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일은 생각보다 상당히 어렵고 오랜 훈련과 철학적 경험을 필요로 한다. 공들여 쌓아야 할 과정을 건너뛰고 그저 표피적으로 좋다, 싫다 등의 반응 주고받기를 공감이라 착각하고 상대 마음도 나 같으려니 추측하는 걸 이해라 오해하는 건 아닐까. ‘좋아요‘나 ‘♥‘는 공감의 표시가 아니라 반응의 표시며 많이 누른다고 공감능력은 늘지 않는다. 물론 어휘력도 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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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2-14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다’ 만 외롭고 무책임하게 안 쓰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체험한 낱말의 개수가 살아온 나날만큼 늘 수 있기를 바란다. 동시에 체험하고 싶은 낱말을 수집하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다. 우리 십대 시절에 ‘사랑’이 꼭 그러했던 것처럼. 그런데 당신에게 사랑은 체험한 낱말인가, 체험하고 싶은 낱말인가. 체험해서 잘 아는 것인가, 아직 체험하지 못해 잘 모르는 것인가. 세상엔 이처럼 알쏭달쏭한 낱말도 적지 않다. 인간뿐 아니라 낱말 하나도 소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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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라는 것은 여러 관점에서 기술되지만 이 책은 유시민 작가님(굳이 작가라 함은 당신이 그리 원하시기 때문에 이하 유작가님이라 칭하려 한다)이 몸으로 받아낸 그 시대의 감정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과 함께 기술한 사적 역사서이다.
유작가님은 ‘벗이여, 미래는 우리 안에 이미 와 있습니다!‘라고 책(구판)을 마무리하셨다. 어떤 시대가 오면 늦든 빠르든 지금의 시대에 반동하는 시대가 오고, 다시 변증법적인 시대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지금의 시대 이후에는 어떤 시대가 도래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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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들 각자의 머리와 가슴에 이미 들어와 있다. 지금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이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시각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시간의 물결을 타고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 역사는 역사 밖에 존재하는 어떤 법칙이나 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욕망과 의지다.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매 순간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 좋은 것을 쌓아야 한다. 우리 안에 만들어야 할 좋은 것의 목록에는 역사에 대한 공명도 들어 있다. 우리가 만든 대한민국현대사의 갈피마다 누군가의 땀과 눈물, 야망과 좌절, 희망과 성공, 번민과 헌신, 어리석은 악행과 억울한 죽음이 묻어 있다. 그 55년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나는 그 모든 것에 공명하고 싶어하는 동시대의 벗들에게 말하고 싶다. 벗이여, 미래는 우리 안에 이미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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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을 ‘전국경제사범연합회‘라고 한 사람은 정치인 노회찬이다. 삼성그룹이 정관계 인사들을 돈으로 관리해온 실태를 담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과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대화를 안기부가 도청한 ‘삼성 X파일‘ 사건이 터졌을 때, 그는 여기에 등장하는 검찰 간부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결국 그 때문에 유죄선고를받아 2013년 의원직을 빼앗겼고, 안철수 의원이 바로 그 지역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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