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외 - 하서명작선 35 하서명작선 100
황순원 외 지음 / 하서출판사 / 1995년 8월
평점 :
품절


'사춘기 소년의 아름답고 슬픈 첫사랑을 한 편의 서정시처럼 그린' 이라고 줄곧 소개되는 이 단편, 소나기... 글쎄, 난 아직 어려서 그럴는지 어쩌는지 몰라도 이 단편이 그렇게 애틋하게 마음에 다가오진 않았다. 그저..소녀가 무를 맵다고 하며 먹지 않자 소년도 갑자기 자기도 그렇다고 하며 무를 던져버리는 장면이라는지...그런 곳에선 재밌다고 느꼈고, 마지막에 아무렇지 않게 소년의 부모가 소녀의 죽음을 알리는 장면에선 약간 섬뜻하다고 느꼈을 뿐이다. 이렇게 잔잔한 작품에는 어쩌면 만성이 되어버렸는지 모른다. 흠.

이 책에는 '소나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유명한 한국 근대 단편들도 많이 실려있다. 목넘이 마을의 개, 배따라기(이건 좀 섬뜩했다. 액자소설이란 것을 제대로 안 것은 이 소설에서가 아니었다 싶다.), 광염 소나타(이 작품도 나에겐 약간 충격적이었다.)무녀도, 역마, 학마을 사람들, 운수 좋은 날, 고향, 치숙, 논 이야기-... 유명한 한국 근데 단편들을 고루 접해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이 책이 적당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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