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기 안에 머무는 법을 배움으로써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 그러면 여러분은 타자의 인정에 그렇게까지 목숨을 걸지 않으면서도 타자들을 찾아 나서고 그들에게 자기를 열어놓을 수 있다. 그래도 외로움은 시시때때로 우리를 후려칠 것이다. 그건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외로움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당신’의 외로움이다.
인간의 모든 감정은 끊임없는 조절의 대상이다. 느낌은 그때 그 자리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지만 선천적 기질과 후천적 기질 양쪽 모두의 결과요,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진 수많은 선택들의 결과다. 외로움을 느끼는 경향 자체는 자기 책임이 아니지만 그 경향을 어떻게 다스리느냐는 자기 책임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외로움도 어느 정도는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삶이 개인적이지 않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글쓰기는 제 안에 목적을 갖지 않는다. 글쓰기의 유일한 목적은 삶이다. 글쓰기가 이끌어 내는 조합을 통해 삶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는다.- 질 들뢰즈
글쓰기란 언제나 자존과 자괴 사이에서의 줄타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