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이면이라는 제목만 접했을때는 상상이 되지 않았다.나는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는 고요한 그림 속의 모든 움직임을 본다. 첫 장부터 바로 최근에 아주 슬프게 막을 내린 마지막 장까지. 모든 장면, 모든 순간의 움직임을 말이다.p.010누구나 그림을 바라볼때 자신의 삶과 연관되어 바라보기에 같은 그림도 다 다르게 보이는거겠지라고만 생각했다.여러분은 아마 '미타케'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아마 내가 그것에 대해 묘사한 그림 역시 기억할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그림에는 시선을 사로잡거나 마음을 끌 만한 그 무엇도 없다. 하지만 이제 여러분은 그 그림 이면의 실제 삶을 만나게 될 것이다.p.070이 글귀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져 표시를 해두고 읽어내려갔다.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 없이 죽는다.하지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족하다.p.172우와 이책 뭐지?처음 접한 태국 소설인데 이렇다고?이렇게까지 취향저격한다고?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느끼는 게 이렇게까지 다를수가 있는건지..미타케 산과 일본에서의 집과 태국 여사님 집까지눈앞에 그려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이 가을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가슴시린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