 '오델로'와 '남자들에게'의 감상이 섞인 것 같지만.. 두 권 다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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