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그림 - 화가들의 도시, 파리 미술 산책
제라르 드니조 지음, 김두완 옮김 / 에이치비프레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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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완전 취향저격이었는데 첫장을 넘기자마자 우와~~하고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1800년대의 파리의 모습. 왼쪽의 언덕이 몽마르뜨인가?했는데 맞았다.
대체 1800년대의 파리는 얼마나 아름다웠던 걸까?
물론 지금의 파리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극심한 교통체증이 함께 생각나는 도시가 되어버려 ㅠㅠ
센강 주변이 온통 푸릇푸릇하고 마차를 타고 다니던 시절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시간여행을 할수는 없으니 그 당시의 모습을 볼수 있는 그림작품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근데 장루이 르포르의 '로마 거리와 생라자르역' 그림을 보니 1935년에도 이미 교통체증이 살벌했음을 알수 있었다는^^;
사진으로 보는 파리도 좋지만 이렇게 그림으로 파리의 모습을 보니 작가님들 개인적인 느낌이 들어가 있어서 다양한 느낌의 파리의 구석 구석을 다른 느낌들로 볼 수 있어서 보는 내내 행복했다.
그냥 봐도 좋은데 예술가들은 얼마나 그리고 싶었을까?
거리마다 사연들도 많고 다리마다의 사연들도 많고 비가 오면 비가와서 날이 맑으면 날이 맑아서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축제가 있으면 당연히~~
내가 보고 걷던 곳이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을 때 여행은 더 즐거워진다는 책 소개글처럼..그림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알게 되니 파리가 더 아름답게 느껴졌달까..
같은 파리의 지붕인데도 작가들의 그당시 마음상태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것도 그림의 묘미인것 같다.
눈 호강 제대로 하는 책이었는데 마지막 그 그림들이 그려진 장소를 지도로 표시해주는 친절까지~~정말 완벽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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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한가운데 - 개정판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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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저 끝에서부터 살며시 불어온 미지근하고 습한 바람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바람엔 은은한 향의 냄새가 실려 있었다. 그것은 마치 여름의 향기처럼 느껴졌다. 그 끝은 과연 어디쯤인지, 지나고 나면 우리는 과연 무엇이 되어있을지 알 수 없는 이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어떻게든 우리가 무사히 통과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향기.
p.021

"그러니 너도 있을 때 잘해. 떠나고 나면 아무 소용없다는 말, 그거 진짜야."
"우리가 나이를 먹긴 했나 보다. 확실히 전보다 이별하는 일, 아쉬운 일이 들었어. 쓸데없는 후회도 늘었고."
"정말 그런 것 같아. 이제는 예전처럼 한없이 낙관적이고 낭만적이기만 할 수는 없다는 게 실감이 돼."
p.034~035

'여름의 한가운데'
소설 주인공들의 나이가 내 또래라서 그런지 둘의 대화가 너무나 공감이 됐다. 친구들과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들과 너무도 닮아 있어서..

남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이토록 멋진 하루를 온전히 마음을 다해 즐겨보자고 다짐했다.
p.073

'멋진하루'
남에게 보이기 위해 맘 졸이며 준비했던 모든 행동들보다..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하루가 얼마나 멋진것인지..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때 엄마는 내가 운전면허를 땄다는 사실보다 자기 딸이 무언가를 이루어 냈다는 것 자체가 기뻤던 건지도 몰랐다.
p.096

'파주가는 길'
엄마는 운전을 못하신다. 그래서 항상 어디든 언제든 엄마가 가고 싶어하시거나 가야만 하시는곳은 아빠와 내가 모셔다드리고 모셔오고 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내 스케쥴 생각 안하시고 데리러오라는 엄마의 전화가 짜증날때도 있었는데..이 단편을 읽고서는 그동안도 자주 옆자리에 모시고 여행 다니는 딸이었지만 앞으로는 부르시면 기쁜마음으로 달려가야겠다 ㅠㅠ

느리고, 조용하고, 슬픔이 짙게 밴 민호의 젖은 목소리가 수겸의 가슴 속에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은정이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p.154

'수면 아래에서'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좋아하던 살짝 떨림을 줬던 아이.
또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너무도 좋아해서 맘 아팠던 아이.
지금은 어디쯤 흘러가 있을지 모를 그 아이가 각자의 마음속에서는 어디쯤 흘러가고있을까..

"음, 뭐랄까,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무엇보다 가사가 참 좋아. 화려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가사가. 가만히 든고 있으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거든. 거기엔 흘러가는 일상과 계절이 있어. 사람들은 그 안에서 서로 사랑을 하고, 때론 외로워하고, 또 때론이별도 해. 그리고 후회를 하고. 그러한 장면이 그의 목소리를 통해 하나하나 펼쳐지는 거야. 난 그게 참 좋아."
p.177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이 177페이지에 딱! 적혀 있어서 너무 깜짝 놀랬다.
작가님이 참 계절에 맞는 글들을 그 느낌을 살려 잘 쓰셨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딱 월간윤종신 같은 책이다!
그 당시의 내 선택들이 어떠했든..어떤 감정이었든..지나고 보면 찬란했던 한순간의 삶들이었고..그런 추억들도 모두 내가 되어 몸 어딘가에 기억으로 평생 함께 하겠지..
괜시리 내 청춘시절이 떠오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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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마법사들 -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
정채연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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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 .자신의 집 인듯한 공간과심지어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마저도 너무도 낮설게
느껴지는데 . 집을 관리하고 있는 인공지능 젠을 통해 자신이 그림자를 다스리는 마법사 섀드인 제론이라는 걸 알게 되고.
주인공이 기억을 잃은 설정 덕분에 섀드세계라는 낮선 배경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갈수 있었다^^
해리포터를 본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해리포터가 떠오를듯 싶다. 머글들과 마법세계. 호그와트로 떠나는 승강장처럼 숨겨져 있는 그림자 문을 통해 섀드세계로 들어가는 것. 도서관이나 그림자 마법을 위한 약품가게 등은 자연스레 해리포터에서 봤던 장소들이 떠올려졌다는 ^^;
하지만 해리포터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그림자 마법사들의이야기. 그림자를 훔치기도 하고 지우기도하고 구멍을 내서 조금씩 빼앗기도하고.. 설정이 너무 독특해서 읽는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일곱 가의 각기 다른 신분의 그림자가면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200명의 사상자를 냈던 그림자 실종 사건의 범인이 자신일것만 같고. 각기 다른 신분들을 조사하다보니 모두 숨겨져있던 고대 마법과 관련이 있다는걸 알게 되는데..
차츰 사건의 윤곽이 나타나고 기억을 읽은 제론은 자신의진짜 모습을 알게 되고..그런데 페이지 수는 몇장 남지 않았고..대체 마지막을 어떻게 내려고 이 짧은 페이지로 결말이 난다고? 걱정했는데.
이건 시리즈가 확실하다! 절대 이 한권으로 끝날리가 없다!
그림자 마법사들의 '사라진 마법사의 비밀'챕터가 끝난거다!
다음 시리즈 언제 나오나요? 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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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교토 산책 - 걷고 맛보고 즐기는 나만의 교토 여행
원경혜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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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다녀온지 벌써 5년전 ㅠㅠ
짧은 일정이라 교토는 하루밖에 못 있었는데 아라시야마에서의 산책이 너무도 좋았고..가을단풍 시즌이 아니었음에도 기요미즈데라의 풍경도 너무 예뻐서 기억에 많이 남고 꼭! 교토에만 몇일 머무르는 일정으로 다시 방문하고 싶었는데..
그런 내 맘에 불을 확! 질러준 책!
나를 위한 맞춤책인가 싶을 정도로 책에 나와있는 모든 장소가 너무나 취향저격이고~~
전통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1인으로써 교토는 가볼만한곳이 너무도 많은것같다. 또 내가 괜히 교토에 끌리는게 아니었다는걸 느낀게. 교토는 일본 전국 빵 소비량이 1위일때가 많다고 한다 ㅋㅋ 빵 소비량이 1위이니 커피 소비량도 1위인건 당연! 빵순이 인 내가 안좋아할수가 없는 여행지 아닌가!
넷플에서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보고서 기온도 가보고싶었는데 작가님 진짜 제 맘속에 들어갔다 나오신건가요?
교토 도심뿐 아니라 '오하라'라는 곳도 꼭 가보고 싶다.시골 좋아하는 완전 내 취향일꺼 같음^^
정원.사찰.박물관 소도시 등 가볼만한곳과 맛집. 살것들. 숙소까지 알차게 작가님 취향에 맞춰 소개된 이 책 한권이면 교토여행 완벽!
호시노야교토에서 숙박을 하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싶지만 현실은 오모3 교토 도지바이 호시노리조트 ㅠㅠ 가격차이 이럴꺼임 ㅠㅠ
진짜 교토로 여행 계획좀 세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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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창자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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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사건들 해결하는 명탐정 이야기인줄 알았다.
명탐정의 제물을 아직 읽어보지 않고 처음 접하는 작가님이라서 아예 예상도 못했었다. 제목의 강렬함과 도끼를 들고있는 소녀의 윤곽으로 이루어진 표지를 보고서 '완전 재미있겠다'라는 기대감 가득!
주인공 와타루는 어릴적 경찰한테 폭행당한걸 한방에 맞춘 탐정 우라노를 만나고 성인이 되어 그의 조수가 되었는데 어느날 오카야마 절 방화사건을 조사하러 떠나고 그곳은 과거에 30명이 한번에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던 곳이었는데..
절 화재사건중 살아남은 한사람이 의식을 찾았다는 얘기에 와타루는병원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칼에 찔린 우라노가 소마의식과 인귀들에 관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며 자신도 귀신에 씌인 중학생에게 당했다며 사망하고 마는데..
일본전역에서 흉악 범죄가 계속되던 어느날 우라노가 살아 돌아오고..육체는 우라노지만 자신은 염라대왕이 직접 인귀들을 잡아오라고 보낸 탐정 고조 린도라고 말한다.
헐~~이런식으로 흘러간다고? 탐정과 인귀들의 싸움이 시작되는건가? 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읽어갔다. ㅋㅋ
영상으로 봤으면 윽~~하면서 봤을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리 책이어서 다행이다싶었다^^;
엄청 잔인하고 징그럽고 지저분하고 다하는데 100년전에 태어난 사람인 고조의 현대생활 적응기의 웃음포인트도 있고 전혀 지루할틈이 없었다는~~
인귀들이 저지르는 사건들이 일본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을 모티브로 쓰였다는게 좀 충격이었다~~차라리 인귀들에 의한 사건인게 나았을텐데.. 그냥 평범한 인간이 저지른일들이라니~~에휴
우라노큐가 죽으면서 칼에 찔린부분에서 진짜 창자가 빠져나와 '명탐정의 창자다' 라는 말이 나왔는데..읽으면서도 약간 어이없어 했지만.. 다 읽고나니 처음에는 탐정 조수라고 밝히기도 어려워했던 어리숙한 와타루가 점점 진짜 탐정이 되어가는걸 보면서..일본어로 와타루의 별명인 히라와타가 창자와 같은 뜻인걸보니 명탐정인 '우라노와 고조린도의 와타루' 인걸로~~~
주인공은 와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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