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이면 을유세계문학전집 122
씨부라파 지음, 신근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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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이면이라는 제목만 접했을때는 상상이 되지 않았다.

나는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는 고요한 그림 속의 모든 움직임을 본다. 첫 장부터 바로 최근에 아주 슬프게 막을 내린 마지막 장까지. 모든 장면, 모든 순간의 움직임을 말이다.
p.010

누구나 그림을 바라볼때 자신의 삶과 연관되어 바라보기에 같은 그림도 다 다르게 보이는거겠지라고만 생각했다.

여러분은 아마 '미타케'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아마 내가 그것에 대해 묘사한 그림 역시 기억할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그림에는 시선을 사로잡거나 마음을 끌 만한 그 무엇도 없다. 하지만 이제 여러분은 그 그림 이면의 실제 삶을 만나게 될 것이다.
p.070

이 글귀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져 표시를 해두고 읽어내려갔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 없이 죽는다.
하지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족하다.
p.172

우와 이책 뭐지?
처음 접한 태국 소설인데 이렇다고?
이렇게까지 취향저격한다고?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느끼는 게 이렇게까지 다를수가 있는건지..
미타케 산과 일본에서의 집과 태국 여사님 집까지
눈앞에 그려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가을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가슴시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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